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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진시우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지금 절 죽이시겠다는 말씀이세요?”

녹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살의를 표했다.

“당연하죠, 당신 머리 내가 따면 아마 도문에서도 나한테 고마워할 거예요.”

진시우가 웃었다.

“일리는 있지만 지금 그 실력으로는 무리인 것 같아요.”

백주형은 음산한 얼굴로 비웃었다.

“어르신, 이 자식 대종사죠?”

녹 노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점차 자신의 몸 상태를 정점으로 끌어올렸고, 그의 말라붙은 살갗은 점차 활성을 되찾은 것 같았다.

백주형이 비웃었다.

“대종사 주제에 감히 어르신에게 욕을 퍼부어?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진지우가 백주형을 한 번 보고 물었다.

“너 백씨 가문 사람이니? 무슨 신분인데?”

방금 허탕을 쳤던 지연호가 얼굴이 싸늘해지며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분은 백씨 가문의 백주형 도련님이셔, 아버지는 우리 백씨 가문의 권력자 중의 한 분이시고!”

“신분과 지위는 당연히 너 같은 애송이 놈과 비교할 수 없지.”

“아, 그래!”

진시우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듯 반문했다.

“그럼 백씨 가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말이네, 맞지?”

“잘 됐다, 마침 나도 백씨 가문에 대해 알아볼 것이 있었는데, 그럼 네가 말해주면 되겠네.”

지연호는 아까 그 일 때문에 많이 쪽팔렸다. 그런데 또 이런 소리를 들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손가락 마디에 탁탁 소리가 났다.

지연호가 흉악하게 말했다.

“감히 도련님한테 함부로 그 더러운 입을 놀려? 그 입 내가 찢어주지!”

말이 끝나자 지연호가 앞으로 뛰쳐나갔다.

마치 산에서 내려온 맹호처럼 순식간에 진시우의 뒤로 와서 강한 주먹을 날렸다.

진시우는 등뒤에 눈이 생긴 듯 고개도 돌리지 않고 몸을 앞으로 구부려 그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동시에 몸을 돌려 진연호의 손목을 쥐었다.

“어?!”

지연호가 크게 놀랐다. 진시우가 이렇게 예리할 줄은 몰랐다.

‘실력 있는 놈이야, 축지성촌만 믿고 까부는 게 아니었어.’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손의 힘을 빼려고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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