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18화

“난 그래도 자네를 끝까지 해치고 싶지 않았어. 그런 자네는 굳이 나한테 도발을 일삼는 이유가 뭔가?”

“참 허위스럽군요. 내 금강공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고 이제 와서 해치고 싶지 않았다느니 하는 얘기를 하는데, 과연 내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진시우는 더 날카롭게 쏘아댔다.

“대충 가늠해 보니 단번에 죽여버리기 어려운 존재인걸 눈치챘나 보죠. 그러니 갑자기 근심해 주는 척, 배려해 주는 척하며 적당한 선에서 내빼려고 하는 거고.”

“비록 내 실력이 겨우 대종사밖에 되지 않지만 그 정도는 나도 아니깐 연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진시우는 조신갑의 체면을 전혀 돌봐주지 않고 있는 그래도 다 얘기했다.

이에 조신갑은 머쓱했는지 숨을 길게 내뱉더니 말했다.

“난 그래도 몇 마디는 좋은 마음으로 얘기한 거야. 하지만 끝끝내 그렇게 말하겠다, 이거지?”

“그러면 내가 선배로서 후배한테 교훈을 줘야 하겠군.”

쿠쿠쿵-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신갑은 갑자기 빠른 몸놀림으로 진시우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보아하니 조신갑도 일종의 고속이동 기술을 익히고 있는 거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속도를 자랑하는 몸놀림은 거의 불가능했다.

조신갑의 공격에 대응하여 진시우는 뒤로 허리를 굽혔다. 이내 조신갑의 주먹이 뒤로 젖혀진 진시우의 머리 위를 매섭게 스쳐 지나갔다!

진시우는 잽싸게 그 주먹을 피하면서 동시에 손을 들어 조신갑의 팔을 휘잡았다. 이후 허리에 힘을 꽉 주고 옆으로 당기면서 조신갑을 앞으로 이끌어오고는 곧바로 팔꿈치로 얼굴을 조준하였다.

“으윽!!”

조신갑은 천인 중기의 고수로서 이런 공격은 쉽게 보아내였다. 그도 진시우의 팔꿈치가 자신을 향해 뻗쳐옴을 민첩하게 느끼고 손으로 그 팔꿈치를 막았다! 그러면서 그 충격을 빌어 진시우가 잡고 있던 손을 뿌리치고 뒤로 잠시 피했다.

조신갑의 펀치들은 하나같이 무거운 펀치들이었다. 마치도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는 무거운 돌덩이들처럼 잘못 맞았다가는 단 한 번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