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아저씨가 말했다.“아가씨가 장 아가씨의 건의를 받아들였으니, 잠시 후 제가 나서서 진시우의 목숨을 구해주죠.”장애영이 화를 내며 말했다.“그래요 그래요! 돌아가면 반드시 설희와 선을 긋게 할 거예요.”‘이런 바보는 우리와 너무 가까이 지낼만한 자격이 없어. 아니면 나중에 무조건 주변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릴 거야.’두 사람이 평론하고 있을 때, 두용해 쪽에서 갑자기 처량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아!”그 비명은 장애영과 왕 아저씨를 모두 놀라게 했다.바라보니 두용해의 오른쪽 어깨가 터지고 혈관이 터진 듯 피가 튀고 있었다.다음 순간, 진시우는 두용해의 간장 쪽으로 주먹을 날렸다.그리고 이번엔 두용해의 살들이 더는 떨리지 않았고, 진시우의 주먹에 제대로 맞게 되었다.두용해의 가슴 오른쪽 상부의 두꺼운 지방이 갑자기 터졌고, 그 장면은 아주 끔찍했다.마치 두용해의 가슴속에 화약이 묻혀있고, 진시우의 주먹이 도화선에 불을 붙이듯 폭발시켜 버렸다.“아!”피와 살이 터졌고, 아무리 두용해라도 이런 고통은 참기 어려웠다.진시우는 발로 두용해의 턱을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차버렸다. 온몸은 공중으로 곤두박질치며 날아가, 떨어지며 책상을 부러뜨렸다.갑작스러운 변고에 그들은 반응하지 못하고 있었다.하경해는 잠깐 경악한 뒤, 격동하며 얼굴이 달아올랐다. 두 눈은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 진시우를 뚫어지라 쳐다보았다.“어떻게, 어떻게 된 일이야.”장애영은 멍하니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이 순간 그녀의 머리는 “웅웅”거리고 뇌가 정지된 것 같았다.‘분명 조금 전까지도 진시우가 당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눈 깜짝할 사이에 반전을 일으킨 거지?’장애영 뿐만 아니라 전문가인 왕 아저씨조차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진시우는 앞으로 다가가 두용해의 몸을 밟으며 말했다.“당신이 진이용을 때려서 오늘 내가 진이용 대신 빚을 받으러 온거야.”“진이용은 당신한테 죽을 뻔했어. 내가 뒤끝이 있는 편이라 오늘 당신을 죽여야 할 것 같아.”두용해는 떨며 말했다.
진시우는 그들의 말에 웃기 시작했다.‘관용을 베풀 수 있을 땐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만약 내가 밀리는 상황이고, 심지어 두용해에게 맞아 죽을 지경이었더라면 늙은이가 이런 말을 했을까? 아마 능력도 없고 건방지니 죽어도 싸다고 했겠지?’“전에 나를 도와준 적이 있었으니, 비키세요. 그쪽한테는 손대지 않을게요”진시우는 귀찮은 듯 표정이 어두워졌고, 눈빛도 절대 물러서지 않으려는 냉혹한 모습을 보였다.왕 아저씨는 그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화가 났다. 감히 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장애영은 차갑게 말했다.“물에 빠진 사람 건져 주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하네요. 죽이지 말라는 것은 시우 씨를 살려주는 거예요. 이것도 못 알아듣겠어요?”진시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 말했다.“아가씨, 다른 일이 없다면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차를 마시고 셀카를 찍으시죠. 무도계의 일에 끼어들지 말고요.”“무자도 아닌 주제에 나를 가리키려 하지 마세요.”장애영는 멍한 표정을 짓고는, 곧 얼굴에 서리가 덮인 듯 차가워지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감히 나한테 이딴 식으로 말을 해?”진시우는 장애영에게 아무런 감도 없었기에 상대하지 않고, 바로 두용해를 향해 걸어갔다.“쟁!”순간, 왕 아저씨의 손에 싸여 있던 굵은 천이 천천히 흩어지며 섬세하고 우아한 청색의 장검이 나타났다.“검객?”진시우는 금방 지나간 강대한 검강이 떠올랐다. 아주 날카롭고 강해 보였다.왕 아저씨는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젊은이, 자네가 내 검보다 더 빠르다고 생각하나?”진시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말했다.“한번 해볼 만하죠!”왕 아저씨의 표정은 약간 흔들렸고, 그 뒤로 무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청색 장검이 칼집에서 뽑히고 마찰하는 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또 동시에 초승달모양의 청색 검강이 진시우를 삼켜버릴 듯 다가갔고, 홀은 온통 청색 빛에 한순간 밝아졌다.그 뒤, “딸랑” 하고 청아한 소리만 들릴 뿐, 진시우는 보이지 않았다.왕
만약 정말 죽기 살기로 싸운다면, 결과는 말하기 어려웠다.이런 생각이 번뜩 떠오르자, 왕 아저씨는 안색이 변하고 마음속으로 놀랐다.‘이 젊은이, 패기가 엄청나!’‘언젠가 천세에 오른다면, 어찌 구천을 날아오르는 용이 아니겠어?’“됐어요.”왕 아저씨는 긴 한숨을 쉬며 검을 칼집에 넣었다. 그리고 손을 내밀자 땅바닥의 굵은 천이 그의 손으로 날아들었다.긴 천이 그의 검을 감싸자, 진시우도 뒤로 물러섰다.얼굴이 창백해진 장애영은 분노에 찬 눈으로 진시우를 쳐다봤다.조금 전 그녀는 놀랍게도 생사의 갈림길에 직면하게 되었고, 게다가 왕 아저씨가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어려서 부터 사치스럽고 안일하게 지내던 장애영에게는 크나큰 수치와 모욕이었다.왕 아저씨는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두용해를 상대하려는 건 제가 막지 않을게요. 하지만 제 체면을 봐서 목숨만은 거두지 말아줄래요?”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그를 한 번 보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죽을지 안 죽을지는 그 자신의 명에 달려 있어요.”진시우가 걸어오는 것을 본 두용해는 갑자기 가슴이 서늘해지고 두려움이 감돌았다.“정말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두용해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자신은 신익상회의 13사 중의 한 명으로서 분명 상회에서 고위층이었다.그를 죽이면 모든 신익상회와 적이 된다!그러나 진시우는 두용해가 조금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그의 사지를 밟아버렸다.돼지를 잡는 듯한 비명은 오락타운 전체에 울려 퍼져, 소녀들이든 하경해든 머리가 아파 날 정도로 진동했다.얼마 안 돼 두용해는 이미 반신불수가 되었고, 무도 수위가 진시우로 인해 모두 없어졌다.두용해는 아직 숨이 붙어있었고, 진시우는 확실히 그를 죽이지 않았다. 왕 아저씨는 이 장면을 보면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인과응보야!’진시우는 하경해를 바라보았다. 그는 반가워하며 달려가 공손히 말했다.“진시우 씨.”“내가 운강시를 떠나기 전까지 하씨 가문은 반드시 나를 위해 일해야 돼요.”이
김익의 기세가 갑자기 변했다. 그가 더 말할 필요 없이 옆의 있던 노인이 단숨에 튀어나왔다.속도는 두용해보다 빠를 뿐만 아니라, 노인이 뽐내는 무도의 기세도 두용해와 비교가 안 됐다.이 역시 13명의 신익상회 중 한 명이었다.“그만해!”한줄기의 검강이 배어 나와 진시우와 노인의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노인은 동작을 멈추고 발을 땅에 슬쩍 내디딘 후, 뒤로 공중에서 몇 바퀴 회전하며 착지했다.김익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아가씨, 이 자를 감싸려고 하는 겁니까?”장애영은 말투가 불만스러웠다. 그녀는 감싸고 싶지 않았지만, 왕 아저씨가 나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진시우가 확실히 왕 아저씨의 체면을 지켜줬으니 신세를 진 건 베풀지 않아서는 안 됐다.“그쪽에서 먼저 잘못을 했으니, 이제 그만 손 놓아도 되지 않겠어요?”장애영은 불쾌했지만 그래도 공정한 말을 했다.김익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듯 말했다.“아가씨, 우리는 모두 동해에서 왔으니, 우리야 말로 같은 편이에요.”“아가씨의 신분이 얼마나 존귀한데요. 하찮은 사람 때문에 나와 맞설 필요가 없어요.”장애영이 말했다.“저는 도리를 말하는 사람이에요. 나와 친한 척을 해도 소용이 없어요.”“…….”김익은 입가를 삐쭉이며 분노가 머리로 솟구치는 것 같았다.왕 아저씨는 검을 들고 서있었다. 검을 뽑지 않았지만, 그 기세가 대단했다. 그 두텁고 무거운 검의 기세는 마치 안갯속의 산과 같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했다.김익은 분노하며 말했다.“그래서 두용해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나보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말인가요? 내가 이걸 그냥 참고 넘어가야 돼요?”장애영은 귀찮은 듯 말했다.“안 돼요? 그럼 싸워야죠! 왕 아저씨!”왕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이며 한 걸음을 내딛자 그 노인도 움직였다. 그러자 강대한 무도의 대세가 휘몰아쳤다. 홀 안에는 대기압이 높아진 듯, 창문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가볍게 흔들렸다.김익은 차가운 눈빛으로 장애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해시 시장 딸
장애영은 참지 못하고 급히 물었다.“뭐라고요? 이 오락타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진시우가 말했다.“당신은 신분이 높으신 분이니 스스로 조사하면 되지 않겠어요? 여기서 발생한 일들은 모두 떳떳하지 못한 일들입니다.”“조사를 하고 나면 아마 정씨 가문을 증발시켜 버리고 싶은 심정이 생길 걸요.”장애영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옆에 있던 왕 이저씨는 표정이 굳어지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가씨, 함부로 결단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이만 물러나고 나중에 다시 상의합시다.”그러나 장애영은 반박하며 큰소리로 말했다.“왕 아저씨, 저 말이 사실이라면, 이 오락타운은 절대 영업을 하면 안 돼요!”“심지어, 제가 직접 정씨 가문에 가서 사실을 설명하라고 할 거예요.”이 말을 들은 왕 아지씨는 갑자기 골치가 아팠고, 진시우를 노려보았다.‘이 녀석, 아가씨한테 수를 쓰다니!’진시우는 장애영이 화난 것을 보고 만족스럽게 웃은 뒤, 하경해를 데리고 거들먹거리며 오락타운에서 나왔다.장애영이 오락타운에 관심을 돌리기만 하다면, 재미있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그녀의 특수한 신분으로 만약 끝까지 조사한다면.신익상회는 감히 정씨 가문을 보호하지 못할 거고, 정씨 가문의 일부 사람들은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하경해는 진시우를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감히 장애영과 같은 사람까지도 이용하다니, 너무 대담했다.‘작은 실수라도 있었더라면 장애영의 아버지까지도 성을 내겠지?’‘참 함정도 깊게 팠어!’“됐어요, 그만 돌아가죠. 제 뜻을 당신 오빠한테 전해줘요.”진시우는 손을 흔들며 하경해를 쫓았다.얼마나 많은 준걸들을 매혹시켰는지 모를 허씨 가문의 제일 미녀는, 얼굴의 웃음이 갑자기 사라졌다.“저, 저 알았어요.”하경해는 말투가 복잡했다. 진시우를 대면할 때면 그녀는 마치 바람 빠진 풍선 같았다.요염한 몸매는 효과가 없으니, 외모만으로는 진시우의 관심을 끌 수 없었다. 필경 그의 곁에는 이시연과 같은 최고의 미인이 있었다.‘성숙한 자태의 특징이라. 제발
사고 현장에서 2백 미터 떨어진 곳에 한 중년이 불타오르는 차를 보며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백 선생, 이 녀석 확실히 죽었겠죠?”이 중년은 진시우에게는 낯설지 않았다. 바로 하씨 가문을 버리고 동해 백씨 가문으로 구원을 받으러 도망간 하경용이었다.그가 이미 운강시에 돌아왔고, 백씨 가문의 고수를 데려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하경용 옆에는 40세 좌우의 한 중년이었다. 뾰족한 얼굴, 음침한 눈빛으로 온몸에 음흉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이 사람은 백씨 가문에서 온 대종사로 이름은 백광진이었다.“택시를 운전한 사람은 우리 백씨 가문에서 키운 사병이에요. 게다가 차 안에 설치된 폭탄까지 터뜨렸으니 당연히 죽었겠죠”하경용은 알랑거리며 말했다.“역시 백 선생이에요. 완벽히 배치하셨군요. 이 자식은 죽어서도 누가 죽였는지 모르겠죠?”백광진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아쉽네요. 당신 말대로라면 이 녀석도 참 대단한 놈인데.”“만약 내 밑으로 들어왔다면, 괜찮은 보수도 줄 수 있었는데.”“스스로 죽음을 택한 거예요. 그냥 운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하경용은 원한이 차듯 말했다.“이 놈은 죽어도 아쉬울 거 없어요. 부하가 필요하시다면, 우리 하씨 가문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그리고 우리 하씨 가문은 백씨 가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합니다. 확실히 이런 사람보다 더 믿음직스럽죠.”백광진은 그냥 내뱉은 말이었지만, 그는 하경용의 대답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백광진은 오만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만 돌아가죠.”두 사람은 동시에 몸을 돌려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하경용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진시우는 2미터 떨어진 곳에 앉아 싱글벙글 웃으며 그들을 관찰하고 있었다.“너너너너너!”하경용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직접 진시우가 차에 오르는 것을 봤다.계속 보고 있었지만, 도중에 진시우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진시우는 응당 방금 폭발한 사고에서 죽었어야 되는데. 어떻게 갑자기 우리
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며, 차갑게 말했다.“아무리 그래도 하경애는 당신 동생이에요. 근데 이렇게 대할 수 있어요?”하경해로 인해 처참하게 상처를 입은 남자들은 틀림없이 적지 않을 것이다. 만약 홀로 있을 때 그 사람들에게 잡히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하경용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한마디도 반박하지 못했다.진시우가 손가락을 튕기자 한줄기의 현뢰진기가 백광진의 체내로 들어갔고, 하경용에게 명령했다.“나를 데리고 하경해를 쫓아가”택시를 탄 하경해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하지만 한적한 곳을 지날 때 길가에서 한 사람이 뛰어나오는 것을 보고 택시기사는 깜짝 놀랐다.“미쳤어! 한밤중에 술 처먹고 사람을 놀래 켜?!”운전기사는 창문을 내리고 욕을 했다.바로 이때 사방에서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 20대도 있고 30대도 있었다.그들은 모두 수염이 덥수룩했고 착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고, 눈빛은 음침한 느낌을 주었다.기사 아저씨는 놀라 얼른 창문을 닫았지만 이미 늦었다.그 사람들은 우르르 달려들어 차 문을 열고 그를 밖으로 끌어냈다.“꺼져!”그 중의 한 사람이 소리치자 기사 아저씨는 허둥지둥 도망쳤다.하경해는 몇 사람을 알아보고 나서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너희, 너희가 어떻게.”“하경해. 드디어 네가 우리 손에 잡혔네.”그중 서른 중반의 중년 남자가 음침하게 하경해를 주시하더니, 차문을 툭툭 치며 말했다.“혼자 내릴 거야 아니면 우리가 끌어 내줘?”하경해는 얼굴이 창백했고 떨리는 몸으로 차에서 내렸다. 조금 전 진시우에게 죽도록 매달려 데려다 달라고 하지 않은 것을 한없이 후회했다.“정, 정 사장님,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하경해는 두렵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들은 하경해한테 이용당했던 대기업 사장들로, 결국 산업이 하씨 가문에게 먹혔다.그들의 인맥도 온갖 수단을 동원해 제거했고, 다시 시작할 기회조차 없게 하였다.이 사람들은 하경해 때문에 사업을 망치게 된
하경해는 원래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말은 듣고 가슴이 싸늘해지고,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렀다.하지만 그녀는 어린애도 아니었고, 자연히 상대방의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하경용이 돌아왔다고?”하경해는 펑온한척 차분하게 말했다.“나는 그 소식을 들은 적이 없어요. 그가 정말 돌아왔다면, 오빠가 분명히 나에게 알렸을 거예요.”“정 사장님, 호 사장님, 지금이라도 그만 두신다면 아무 일 없었던 걸로 하고 나중에 따지지도 않을게요.”“만일 당신들 뜻이 바뀌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들을 철저히 밟아버릴 거예요.”이 말을 들은 정 사장의 얼굴에는 원한과 조롱이 가득했다.짝!그가 하경해의 얼굴을 내리치자, 정신을 못 차렸다.“이 년이. 이 상황에서도 우리를 협박하는 거야?”“하경용이 직접 우리에게 연락했어. 사실인지 아닌지 우리가 몰라?”.“흐흐흐. 알겠어. 너는 이 사실을 받아드릴 수 없는 거겠지?”정 사장은 자신이 이 요염한 여자에게 당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됐다는 걸 생각하니, 증오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넌 이제 끝이야. 너의 오빠도 마찬가지고. 하경용의 뒤에는 백씨 가문이 있어. 너희가 상대할만한 능력이 돼?”“하경용이 직접 우리한테 너를 잡으라 했어. 너희도 집안 싸움이 심한 모양이네.”정 사장님과 나머지 사람들은 하경해의 요염한 몸매를 주시했다. 그들이 매혹된 것은 그녀의 말뿐이 아니었다.하경해는 몸매, 외모, 목소리가 모두 뛰어 난 여자였다.게다가 남들이 모르는 타고난 요염한 몸매와 자태는 그들의 눈에 엄청나게 커질 뿐이었다.때문에 그들은 넋을 잃고, 홀린 채 그녀의 포로가 되었다.“하경해. 당초에 우리는 너한테 속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어.”“오늘 어디 한번 보자고. 무슨 수로 도망갈 수 있는지!”하씨 가문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정 사장에겐 다시 일어날 희망이란 없었다. 하경용은 그들에게 연락을 하였으나, 잃어버린 재산을 돌려준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모두 사업에서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인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