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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목숨을 건지는 조건이 사실대로 말하는 거라면 입 다물고 싶지 않았다.

“당연하지.”

진시우가 하경해에게 사람을 시켜 백주형을 가두라고 했다.

백주형이 끌려가자 하경해가 초조하게 물었다.

“진 선생, 그게 무슨 말이예요?”

“백주형을 풀어주면 백씨 가문을 상대할 카드를 놓치는 겁니다.”

진시우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백주형을 잡았다고 하여 백씨 가문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하경해가 어리둥절했지만 이미 명문가, 대세력들과 수없이 친분을 쌓은 진시우는 더없이 명확했다.

동해 백씨 가문의 권력 교체가 끝난 이 마당에 새로운 권력자는 자기 위신을 세우려고 서두르고 있는데 협박은 먹히지 않을 것이다.

“백주형이 신분이 어떻게 되던 지금 백씨 가문의 주권자를 움직일 수 없을 거예요.”

“웃음거리가 될 수 있으니까.”

하경해가 숨을 거칠게 들이쉬었다. 머리가 좋은 여자이기에 진시우의 뜻도 곧 이해했다. 사실 평소 같으면 그녀도 이 정도는 짐작하겠지만 하씨 가문에 관한 일이다 보니 너무 걱정한 나머지 방심한 것이다.

“걱정마요, 하씨 가문이 저를 위해 일 잘해주면 동해 세력한데 쫓겨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약속하죠.”

진시우의 약속을 받고 하경해는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동해 세력의 앞잡이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진시우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 생각을 하자 하경해도 자조를 금할 수 없었다. 십여 년을 노력했지만 결국 가문은 땅강아지 개미와 같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경해는 잘 몰랐다. 자기 명성을 더럽힌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그녀 생각을 잘 모르는 진시우는 초서풍을 따라 하경홍의 방에 왔다.

하경홍의 부상은 심상치 않았다. 백주형 그들이 일부러 그를 살려주지 않았다면 하씨 가문의 새 주인인 이 사람은 아마 몸이 굳어진 지 오래되었을 것이다.

진시우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오룡환명침을 사용한 후 장청진기로 하경훙의 몸 장기에 생기를 넣어줬다.

이런 상태의 하경훙은 약을 복용하고 장청진기로 보조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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