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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진시우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렇게 예의를 갖출 필요 없어요. 지금 몸 상태는 어때요?”

하경홍이 공손히 대답했다.

“괜찮아. 모두 진시우 씨 덕분이야. 그리고 하씨 가문의 하공 등 사람들은 이미 잡아두었어.”

“그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

진시우는 좀 놀랐지만 태연하게 대답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그들은 당신에게 해를 끼쳤으니까.”

하경홍은 이에 동의하며 진시우를 안으로 안내했다.

“제가 당신을 구하고 하씨 가문을 도와준 것,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하경해가 이미 말했을 거예요, 맞죠?”

하경홍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래, 내 여동생이 말하더라고. 하씨 가문은 앞으로 당신의 충실한 지지자가 될 거야. 만약 누군가가 이에 반대한다면 네가 직접 처리해도 좋아.”

“알겠어요.”

진시우는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백주형에게 데려다 줄 수 있을까요?”

“내 동생이 너를 데리고 갈 거야.”

이윽고 하경홍은 뒤돌아서 소리쳤다.

“경해야!”

하경해가 우아하게 걸어 나왔다. 그녀는 흰색 무릎길이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그녀의 피부색과 무척이나 어울렸다.

하경해는 평소에 몸매를 드러내는 옷을 입긴 하지만 과감한 옷은 잘 입지 않았다. 그녀의 옷차림은 오히려 보수적인 쪽이었다.

그러나 오늘 경해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매혹적인 쇄골, 긴 목, 하얀 피부, 그리고 길고 곧은 다리는 그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이렇게 화려하게 꾸민다면 누가 그녀에게 반하지 않겠는가?

오늘 하경해의 메이크업은 청초하고 자연스러웠다. 이전에는 성숙하고 매혹적인 메이크업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려 했다면, 지금은 시우를 위해 변신한 것 같았다.

하경홍은 오랜만에 동생이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한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동생은 가문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다.

이미 서른한 살이 되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고.

경홍의 생각에는 경해의 미모로 결혼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젊은 훈남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텐데 하경해는 한사코 마다하며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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