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77화

이 장면은 정말 예상치 못했다.

신익,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갖고 있는 신용을 자랑하더니 위험한 상황이 되니까 바로 고개를 숙이고 복종하는 거야? 이게 바로 그가 말한 신용인가?

진시우는 당황해서 멍하니 서 있었다. 이런 모습은 그가 상상했던 킬러와 너무도 달랐다…….

신익도 꿇고 싶지 않았지만 이번 타깃이 예상보다 훨씬 까다롭고 능력도 대단한 사람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이게 무도 대종사 수준인가? 무도 대고수보다 더 무서운 거 아닌가?!’

진시우는 원래 이 킬러를 한 방에 중상을 입히려고 했는데 상대가 이렇게 눈치를 보니 그도 조금 난처해졌다.

신익은 진시우의 살기가 사라지지 않자 땀을 뻘뻘 흘리며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자 솔직하게 말했다.

“제가 아는 모든 것을 말할게요!”

……

진시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생각했다. 아직 협박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이놈이 벌써 자신의 모든 비밀을 털어놓다니? 이렇게 쉽게 항복하니 뭔가 더 수상한데!

“의리는 다 어디 갔어?”

진시우가 물었다.

신익은 기침을 하며 다소 어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무슨 신용이요. 저는 이미 사람들에게 쫓기는 킬러가 되었는데 그런 쓸모없는 것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죠. 그저 더 높은 보수를 받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이미지일 뿐입니다.”

진시우는 말없이 듣고 있었다. 그는 항상 음신의 힘을 사용하고 있어서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의외인 것은 신익은 정말 사실을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진시우는 더욱 의아해졌다.

‘이게 정말 킬러인가? 장난하는 건 아닌가?’

“일단 네 거처로 돌아가.”

진시우는 무심하게 명령하긴 했지만 상대가 도망갈까 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신익은 연골술과 축골술을 할 줄 알고 그의 도주 속도도 꽤 빨라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놓칠 수 있었다.

이윽고 그 둘은 신익의 작은 임대 주택으로 돌아갔다.

묘아연은 진시우가 신익을 데리고 돌아오자 긴장이 풀렸다.

진시우는 신익의 엉덩이를 차며 그를 안으로 밀었다. 신익은 비틀거리며 묘아연 앞에 무릎을 꿇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