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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7화

마스크 남자는 진시우의 기세 넘치는 발언에 멈칫하였다. 진시우가 이렇게 강하게 반응하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그런 진시우를 보는 마스크 남자의 눈빛은 미묘했다.

그렇게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는지 한동안 침묵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건방진데?”

진시우는 시큰둥해서 답했다.

“그래요? 실망시켜서 죄송하군요. 내가 건방지다고……, 이런 평가도 이제는 한두 번이 아니라서 말이죠.”

“그래서 이름이 어떻게 되죠? 아니면 어떻게 불러 드릴까요? 진용권이라고 나도 처음 들어봐서.”

그러자 마스크 남자는 늠름하게 또박또박 세 글자 뱉었다.

“조신갑.”

“패기 넘치는 이름이군요.”

진시우는 입꼬리를 가볍게 올렸다.

“경력도 엄청 맹렬하게 요동치는 걸 봐서 아마 권법에 힘입어 더 업드레이드 시킨 거죠?”

하나 조신갑은 차갑게 답했다.

“그런 것일 지도? 내가 왜 알려 줘야 하는 건데?!”

“뭐……, 그렇긴 하죠.”

진시우는 씁쓸한 웃음을 보이더니 다시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그럼 다시 한번 시전해 보겠어요?”

“됐어, 내가 자네의 꼭두각시도 아니고, 하라면 해야 돼? 난 그냥 경고하로 온 것일 뿐, 얼추 보니 여기 사람도 아닌 거 같은데 어서 운강을 떠나!”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조언이야. 운강은 자네 생각대로 그렇게 쉬운 곳이 아니야, 자네 같은 외지인이 함부로 헤집고 다닐 수 있는 데가 아니라고.”

“실력이 좋아, 자네는. 그런 출중한 실력을 겸유하고 있는 젊은이가 죽는 것이 난 너무 아깝다고. 그러니 하나뿐인 목숨을 아끼고 어서 여기를 떠나.”

하나 진시우는 은근 측은해하는 조신갑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왜 갑자기 나를 생각하는 척하세요? 아까 나를 공격할 때에는 그런 눈빛이 아니었잖아요?”

진시우의 말투에서는 점차 조소와 비아냥이 섞이기 시작했다.

하나 조신갑은 꿋꿋하게 말했다.

“아까 한 말은 진심이었어.”

“여기까지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자네 혹시 장이경이 뒤를 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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