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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3화

진시우는 노준익의 감정을 완전히 알아차렸다. 이 때문에 바로 손 쓰지 않았다.

대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노 팀장님, 우리 사이에 큰 충돌은 없잖아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팀장님의 체면을 실추시켰네요.”

“이렇게 하죠, 제가 사과하겠습니다. 이 일은 이걸로 끝내는 게 어떨까요?”

노준익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예상과 다르게 진시우가 이렇게 쉽게 굴복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어쨌든 무도 대종사의 사과를 받았다는 건 무자가 아닌 형사팀장으로서 체면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일이었다.

“좋아요, 그럼 사과하세요! 제 동료로 생각하고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가주죠!”

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노 팀장님. 오늘은 제 잘못이에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노준익은 코웃음을 치고는 진시우를 더 이상 보지 않고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묘아연은 진시우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 남자가 이런 사람일 리가 없는데.’

그녀는 진시우가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바로 싸움을 시작하는 것도 본 적이 있다.

진이용 같은 사람도 그에게 당해 울부짖었다.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쉽게 굴복하는 사람일 리가 없다.

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현뢰진기가 은바늘처럼 날아가 노준익의 뒤통수를 뚫고 들어갔다.

“갑시다, 노 팀장님은 참 좋은 분이네요. 우리 같은 소인배들을 신경 쓰지 않으시니까요, 그러니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해요.”

묘아연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진시우를 따라갔다.

그들이 떠난 후, 노준익은 음흉하게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노준익은 사람이 없는 구석으로 가서 휴대폰을 꺼내 한 번호를 눌렀다.그리고는 음산하게 말했다.

“상 팀장님, 그 녀석은 정말 교활해요. 저에게 손도 대지 않았어요.”

전화기 너머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시우를 자극하지 않았나요?]

“물론 자극했어요. 몇 번이고 그를 도발했지만 가만히 있더라고요. 정말 교활한 사람입니다.”

노준익도 답답했다. 대종사이면서 장무사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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