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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그리고 나도 그들의 큰 조카인데 너 대신 효도 좀 했어. 오늘 오후에 그들의 시신을 화장했지.”

“그뿐만 아니라 많은 돈을 들여 두 개의 묘비도 세웠어…….”

“아아아!”

묘아연은 오열하며 소리쳤다.

“묘지신! 묘지신! 넌 약속을 지키지 않았어!!!”

“으으으……, 네가 왜 내 부모님을 화장해? 왜…….”

“아직 부검하지도 않았어, 진실도 찾지 못했다고……, 그런데 넌 왜…….”

묘아연은 부모님의 묘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의 묘비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묘지신은 냉정하게 말했다.

“울긴 아직 이른데? 더 큰 선물이 있어.”

“사촌 동생, 넌 내가 약속을 어겼다고 하지만 너는 약속을 지켰어?”

“내가 말했잖아, 네가 진시우를 부르면 넌 네 부모님의 시신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묘아연은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져 울음을 멈추고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 나는 진시우를 부르지 않았어, 부르지 않았다고…….”

묘아연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저으며 울부짖었다.

“내 부모님을 불태우지 않았다고 말해줘! 묘지신, 시신을 돌려줘!”

“내가 다 할게!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 더 이상 진실도 찾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제발 내 부모님을 돌려줘…….”

묘지신은 비웃듯이 말했다.

“사촌 여동생, 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너무 늦었어! 나한테 넌 시한폭탄이야!”

“그러니 네가 죽는 게 낫겠지? 그 비밀은 너희 집안과 함께 영원히 묻혀야만 해!”

펑-

어둠 속에서 불꽃이 갑자기 튀었다. 그것은 총을 쏠 때 생기는 불꽃이었다.

총알들이 묘아연을 향해 날아왔다. 분명히 매우 능숙한 저격수가 어둠 속에 숨어 저격하고 있었다.

탕-

총알이 철판에 맞은 것처럼 큰 소리가 났다.

땅에 쓰러진 묘아연은 누군가의 보호 아래 다행히 총알에 맞지 않았다.

“진, 진시우…….”

묘아연은 고개를 들어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두 줄기 눈물이 달빛에 반사하여 묘아연을 더욱 애처롭게,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했다.

“바보예요?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 줄 알아요? 꽉 안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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