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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진시우 씨, 그쪽 위치를 찾아내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에요. 다른 모든 말들은 저한테 그저 헛소리일 뿐입니다.]

묘지신은 냉랭하게 위협했다.

[아 그리고 오늘 진시우 씨 여자 친구에게 보낸 선물은 마음에 드셨나요? 마음에 드셨다면 다음에 더 보내드리죠!]

[오, 혹시 지금 혼자 만호 호텔에 있나요?]

이 말을 들은 진시우의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오늘의 폭탄 사건이 묘지신의 소행이라니.

그리고 묘지신의 정보력이 매우 막강한 것 같았다.

“그래요, 지금 혼자 만호 호텔에 있어요. 죽일 생각이라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진시우는 평온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그의 곁에 서 있는 묘아연은 그의 말에서 살을 에는 듯한 살기를 느꼈다.

[오늘은 그만두죠.]

묘지신이 태연하게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진시우 씨 여자 친구 시체를 수습하게 될 겁니다. 저는 말하는 대로 실행하는 사람이죠! 믿지 못한다면 시도할 수밖에요!]

말을 마친 묘지신은 조소를 던졌다.

[묘아연, 그 바보 같은 여자, 시체를 좀 일찍 해부했다면 뭔가를 발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게……, 시체도 짙은 연기로 변했네요. 부모의 뼛가루로 만든 폭탄을 잘 보라고 전하세요.]

말을 마친 묘지신은 승리자라도 된 것처럼 전화를 끊었다.

묘아연은 옆에서 그 말들을 다 들었다. 그녀는 소리 없이 주저앉아 흐느꼈다. 다리를 꼭 껴안고 무릎에 반쯤 얼굴을 묻고 말이다.

진시우는 한숨을 쉬었다. 그녀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십여 분을 앉아있었을까? 형사팀의 사람들이 도착했다.

팀장 노준익이 진시우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또 진시우 당신이에요?”

그는 머리가 아팠다. 금방 이시연 집에서 현장 조사를 마쳤는데 이번에는 공동묘지 폭발 사건일 줄이야.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화할 기분은 아니었다.

노준익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연속해서 일어난 인위적인 폭발 사건에 휘말렸다는 건 그쪽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겁니다. 함께 형사팀으로 가서 협조 좀 해주시죠.”

진시우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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