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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9화

묘아연은 당황하여 멍하니 서 있었다. 학력도 좋고 경험도 많은 여자가 바보처럼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나, 내 부모님의 묘…….”

묘아연은 불과 연기가 가득한 묘지 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조상님 묘지뿐만 아니라 묘아연의 부모님 묘지도 폭파당했기 때문이다.

진시우는 뒤돌아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의 얼굴에 깊은 주름이 패여 있었다.

“정말 잔인하군요. 모든 묘지에 폭탄을 설치하다니!”

이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인가, 아니면 최근에 설치된 것인가? 아마도 최근에 설치된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행동이다. 어쨌든 유골과 묘지는 한 사람이 이 세상에 살았다는 마지막 증거니까.

하지만 묘씨 집안이 너무나 잔혹하게 유골까지 모두 폭파했다.

“그쪽 부모님도 거기 계셨다고요? 아직 화장도 안 했잖아요?”

진시우가 물었다.

묘아연은 멍하니 대답했다.

“묘지신이……, 화장했어요…….”

이것이 바로 묘지신이 그녀에게 준비한 선물이었다. 부모님을 화장해서 재로 만들고, 그 재로 묘지를 만든 뒤 폭탄을 설치했다. 게다가 주변에 지뢰까지 깔았다. 모든 행동이 사람의 목숨을 노린 것이었다.

그리고 조금 전의 저격수도 보통 실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었다. 전문가가 아니면 그런 사격 기술이 나올 수 없다. 만약 진시우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고 금강법을 계속 승화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다.

“묘씨 집안의 묘지신이라고요?”

진시우는 그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가끔 묘아연이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묘유인의 아들인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뭔가 신비한 존재랄까.

묘씨 집안에서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묘지신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첫 등장이 이렇게 잔인할 줄이야!

묘아연은 슬픔을 가라앉히고 휴대폰을 꺼내 묘지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묘지신은 비웃으며 말했다.

[사촌 동생, 목숨이 뭐 여러 개야? 이걸로도 죽지 않았다니, 정말 놀라워!]

묘아연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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