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해는 원래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말은 듣고 가슴이 싸늘해지고,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렀다.하지만 그녀는 어린애도 아니었고, 자연히 상대방의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하경용이 돌아왔다고?”하경해는 펑온한척 차분하게 말했다.“나는 그 소식을 들은 적이 없어요. 그가 정말 돌아왔다면, 오빠가 분명히 나에게 알렸을 거예요.”“정 사장님, 호 사장님, 지금이라도 그만 두신다면 아무 일 없었던 걸로 하고 나중에 따지지도 않을게요.”“만일 당신들 뜻이 바뀌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들을 철저히 밟아버릴 거예요.”이 말을 들은 정 사장의 얼굴에는 원한과 조롱이 가득했다.짝!그가 하경해의 얼굴을 내리치자, 정신을 못 차렸다.“이 년이. 이 상황에서도 우리를 협박하는 거야?”“하경용이 직접 우리에게 연락했어. 사실인지 아닌지 우리가 몰라?”.“흐흐흐. 알겠어. 너는 이 사실을 받아드릴 수 없는 거겠지?”정 사장은 자신이 이 요염한 여자에게 당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됐다는 걸 생각하니, 증오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넌 이제 끝이야. 너의 오빠도 마찬가지고. 하경용의 뒤에는 백씨 가문이 있어. 너희가 상대할만한 능력이 돼?”“하경용이 직접 우리한테 너를 잡으라 했어. 너희도 집안 싸움이 심한 모양이네.”정 사장님과 나머지 사람들은 하경해의 요염한 몸매를 주시했다. 그들이 매혹된 것은 그녀의 말뿐이 아니었다.하경해는 몸매, 외모, 목소리가 모두 뛰어 난 여자였다.게다가 남들이 모르는 타고난 요염한 몸매와 자태는 그들의 눈에 엄청나게 커질 뿐이었다.때문에 그들은 넋을 잃고, 홀린 채 그녀의 포로가 되었다.“하경해. 당초에 우리는 너한테 속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어.”“오늘 어디 한번 보자고. 무슨 수로 도망갈 수 있는지!”하씨 가문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정 사장에겐 다시 일어날 희망이란 없었다. 하경용은 그들에게 연락을 하였으나, 잃어버린 재산을 돌려준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모두 사업에서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인 만
정 사장 일행은 땅에 쓰러진 하경용을 보자 안색이 변했다.하경해는 눈물을 머금고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자신을 구하러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 사람이 진시우라는 게 더 말이 안됐다.그녀는 모욕을 당한 뒤, 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다.그러나 진시우가 나타난 후, 그녀는 마치 천사가 인간세상에 내려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진시우가 말했다.“정말 낭패스럽군요. 하씨 가문 아가씨.”하경해는 반박 대신 억울해하며 말했다.“저도 이러고 싶지 않아요.”이런 제스처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진실 된 반응이었다.진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저 들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입니까”하경해는 입을 다문 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모르겠어요?”하경해는 하경용을 바라보며 말했다.“하경용이 돌아왔다면, 이들이 얘기했던 우리 가문이 백씨 가문에 쥐여 있다는 것도 사실인 거 같네요?”이게 모두 사실이라면, 하경해는 정말 어떡해야 할지 몰랐다.어떠한 음모도 절대적 실력 차이 앞에서는 헛수고일 뿐이었다.“그럼 내가 처리해요?”진시우가 묻는 물음에 하경해는 어리둥절했다.“어떻게 처리할 건가요?”진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이경해 씨는 이 사람들 명성을 망친 결과에 만족하는 거예요?”하경칩은 살짝 놀라더니 말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정 사장 등은 진시우를 쏘아보며 말했다.“이 새끼가, 너 누구야. 감히 하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어. 죽고 싶어?!”진시우는 손을 번쩍 쳐들고 허공을 가로질러 손바닥으로 후려쳤다.전 사장의 얼굴에서는 소리가 났고, 뒤로 넘어졌다. 그 광경을 본 나머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무자?!”호 사장 등 사람들도 예전에는 1조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장이었기에, 자연히 알아볼 수 있었다.진시우가 나서자 그들은 곧 알아챘다.무자인 이상 그들이 대처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하여 호 사장 등은 분분히 도망갔다.진시우가 허리를 굽히고 손바닥을 휘두르자, 땅에 있던 돌멩이가 알알이 날아가 호 사장 등의 몸에 부
반박 후, 하경해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심지어 자신의 머리 전체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사실 그는 반박할 수 있는 말이 많았고, 심지어 진시우의 물음에 더욱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그러나 뭐에 홀린 듯, 이런 대답을 하게 되었다.급히 자신이 결백하고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이런 심정은 여태껏 처음이었다.마음을 가라앉힌 후, 하경해는 자신이 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진시우는 별다른 생각이 없이 한참 동안 녹화를 하더니, 휴대폰을 끄고 하경용의 차에 올라탔다.“뭐 하고 있어요? 운전해요!”진시우는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아직도 그를 등지고 있는 하경해를 향해 소리쳤다. “네?”하경해는 깜짝 놀라더니, 몸을 돌려 작은 발걸음으로 차 안에 올라탔다.“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하경해는 불만스럽게 몇 마디 대꾸하고, 시동을 걸며 퉁명스럽게 말했다.“남자가 차도 운전할 줄 모른다니, 안 쪽팔려요?”진시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내가 외출할 때는 항상 운전해 줄 미녀가 있으니, 혼자 운전할 필요가 없어요.”“…….”하경해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하지만 더는 말을 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큰오빠 하경호는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도 몰랐고, 하씨 가문이 정말 백씨 가문 손아귀에 장악되었다면, 큰오빠의 결말은?“시우 씨, 만약 조금 있다 우리 집에 백씨 가문 사람이 있으면 나를 도와 제압해줄 수 있어요?”하경해는 완벽히 차분해졌다. 아무리 마음속으로 진시우에게 다른 생각이 있어도 그것은 다 이후의 일이다.지금은 우선 집안일부터 해결해야 했다.“그럼요. 지금 백씨 가문의 권력을 쥔 사람은 원래 저와 대립하는 관계예요.”임아름의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을 백씨 가문에서 쫓아냈던, 현재 백씨 가문의 권력자한테 곱게 보일 생각은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하니 진시우도 차분해졌다.‘온양에 돌아가 백씨 가문의 일을 백 이모에게 얘기하면, 너무 괴로워하겠지?’“들은 바로는, 백씨 가문 어르신은 지
정기강은 원래 난도가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하씨 가문이 갑자기 격변이 일어나, 하공이 동해 백씨 가문과 손을 잡고, 하경홍을 이 가주를 끌어내릴 것은 생각지도 못하였다.정기강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대체 하경해는 언제 돌아오는 거예요?”정기강은 이미 한참을 기다렸다.만약 백씨 가문이 여기에 있지 않았더라면, 그는 벌써 하씨 가문 늙은이에게 욕을 퍼부었을 것이다.자그마한 하씨 가문에서 정씨 가문 2인자인 자신을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다니.하공은 정기강에게 백씨 가문이 하씨 가문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줄 생각으로 핑계를 대고 하경해한테 전화로 재촉하지 않았다.“정기강 씨, 급해 마세요. 하경해 그 천한 년은 이미 오고 있습니다.”정기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나는 괜찮지만, 신익상회의 김 도련님께서 오래 기다리면 기분이 언짢아할까 봐 걱정이에요!”“도련님이 물으시면 사실대로 말할 거예요. 그때 가서 하씨 가문이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요.”정기강의 말이 막 끝나자, 백주형이 입을 열었다.“김익을 말하는 건가요?”정기강은 약간 놀라며 급히 대답했다.“맞습니다 백 도련님.”“조급할 필요 없어요, 내가 직접 김익에게 전화 걸게요.”백주형은 잔잔한 표정으로, 마치 아무 일도 눈에 둘 필요가 없는 듯 보였다.그가 이렇게 말을 한 이상 정기강은 어쩔 수 없었다.정기강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동해 백씨 가문이 정말 운강시 이 자그마한 곳의 일에 가입할 모양이군.’그들은 하씨 가문에 대해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보였다.정기강이 조심스레 말했다.“알겠습니다.”백주형은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김익이 찍어 둔 여인이 도대체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보고 싶었다.자신의 아버지는 금방 백씨 가문의 주도자의 한 사람으로 올라, 큰 권한을 손에 쥐고 있었다.백주형도 큰 도련님의 느낌을 체험하고 싶었다.그의 지금 신분과 지위는 김익보다 못하지 않았다.‘내가 김익의 여자를 뺏는다 해도, 뭘 어쩌겠어?’하공은 뭔가 떠오른 듯
백주형은 백씨 가문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되어 당연히 백씨 가문의 위신을 세워야 했다.피바다에 엎드린 하경홍은 말할 힘조차 없이 끙끙거리며 반박했다.백주형은 비꼬는 기색으로 이 머리 나쁜 하씨 가문의 사람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누군가 왔어요, 근데 숨결이 약하지 않아요.”문뜩 배주형 옆에 있는 지연호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문밖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백주형은 의아했지만 조금 흥미를 느꼈다.‘이 시간에 천인대고수가 왜 여기에 왔지?’하공이 듣고서 급히 말했다.“하경해 그년이 돌아왔을 수도 있어요!”백주형이 물었다.“하경해 남매 뒤에 숨은 사람이 걔네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고? 근데 그 사람 천인대고수 맞아요?”“당연하지! 아니면 하씨 가문의 어르신을 어떻게 죽여?”하공이 확실하게 답했다.그러나 녹 노인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온 자는 천인이 아니라 대종사야.”지연호도 머리를 끄덕였다.“대종사 맞네요, 이 사람에게서 천지의 대세를 포섭할 기운이 느껴지지 않습니다.”천인대무자의 숨결은 천지의 흐름과 관련되어 있다. 이런 연관성은 같은 천인대고수인 무자에게 감응을 주며 이 감응으로 상대방이 천인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었다.좀 예민한 사람은 그 감응으로 서로의 강약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이다.물론 이런 사람은 드물다.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대화 중 하경해 달려 들어왔다.그 뒤에는 한가로이 걸고 있는 진시우이다. 걸고 있었지만 달리는 하경해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고수의 실력이다.그 모습에 지연호와 녹 노인은 서로 마주보았다. 지연호는 손에 주먹을 쥐고 힘을 모아 준비했다. 마치 맹수의 칩거와 같았다.녹 노인은 비록 겉으로는 담담하고 침착해 보이지만 몰래 내경을 움직였다.“오빠!” 하경해는 피투성이가 되어 홀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하경홍을 보고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두 눈은 분노로 가득 찼다.진시우가 있으니 하경해는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곧장 달려갔다.이때 하공은
“저 자식이 움직이면 도련님이 치울 거야! 그러니까 내 말 들어, 아니면 다 꺼지든가!”부하의 얼굴색이 변했다. 정말 꺼질 수도 없고, 그러나 또 나설 수도 없었다.그 모습을 본 백주형이 불만스러운 기색을 보였다.“어르신, 보아하니 하씨 가문의 권력을 아직 손에 쥐지 않은 것 같네요, 정말 실망입니다.”하공은 깜짝 놀라 황급히 변명했다.“그런 거 아니에요!”백주형이 냉담하게 흥얼거렸다.“됐어요, 애초 당신들 믿고 벌린 일도 아니고, 그냥 말 잘 들으면 돼요!”“그러면 우리 하씨 가문도 평생 누리지 못할 부귀영화를 보장해 줄게요.”하경해가 화내며 말했다.“우리가 백씨 가문의 개가 될 일은 없어, 그만 꿈 깨시지!”하경해의 눈빛은 분노에 가득차고, 말투는 차가웠다. 정말 홀 안의 더위를 모두 날려버릴 것만 같았다.이건 하경해의 가장 굳건한 의지이자 하경홍의 유일한 신념이다!백주형은 그 말을 듣고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역시 출중한 미모야, 김익이 사람 붙여 찾을 만도 하지.”“나도 좀 흥미가 생기는데.”“근데 뭐 여자이니까, 좀 나대지 말고 그냥 남자 곁에 붙어있어.”“하경해? 뭐 얼굴을 바서 오늘 저녁 내 잠자리는 너한테 기회 주지, 뭐 하는 걸 바서 당신 오빠 그 목숨 살려줄 수도 있고.”그 말에 하경해는 이를 꽉 악물었다.“진 선생이라면 몰라도……. 너? 그럴 자격 있어?” “그런 자격은 오직 진 선생만 있어, 너 같은 개자식은 클럽에나 가서 여자 찾던지.” 백주형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눈동자에 분노가 스쳐 지나갔다. 아마 하경해가 감히 이렇게 불경스러운 말을 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죽어!”백주형은 바로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 하경해의 따귀를 치려고 했다.그것을 본 진시우가 움직였다.지연호는 차갑게 웃었다. 순간 그 자리에 큰 소리가 나더니 지연호가 곧장 포탄처럼 앞으로 날아갔다.그러나 진시우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의 발끝이 다시 땅에 닿더니 휙 소리를 내며 제자리에서 사라졌다!지연호
진시우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지금 절 죽이시겠다는 말씀이세요?”녹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살의를 표했다.“당연하죠, 당신 머리 내가 따면 아마 도문에서도 나한테 고마워할 거예요.”진시우가 웃었다.“일리는 있지만 지금 그 실력으로는 무리인 것 같아요.”백주형은 음산한 얼굴로 비웃었다.“어르신, 이 자식 대종사죠?”녹 노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점차 자신의 몸 상태를 정점으로 끌어올렸고, 그의 말라붙은 살갗은 점차 활성을 되찾은 것 같았다.백주형이 비웃었다.“대종사 주제에 감히 어르신에게 욕을 퍼부어?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진지우가 백주형을 한 번 보고 물었다.“너 백씨 가문 사람이니? 무슨 신분인데?”방금 허탕을 쳤던 지연호가 얼굴이 싸늘해지며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분은 백씨 가문의 백주형 도련님이셔, 아버지는 우리 백씨 가문의 권력자 중의 한 분이시고!”“신분과 지위는 당연히 너 같은 애송이 놈과 비교할 수 없지.”“아, 그래!”진시우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듯 반문했다.“그럼 백씨 가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말이네, 맞지?”“잘 됐다, 마침 나도 백씨 가문에 대해 알아볼 것이 있었는데, 그럼 네가 말해주면 되겠네.”지연호는 아까 그 일 때문에 많이 쪽팔렸다. 그런데 또 이런 소리를 들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손가락 마디에 탁탁 소리가 났다. 지연호가 흉악하게 말했다.“감히 도련님한테 함부로 그 더러운 입을 놀려? 그 입 내가 찢어주지!”말이 끝나자 지연호가 앞으로 뛰쳐나갔다.마치 산에서 내려온 맹호처럼 순식간에 진시우의 뒤로 와서 강한 주먹을 날렸다.진시우는 등뒤에 눈이 생긴 듯 고개도 돌리지 않고 몸을 앞으로 구부려 그의 공격을 피했다.그리고 동시에 몸을 돌려 진연호의 손목을 쥐었다.“어?!”지연호가 크게 놀랐다. 진시우가 이렇게 예리할 줄은 몰랐다.‘실력 있는 놈이야, 축지성촌만 믿고 까부는 게 아니었어.’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손의 힘을 빼려고 하였
옆에서 보고 있던 하공이 속 시원했다.“잘 했어! 저 자식에게 진짜 고수가 뭔지 보여줘!”하경해는 진시우가 백씨 가문의 고수를 빨리 해결할 거라 생각했다. 뜻밖에도 이런 상황이 될 줄은 몰랐다.얼굴에 자만심이 가득 찬 백주형이 방자하게 말했다.“아저씨는 비록 천인이 된 지 얼마 안되지만 대종사 때에는 동해에서 떠들썩 했던 고수였어!”“그 다린 강철 문도 깊숙이 박차고 100미터나 날아가게 했어.”“정면으로 차이면 죽지 않으면 병신이 돼!”하씨 가문의 어르신은 기쁨에 겨워 얼른 아첨을 했다.“역시 도련님 가문의 고수 답네요. 정말 놀라워요.”녹 노인은 실망한 듯 고개를 저었다.“내가 나설 필요는 없나 보네요.”“이 공은 연호 거겠죠.”백주형이 위로했다.“앞으로 공을 세울 기회가 많으니 서두를 필요 없어요.”녹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바로 이때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났다.펑!진시우는 움직이지 않았고 지연호의 다리에 가슴 한가운데를 맞았다.지연호가 냉소하였다.“내 다리에 맞았으니 너 이제 죽을 몸이야!”“그래?”진시우의 얼굴빛은 변하지 않았다. 아무 느낌도 없는 것처럼 갑자기 손을 내밀어 지연호의 종아리를 단단히 껴안았다.지연호는 얼굴빛이 변하며 의아해하였다.“너, 너 왜 아무 일 없어?! 그럴 리가 없는데!”지연호는 다른 발로 진시우를 디딘 후 뒷걸음질치려다가 진시우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음파로 튕겨나갔다.지연호의 두 눈이 뒤집히자 뇌가 경련을 일으키더니 입과 코에 피가 흘러내렸고, 그의 얼굴도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날씨도 더운데 내가 좀 돌려줄까? 시원해지게.”진시우는 싱긋 웃더니 지연호의 다리를 잡고 제자리에서 빙빙 돌았다.한 바퀴, 두 바퀴…….열 바퀴를 돌고 진시우는 지연호를 들고 벽에 세게 내리쳤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벽이 무너지고 지연호가 피를 토했다.하공 몇 사람은 놀라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고 바닥에 주저앉았다.백주형은 크게 노하여 얼굴을 붉히며 외쳤다.“그만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