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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이 순간, 하경해의 심정은 아주 복잡했다.

화도 나고, 부끄럽기도 하고, 말문이 막히고, 차갑게 웃기도 했다.

“바보 같은 남자!”

하경해는 차갑게 한마디 욕하고는 머뭇거리다가 이를 악물고 오락성으로 들어갔다.

하경해는 화가 났지만, 진시우가 이렇게 자신감이 있는 모습을 보고 차분히 들어갔다.

하경해는 또 일종의 비현실적인 충동이 있었다. 만일 진시우가 정말로 두용해를 이겨버린다면?

두용해는 홀로 소파를 차지하고, 소파는 그의 뚱뚱한 몸으로 인해 밑바닥까지 눌렸다.

그의 좌우 양쪽에는 살을 훤히 드러낸 미녀가 한 명씩 있었다. 한 명은 그를 위해 과일 쟁반을 들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그를 위해 좋은 술을 따르고 있었다.

두용해의 말투는 싸늘했고. 조용하던 홀은 순식간에 온도가 내린 것 같았다.

“뜻밖이네. 스스로 찾아오다니.”

장애영이 나타난 이유로 두용해는 몹시 화가 나 있었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보잘것없는 대종사 하나 수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진시우가 발로 앞에 있던 의자를 걷어차자 ‘휙’소리를 내며 두용해를 향해 날아갔다.

두용해가 주먹을 날리자 권강으로 인해 의자가 조각났다.

권강은 계속 앞으로 휩쓸어 나아갔고 진시우의 몸에서 칼을 강철에 긁어내듯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건 권강과 금강권의 몸체가 마찰하는 소리였다.

“금강권.”

두용해는 차갑게 웃었다.

“같은 횡련에서 모두 금강권이 천하제일이라 하죠. 그와 겨룰 만한 공법도 없을 만큼 말이야.”

두용해는 조금 전 어수룩한 표정이 아니었다.

기분이 너무 안 좋아짐과 동시에 진시우를 반드시 죽이겠다는 생각도 생겼다.

두용해는 이해가 안됐다

‘보잘것없는 대종사가 대체 무슨 배짱으로 나에게 도발하는 거지?’

사람을 어수룩하게 대하는 것은 상대가 진지하게 대할 만한 가치가 없어서 놀리는 태도로 대하면 그만이었다.

이제, 두용해도 진지해졌다!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금강권이 천하제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확인할 기회가 없을 거야. 왜냐면 나는 단지 상부만 있고, 하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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