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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5화

신익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구를 죽여요? 다시는 금강법을 익힌 타깃을 제게 맡기지 마세요!”

신익의 말투는 다소 불만스러웠다.

“이런 불가능한 임무를 맡기다니, 제 시간을 낭비하고 있네요!”

신익은 킬러들의 세계에서 매우 유명한 살인자였고 그동안 맡은 임무에서 실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신익이 노린 사람이 누구든 모두 그의 손에 죽었다. 따라서 그는 신조차 죽일 수 있는 최고의 킬러로 불렸다.

그러나 오늘 밤 신익은 처음으로 실패했다. 상대가 금강법을 수련했기 때문이라 해도 기분이 나쁘기는 매한가지였다.

[걱정하지 마, 앞으로 너에게 맡길 사람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야.]

묘지신은 목소리가 차갑고 엄격했다. 그는 지금 진시우의 도발에 완전히 분노에 차 있었다. 살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묘지신은 킬러 신익을 이용해 진시우의 주변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할 생각이었다. 이를 통해 진시우가 후회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신익은 묘지신의 말에 만족하며 대답했고 그러자 묘지신이 말했다.

[오늘 밤 임무는 실패로 간주하지 않을게, 곧 보수를 줄게.]

신익은 말했다.

“필요 없어요, 저 신익은 신용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제가 죽여야 할 타깃을 죽이지 못했다면 돈을 받지 않습니다.”

사실 신익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암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지만 진시우를 다치게 하기는 했으니까.

금강법을 수련한 대종사를 다치게 한 것은 그 자체로 큰 영예로 여겨질 것이다.

또한 이것은 신익이라는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그래서 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오랫동안 킬러로 일하면서 벌어들인 돈이 이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돈은 이제 신익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숫자에 불과했으며 이미 그의 아드레날린을 증가시킬 수 없었다.

묘지신은 그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중에 좋은 술 사줄게!]

신익이 물었다.

“그래서 다음 목표는 누구예요?”

[이시연이라는 여자야.]

묘지신이 담담히 말했다.

[그녀를 죽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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