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55화

작가: 서산풀이
사고 현장에서 2백 미터 떨어진 곳에 한 중년이 불타오르는 차를 보며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백 선생, 이 녀석 확실히 죽었겠죠?”

이 중년은 진시우에게는 낯설지 않았다. 바로 하씨 가문을 버리고 동해 백씨 가문으로 구원을 받으러 도망간 하경용이었다.

그가 이미 운강시에 돌아왔고, 백씨 가문의 고수를 데려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경용 옆에는 40세 좌우의 한 중년이었다. 뾰족한 얼굴, 음침한 눈빛으로 온몸에 음흉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백씨 가문에서 온 대종사로 이름은 백광진이었다.

“택시를 운전한 사람은 우리 백씨 가문에서 키운 사병이에요. 게다가 차 안에 설치된 폭탄까지 터뜨렸으니 당연히 죽었겠죠”

하경용은 알랑거리며 말했다.

“역시 백 선생이에요. 완벽히 배치하셨군요. 이 자식은 죽어서도 누가 죽였는지 모르겠죠?”

백광진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아쉽네요. 당신 말대로라면 이 녀석도 참 대단한 놈인데.”

“만약 내 밑으로 들어왔다면, 괜찮은 보수도 줄 수 있었는데.”

“스스로 죽음을 택한 거예요. 그냥 운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하경용은 원한이 차듯 말했다.

“이 놈은 죽어도 아쉬울 거 없어요. 부하가 필요하시다면, 우리 하씨 가문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하씨 가문은 백씨 가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합니다. 확실히 이런 사람보다 더 믿음직스럽죠.”

백광진은 그냥 내뱉은 말이었지만, 그는 하경용의 대답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백광진은 오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만 돌아가죠.”

두 사람은 동시에 몸을 돌려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하경용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진시우는 2미터 떨어진 곳에 앉아 싱글벙글 웃으며 그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너너너너너!”

하경용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직접 진시우가 차에 오르는 것을 봤다.

계속 보고 있었지만, 도중에 진시우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진시우는 응당 방금 폭발한 사고에서 죽었어야 되는데. 어떻게 갑자기 우리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456화

    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며, 차갑게 말했다.“아무리 그래도 하경애는 당신 동생이에요. 근데 이렇게 대할 수 있어요?”하경해로 인해 처참하게 상처를 입은 남자들은 틀림없이 적지 않을 것이다. 만약 홀로 있을 때 그 사람들에게 잡히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하경용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한마디도 반박하지 못했다.진시우가 손가락을 튕기자 한줄기의 현뢰진기가 백광진의 체내로 들어갔고, 하경용에게 명령했다.“나를 데리고 하경해를 쫓아가”택시를 탄 하경해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하지만 한적한 곳을 지날 때 길가에서 한 사람이 뛰어나오는 것을 보고 택시기사는 깜짝 놀랐다.“미쳤어! 한밤중에 술 처먹고 사람을 놀래 켜?!”운전기사는 창문을 내리고 욕을 했다.바로 이때 사방에서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 20대도 있고 30대도 있었다.그들은 모두 수염이 덥수룩했고 착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고, 눈빛은 음침한 느낌을 주었다.기사 아저씨는 놀라 얼른 창문을 닫았지만 이미 늦었다.그 사람들은 우르르 달려들어 차 문을 열고 그를 밖으로 끌어냈다.“꺼져!”그 중의 한 사람이 소리치자 기사 아저씨는 허둥지둥 도망쳤다.하경해는 몇 사람을 알아보고 나서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너희, 너희가 어떻게.”“하경해. 드디어 네가 우리 손에 잡혔네.”그중 서른 중반의 중년 남자가 음침하게 하경해를 주시하더니, 차문을 툭툭 치며 말했다.“혼자 내릴 거야 아니면 우리가 끌어 내줘?”하경해는 얼굴이 창백했고 떨리는 몸으로 차에서 내렸다. 조금 전 진시우에게 죽도록 매달려 데려다 달라고 하지 않은 것을 한없이 후회했다.“정, 정 사장님,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하경해는 두렵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들은 하경해한테 이용당했던 대기업 사장들로, 결국 산업이 하씨 가문에게 먹혔다.그들의 인맥도 온갖 수단을 동원해 제거했고, 다시 시작할 기회조차 없게 하였다.이 사람들은 하경해 때문에 사업을 망치게 된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457화

    하경해는 원래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말은 듣고 가슴이 싸늘해지고,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렀다.하지만 그녀는 어린애도 아니었고, 자연히 상대방의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하경용이 돌아왔다고?”하경해는 펑온한척 차분하게 말했다.“나는 그 소식을 들은 적이 없어요. 그가 정말 돌아왔다면, 오빠가 분명히 나에게 알렸을 거예요.”“정 사장님, 호 사장님, 지금이라도 그만 두신다면 아무 일 없었던 걸로 하고 나중에 따지지도 않을게요.”“만일 당신들 뜻이 바뀌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들을 철저히 밟아버릴 거예요.”이 말을 들은 정 사장의 얼굴에는 원한과 조롱이 가득했다.짝!그가 하경해의 얼굴을 내리치자, 정신을 못 차렸다.“이 년이. 이 상황에서도 우리를 협박하는 거야?”“하경용이 직접 우리에게 연락했어. 사실인지 아닌지 우리가 몰라?”.“흐흐흐. 알겠어. 너는 이 사실을 받아드릴 수 없는 거겠지?”정 사장은 자신이 이 요염한 여자에게 당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됐다는 걸 생각하니, 증오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넌 이제 끝이야. 너의 오빠도 마찬가지고. 하경용의 뒤에는 백씨 가문이 있어. 너희가 상대할만한 능력이 돼?”“하경용이 직접 우리한테 너를 잡으라 했어. 너희도 집안 싸움이 심한 모양이네.”정 사장님과 나머지 사람들은 하경해의 요염한 몸매를 주시했다. 그들이 매혹된 것은 그녀의 말뿐이 아니었다.하경해는 몸매, 외모, 목소리가 모두 뛰어 난 여자였다.게다가 남들이 모르는 타고난 요염한 몸매와 자태는 그들의 눈에 엄청나게 커질 뿐이었다.때문에 그들은 넋을 잃고, 홀린 채 그녀의 포로가 되었다.“하경해. 당초에 우리는 너한테 속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어.”“오늘 어디 한번 보자고. 무슨 수로 도망갈 수 있는지!”하씨 가문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정 사장에겐 다시 일어날 희망이란 없었다. 하경용은 그들에게 연락을 하였으나, 잃어버린 재산을 돌려준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모두 사업에서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인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458화

    정 사장 일행은 땅에 쓰러진 하경용을 보자 안색이 변했다.하경해는 눈물을 머금고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자신을 구하러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 사람이 진시우라는 게 더 말이 안됐다.그녀는 모욕을 당한 뒤, 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다.그러나 진시우가 나타난 후, 그녀는 마치 천사가 인간세상에 내려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진시우가 말했다.“정말 낭패스럽군요. 하씨 가문 아가씨.”하경해는 반박 대신 억울해하며 말했다.“저도 이러고 싶지 않아요.”이런 제스처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진실 된 반응이었다.진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저 들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입니까”하경해는 입을 다문 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모르겠어요?”하경해는 하경용을 바라보며 말했다.“하경용이 돌아왔다면, 이들이 얘기했던 우리 가문이 백씨 가문에 쥐여 있다는 것도 사실인 거 같네요?”이게 모두 사실이라면, 하경해는 정말 어떡해야 할지 몰랐다.어떠한 음모도 절대적 실력 차이 앞에서는 헛수고일 뿐이었다.“그럼 내가 처리해요?”진시우가 묻는 물음에 하경해는 어리둥절했다.“어떻게 처리할 건가요?”진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이경해 씨는 이 사람들 명성을 망친 결과에 만족하는 거예요?”하경칩은 살짝 놀라더니 말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정 사장 등은 진시우를 쏘아보며 말했다.“이 새끼가, 너 누구야. 감히 하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어. 죽고 싶어?!”진시우는 손을 번쩍 쳐들고 허공을 가로질러 손바닥으로 후려쳤다.전 사장의 얼굴에서는 소리가 났고, 뒤로 넘어졌다. 그 광경을 본 나머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무자?!”호 사장 등 사람들도 예전에는 1조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장이었기에, 자연히 알아볼 수 있었다.진시우가 나서자 그들은 곧 알아챘다.무자인 이상 그들이 대처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하여 호 사장 등은 분분히 도망갔다.진시우가 허리를 굽히고 손바닥을 휘두르자, 땅에 있던 돌멩이가 알알이 날아가 호 사장 등의 몸에 부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459화

    반박 후, 하경해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심지어 자신의 머리 전체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사실 그는 반박할 수 있는 말이 많았고, 심지어 진시우의 물음에 더욱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그러나 뭐에 홀린 듯, 이런 대답을 하게 되었다.급히 자신이 결백하고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이런 심정은 여태껏 처음이었다.마음을 가라앉힌 후, 하경해는 자신이 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진시우는 별다른 생각이 없이 한참 동안 녹화를 하더니, 휴대폰을 끄고 하경용의 차에 올라탔다.“뭐 하고 있어요? 운전해요!”진시우는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아직도 그를 등지고 있는 하경해를 향해 소리쳤다. “네?”하경해는 깜짝 놀라더니, 몸을 돌려 작은 발걸음으로 차 안에 올라탔다.“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하경해는 불만스럽게 몇 마디 대꾸하고, 시동을 걸며 퉁명스럽게 말했다.“남자가 차도 운전할 줄 모른다니, 안 쪽팔려요?”진시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내가 외출할 때는 항상 운전해 줄 미녀가 있으니, 혼자 운전할 필요가 없어요.”“…….”하경해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하지만 더는 말을 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큰오빠 하경호는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도 몰랐고, 하씨 가문이 정말 백씨 가문 손아귀에 장악되었다면, 큰오빠의 결말은?“시우 씨, 만약 조금 있다 우리 집에 백씨 가문 사람이 있으면 나를 도와 제압해줄 수 있어요?”하경해는 완벽히 차분해졌다. 아무리 마음속으로 진시우에게 다른 생각이 있어도 그것은 다 이후의 일이다.지금은 우선 집안일부터 해결해야 했다.“그럼요. 지금 백씨 가문의 권력을 쥔 사람은 원래 저와 대립하는 관계예요.”임아름의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을 백씨 가문에서 쫓아냈던, 현재 백씨 가문의 권력자한테 곱게 보일 생각은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하니 진시우도 차분해졌다.‘온양에 돌아가 백씨 가문의 일을 백 이모에게 얘기하면, 너무 괴로워하겠지?’“들은 바로는, 백씨 가문 어르신은 지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460화

    정기강은 원래 난도가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하씨 가문이 갑자기 격변이 일어나, 하공이 동해 백씨 가문과 손을 잡고, 하경홍을 이 가주를 끌어내릴 것은 생각지도 못하였다.정기강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대체 하경해는 언제 돌아오는 거예요?”정기강은 이미 한참을 기다렸다.만약 백씨 가문이 여기에 있지 않았더라면, 그는 벌써 하씨 가문 늙은이에게 욕을 퍼부었을 것이다.자그마한 하씨 가문에서 정씨 가문 2인자인 자신을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다니.하공은 정기강에게 백씨 가문이 하씨 가문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줄 생각으로 핑계를 대고 하경해한테 전화로 재촉하지 않았다.“정기강 씨, 급해 마세요. 하경해 그 천한 년은 이미 오고 있습니다.”정기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나는 괜찮지만, 신익상회의 김 도련님께서 오래 기다리면 기분이 언짢아할까 봐 걱정이에요!”“도련님이 물으시면 사실대로 말할 거예요. 그때 가서 하씨 가문이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요.”정기강의 말이 막 끝나자, 백주형이 입을 열었다.“김익을 말하는 건가요?”정기강은 약간 놀라며 급히 대답했다.“맞습니다 백 도련님.”“조급할 필요 없어요, 내가 직접 김익에게 전화 걸게요.”백주형은 잔잔한 표정으로, 마치 아무 일도 눈에 둘 필요가 없는 듯 보였다.그가 이렇게 말을 한 이상 정기강은 어쩔 수 없었다.정기강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동해 백씨 가문이 정말 운강시 이 자그마한 곳의 일에 가입할 모양이군.’그들은 하씨 가문에 대해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보였다.정기강이 조심스레 말했다.“알겠습니다.”백주형은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김익이 찍어 둔 여인이 도대체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보고 싶었다.자신의 아버지는 금방 백씨 가문의 주도자의 한 사람으로 올라, 큰 권한을 손에 쥐고 있었다.백주형도 큰 도련님의 느낌을 체험하고 싶었다.그의 지금 신분과 지위는 김익보다 못하지 않았다.‘내가 김익의 여자를 뺏는다 해도, 뭘 어쩌겠어?’하공은 뭔가 떠오른 듯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461화

    백주형은 백씨 가문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되어 당연히 백씨 가문의 위신을 세워야 했다.피바다에 엎드린 하경홍은 말할 힘조차 없이 끙끙거리며 반박했다.백주형은 비꼬는 기색으로 이 머리 나쁜 하씨 가문의 사람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누군가 왔어요, 근데 숨결이 약하지 않아요.”문뜩 배주형 옆에 있는 지연호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문밖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백주형은 의아했지만 조금 흥미를 느꼈다.‘이 시간에 천인대고수가 왜 여기에 왔지?’하공이 듣고서 급히 말했다.“하경해 그년이 돌아왔을 수도 있어요!”백주형이 물었다.“하경해 남매 뒤에 숨은 사람이 걔네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고? 근데 그 사람 천인대고수 맞아요?”“당연하지! 아니면 하씨 가문의 어르신을 어떻게 죽여?”하공이 확실하게 답했다.그러나 녹 노인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온 자는 천인이 아니라 대종사야.”지연호도 머리를 끄덕였다.“대종사 맞네요, 이 사람에게서 천지의 대세를 포섭할 기운이 느껴지지 않습니다.”천인대무자의 숨결은 천지의 흐름과 관련되어 있다. 이런 연관성은 같은 천인대고수인 무자에게 감응을 주며 이 감응으로 상대방이 천인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었다.좀 예민한 사람은 그 감응으로 서로의 강약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이다.물론 이런 사람은 드물다.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대화 중 하경해 달려 들어왔다.그 뒤에는 한가로이 걸고 있는 진시우이다. 걸고 있었지만 달리는 하경해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고수의 실력이다.그 모습에 지연호와 녹 노인은 서로 마주보았다. 지연호는 손에 주먹을 쥐고 힘을 모아 준비했다. 마치 맹수의 칩거와 같았다.녹 노인은 비록 겉으로는 담담하고 침착해 보이지만 몰래 내경을 움직였다.“오빠!” 하경해는 피투성이가 되어 홀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하경홍을 보고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두 눈은 분노로 가득 찼다.진시우가 있으니 하경해는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곧장 달려갔다.이때 하공은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462화

    “저 자식이 움직이면 도련님이 치울 거야! 그러니까 내 말 들어, 아니면 다 꺼지든가!”부하의 얼굴색이 변했다. 정말 꺼질 수도 없고, 그러나 또 나설 수도 없었다.그 모습을 본 백주형이 불만스러운 기색을 보였다.“어르신, 보아하니 하씨 가문의 권력을 아직 손에 쥐지 않은 것 같네요, 정말 실망입니다.”하공은 깜짝 놀라 황급히 변명했다.“그런 거 아니에요!”백주형이 냉담하게 흥얼거렸다.“됐어요, 애초 당신들 믿고 벌린 일도 아니고, 그냥 말 잘 들으면 돼요!”“그러면 우리 하씨 가문도 평생 누리지 못할 부귀영화를 보장해 줄게요.”하경해가 화내며 말했다.“우리가 백씨 가문의 개가 될 일은 없어, 그만 꿈 깨시지!”하경해의 눈빛은 분노에 가득차고, 말투는 차가웠다. 정말 홀 안의 더위를 모두 날려버릴 것만 같았다.이건 하경해의 가장 굳건한 의지이자 하경홍의 유일한 신념이다!백주형은 그 말을 듣고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역시 출중한 미모야, 김익이 사람 붙여 찾을 만도 하지.”“나도 좀 흥미가 생기는데.”“근데 뭐 여자이니까, 좀 나대지 말고 그냥 남자 곁에 붙어있어.”“하경해? 뭐 얼굴을 바서 오늘 저녁 내 잠자리는 너한테 기회 주지, 뭐 하는 걸 바서 당신 오빠 그 목숨 살려줄 수도 있고.”그 말에 하경해는 이를 꽉 악물었다.“진 선생이라면 몰라도……. 너? 그럴 자격 있어?” “그런 자격은 오직 진 선생만 있어, 너 같은 개자식은 클럽에나 가서 여자 찾던지.” 백주형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눈동자에 분노가 스쳐 지나갔다. 아마 하경해가 감히 이렇게 불경스러운 말을 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죽어!”백주형은 바로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 하경해의 따귀를 치려고 했다.그것을 본 진시우가 움직였다.지연호는 차갑게 웃었다. 순간 그 자리에 큰 소리가 나더니 지연호가 곧장 포탄처럼 앞으로 날아갔다.그러나 진시우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의 발끝이 다시 땅에 닿더니 휙 소리를 내며 제자리에서 사라졌다!지연호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463화

    진시우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지금 절 죽이시겠다는 말씀이세요?”녹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살의를 표했다.“당연하죠, 당신 머리 내가 따면 아마 도문에서도 나한테 고마워할 거예요.”진시우가 웃었다.“일리는 있지만 지금 그 실력으로는 무리인 것 같아요.”백주형은 음산한 얼굴로 비웃었다.“어르신, 이 자식 대종사죠?”녹 노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점차 자신의 몸 상태를 정점으로 끌어올렸고, 그의 말라붙은 살갗은 점차 활성을 되찾은 것 같았다.백주형이 비웃었다.“대종사 주제에 감히 어르신에게 욕을 퍼부어?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진지우가 백주형을 한 번 보고 물었다.“너 백씨 가문 사람이니? 무슨 신분인데?”방금 허탕을 쳤던 지연호가 얼굴이 싸늘해지며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분은 백씨 가문의 백주형 도련님이셔, 아버지는 우리 백씨 가문의 권력자 중의 한 분이시고!”“신분과 지위는 당연히 너 같은 애송이 놈과 비교할 수 없지.”“아, 그래!”진시우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듯 반문했다.“그럼 백씨 가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말이네, 맞지?”“잘 됐다, 마침 나도 백씨 가문에 대해 알아볼 것이 있었는데, 그럼 네가 말해주면 되겠네.”지연호는 아까 그 일 때문에 많이 쪽팔렸다. 그런데 또 이런 소리를 들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손가락 마디에 탁탁 소리가 났다. 지연호가 흉악하게 말했다.“감히 도련님한테 함부로 그 더러운 입을 놀려? 그 입 내가 찢어주지!”말이 끝나자 지연호가 앞으로 뛰쳐나갔다.마치 산에서 내려온 맹호처럼 순식간에 진시우의 뒤로 와서 강한 주먹을 날렸다.진시우는 등뒤에 눈이 생긴 듯 고개도 돌리지 않고 몸을 앞으로 구부려 그의 공격을 피했다.그리고 동시에 몸을 돌려 진연호의 손목을 쥐었다.“어?!”지연호가 크게 놀랐다. 진시우가 이렇게 예리할 줄은 몰랐다.‘실력 있는 놈이야, 축지성촌만 믿고 까부는 게 아니었어.’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손의 힘을 빼려고 하였

최신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8화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