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61화

백주형은 백씨 가문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되어 당연히 백씨 가문의 위신을 세워야 했다.

피바다에 엎드린 하경홍은 말할 힘조차 없이 끙끙거리며 반박했다.

백주형은 비꼬는 기색으로 이 머리 나쁜 하씨 가문의 사람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누군가 왔어요, 근데 숨결이 약하지 않아요.”

문뜩 배주형 옆에 있는 지연호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문밖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

“?”

백주형은 의아했지만 조금 흥미를 느꼈다.

‘이 시간에 천인대고수가 왜 여기에 왔지?’

하공이 듣고서 급히 말했다.

“하경해 그년이 돌아왔을 수도 있어요!”

백주형이 물었다.

“하경해 남매 뒤에 숨은 사람이 걔네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고? 근데 그 사람 천인대고수 맞아요?”

“당연하지! 아니면 하씨 가문의 어르신을 어떻게 죽여?”

하공이 확실하게 답했다.

그러나 녹 노인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온 자는 천인이 아니라 대종사야.”

지연호도 머리를 끄덕였다.

“대종사 맞네요, 이 사람에게서 천지의 대세를 포섭할 기운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천인대무자의 숨결은 천지의 흐름과 관련되어 있다.

이런 연관성은 같은 천인대고수인 무자에게 감응을 주며 이 감응으로 상대방이 천인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었다.

좀 예민한 사람은 그 감응으로 서로의 강약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이런 사람은 드물다.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화 중 하경해 달려 들어왔다.

그 뒤에는 한가로이 걸고 있는 진시우이다. 걸고 있었지만 달리는 하경해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고수의 실력이다.

그 모습에 지연호와 녹 노인은 서로 마주보았다. 지연호는 손에 주먹을 쥐고 힘을 모아 준비했다. 마치 맹수의 칩거와 같았다.

녹 노인은 비록 겉으로는 담담하고 침착해 보이지만 몰래 내경을 움직였다.

“오빠!”

하경해는 피투성이가 되어 홀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하경홍을 보고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두 눈은 분노로 가득 찼다.

진시우가 있으니 하경해는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곧장 달려갔다.

이때 하공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