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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녹 노인은 명령을 받고, 앞으로 한 걸음 내딛었다. 무서운 기세가 진시우를 향해 퍼졌다.

“어이, 젊은이, 연호의 한 발을 맞고도 다치지 않은 걸 보아 횡련인 건가요?”

“나도 이 나이에 잘못된 판단을 하다니.”

진시우는 손을 들어 자기 가슴을 향해 두 번 살짝 튕겼다. ‘펑펑’하는 소리와 함께 풍선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운 좋게 급강법을 익히게 되었어요.”

그 말을 들은 녹 노인은 눈에서 번쩍 떴다.

“그렇군요, 금강법……. 내가 알기로 윤구운이라는 자도 금강법을 수련했다고 하던데.”

진시우가 웃었다.

“천강진인 맞으시죠, 또 한 소리 해야 하겠네요. 천강진인 제가 죽인 겁니다. 운 좋게요.”

“사실 천강진인 금강법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데, 저에 비해 한참 뒤떨어졌어요.”

그 말을 들은 녹 노인은 갑자기 씩 웃었다. 잔인한 웃음이었다.

“그런가요, 그럼 당신이 내 손에 죽으면, 이거 이름 알릴 기회 맞죠?”

진시우가 의아해했다.

“충분히 유명한 거 아니에요? 그 실력으로 무명은 아닌 것 같고.”

“만약 정말 무명이면 절 죽여도 큰 도움은 될 것 같지 않은데요.”

녹 노인이 괴이하게 웃었다.

“그건 모르죠, 금강법이 워낙 유혹적이라.”

“그리고 아까 천강진인 죽였다고 했죠, 그럼 알겠네요, 누구인지, 온양시 그 진씨 맞죠?”

“그럼 무명이라고 할 수 없죠!”

진시우가 약간 부끄러워했다.

“저도 조금은 유명해졌네요. 여태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전 그냥 여전히 존재감이 없는 작은 인물인 줄 알았습니다.”

녹 노인이 말했다.

“이 바닥 얼마나 넓은데, 이름을 알렸다 해도 누구나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말하며 녹 노인은 한 손을 뒤에 지고, 다른 한 손은 다섯 손가락을 모으고 진시우를 향했다.

진시우는 녹 노인 손에 모은 힘에 담긴 날카로움을 느꼈다.

“이런 건 처음 보는데요, 그 답 알려줄 수 있나요?”

녹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금강법으로 받아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말이 끝나자 녹 노인이 쏜살같이 진시우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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