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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5화

엄화강은 결코 손 놓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미 염나혁이 움직였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쉽게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나씨 집안의 침어 아가씨라, 제가 오늘 매의 눈에 속았네요,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를 붙잡고 싶어도 그렇게 쉽게 되진 않을 겁니다!”

염나혁이 무심하게 말했다.

“그럼 도망쳐 보시죠.”

엄화강은 말없이 고개를 돌리고 전력을 다해 도망쳤다. 그의 속도는 놀랍도록 빨라 번개처럼 하늘을 가로지르며 사라졌다.

염나혁은 조급해하지 않고 발을 들어 올렸다가 내려놓았다. 그러자 몇 걸음에 십여 미터를 뛰어넘었다!

그의 속도는 엄화강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았으며 더 빨랐다.

진시우는 염나혁의 걸음걸이를 보며 멍하니 말했다.

“이건 무슨 걸음걸이죠? 한걸음에 십여 미터?”

나침어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진시우는 그녀가 무엇에 화가 나 있는지 몰랐지만 그녀가 불쾌해하며 말하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그건 나혁 어르신의 답설비홍, 매우 신비한 재주죠.”

답설비홍……, 진시우는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직접 보고 나니 이 걸음걸이의 남다름을 깨달았다. 그것은 진시우의 축지성촌과 다소 비슷했다.

물론, 기술만 놓고 볼 때 진시우의 축지성촌이 더 빠르다.

“따라가 볼까요?”

진시우가 물었다.

“네.”

나침어는 차갑게 대답했다.

두 사람은 급히 따라갔다. 그들 눈에 보이는 건 염나혁이 이미 엄화강을 따라잡고 그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었다.

엄화강은 간신히 방어하고 있었지만 염나혁의 상대가 안 되었다.

하지만 엄화강이 다칠 뻔한 순간, 그는 주먹 한 방으로 염나혁을 밀쳐냈다.

“이럴 수가, 나침어 씨. 이번 일은 반드시 기억해 두겠습니다!”

엄화강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고, 그는 주머니에서 한 알의 단약을 꺼내 입에 털어 넣고 삼켰다.

쾅!

엄화강의 기운이 갑자기 폭발하듯이 증가했고 그의 내경은 극한으로 강화되어 매우 놀라운 기세를 뿜어냈다.

이를 본 진시우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폭근단!”

진시우는 이 단약을 처음 보는 것이 아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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