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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옆에서 보고 있던 하공이 속 시원했다.

“잘 했어! 저 자식에게 진짜 고수가 뭔지 보여줘!”

하경해는 진시우가 백씨 가문의 고수를 빨리 해결할 거라 생각했다. 뜻밖에도 이런 상황이 될 줄은 몰랐다.

얼굴에 자만심이 가득 찬 백주형이 방자하게 말했다.

“아저씨는 비록 천인이 된 지 얼마 안되지만 대종사 때에는 동해에서 떠들썩 했던 고수였어!”

“그 다린 강철 문도 깊숙이 박차고 100미터나 날아가게 했어.”

“정면으로 차이면 죽지 않으면 병신이 돼!”

하씨 가문의 어르신은 기쁨에 겨워 얼른 아첨을 했다.

“역시 도련님 가문의 고수 답네요. 정말 놀라워요.”

녹 노인은 실망한 듯 고개를 저었다.

“내가 나설 필요는 없나 보네요.”

“이 공은 연호 거겠죠.”

백주형이 위로했다.

“앞으로 공을 세울 기회가 많으니 서두를 필요 없어요.”

녹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바로 이때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났다.

펑!

진시우는 움직이지 않았고 지연호의 다리에 가슴 한가운데를 맞았다.

지연호가 냉소하였다.

“내 다리에 맞았으니 너 이제 죽을 몸이야!”

“그래?”

진시우의 얼굴빛은 변하지 않았다. 아무 느낌도 없는 것처럼 갑자기 손을 내밀어 지연호의 종아리를 단단히 껴안았다.

지연호는 얼굴빛이 변하며 의아해하였다.

“너, 너 왜 아무 일 없어?! 그럴 리가 없는데!”

지연호는 다른 발로 진시우를 디딘 후 뒷걸음질치려다가 진시우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음파로 튕겨나갔다.

지연호의 두 눈이 뒤집히자 뇌가 경련을 일으키더니 입과 코에 피가 흘러내렸고, 그의 얼굴도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날씨도 더운데 내가 좀 돌려줄까? 시원해지게.”

진시우는 싱긋 웃더니 지연호의 다리를 잡고 제자리에서 빙빙 돌았다.

한 바퀴, 두 바퀴…….

열 바퀴를 돌고 진시우는 지연호를 들고 벽에 세게 내리쳤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벽이 무너지고 지연호가 피를 토했다.

하공 몇 사람은 놀라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백주형은 크게 노하여 얼굴을 붉히며 외쳤다.

“그만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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