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12화

정문봉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가식적인 웃음을 보이며 진시우에게 말했다.

“네? 봤으면 또 어쩔 건데요?”

“당신이 누구인데 나더러 모른 척한다고 지껄이는 거죠? 내가 꼭 반응을 해줘야 하는 건가요?”

그러자 진시우는 손가락으로 진이용을 짚으며 답했다.

“진이용은 현재 대충 내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보는 앞에서 내 사람한테 손지검을 하는 걸 되려 내가 모른 척할까요? 그러면 내 체면은 뭐가 됩니까?”

그러자 정문봉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며 얘기했다.

“체면?! 내가 굳이 신경 써야 할 체면도 있나요?”

쨕-

그러더니 다시 한번 진시우가 보는 앞에서 진이용의 얼굴을 거세게 후려갈겼다. 그리고 조금 얼얼해진 손을 꼼지락거리며 보란 듯이 말하는 거였다.

“어이쿠, 또 때렸네요? 그래서 어쩔 건데요? 감히 나한테 반격이라도 할 수 있어요?”

정문봉은 차가운 어조로 계속 말해 나갔다. 그는 더 이상 진시우 앞에서 자신의 분노를 참기도 싫었고 참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느꼈다.

“너 이 자식 내가 따박따박 존댓말로 대꾸해 주니깐 뭐라도 되는 줄 알지? 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나한테 되려 텃세를 부려?! 너 따위가? 정녕 우리 정씨 가문이 쉬워 보였나 보지?”

“기타 정씨 가문 성원한테 무슨 짓걸이들을 했는지 난 알고 있어. 그런데도 지금 내 앞에서 계속 그딴 식으로 말하고 있다니…… 너 단단히 미쳤구나?”

하나 진시우는 여전히 무덤덤했다.

“오호라?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군요? 난 그래요…… 요구가 많지 않죠. 그냥 내 부하를 때렸으니 그대로 돼 갚아 주는 거, 즉 진이용이 다시 그쪽을 죽도록 팼으면 하는데, 어때요?”

“다만 살려는 줄게.”

정문봉은 자신의 포스에 놀랄 거라고 기대한 바와는 달리 무척이나 당당한 진시우의 모습에 조금 놀랐다.

“으…… 응? 살려는 주겠다고?!”

그 뒤 손으로 미간을 어루만지고는 정문봉도 전혀 두려움이 없다는 눈빛을 보였다.

“그럼 어디 한번 해보지?”

“하지만 만약 내가 무슨 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