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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6화

진시우는 으쓱해하는 이시연의 이마를 가볍게 튕겼다.

“잘난 척하기는, 어서 옷 갈아입고 나와.”

그 뒤 이시연은 별 대꾸 없이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면서 방에 들어가 옷을 챙겨 입었다. 짧은 바지에 몸에 딱 달라붙는 티셔츠를 입은 그녀는 은근 매력이 더 돋보였다.

하얗고 매끈한 다리를 그대로 과시하면서 샌들까지 신고 가뿐하게 집 밖을 나섰다.

진시우는 자신의 앞을 홀가분히 스쳐 지나가는 이시연을 보며 은근슬쩍 말했다.

“보기 좋은데~”

그러자 이시연은 고개를 홱 돌려서 한마디 뱉었다.

“그래 내가 누구인데? 오빠는 좋겠다, 나 같은 여자가 여자친구여서.”

진시우는 그냥 씩 웃으면서 이내 따라가 허리를 감싸 안았다.

“알았으니깐 어서 가.”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둘은 이내 잠시뿐인 둘만의 공간을 즐기려 하였다. 하나 문뜩 뒤에 또 다른 사람이 탑승하고 있다는 걸 새삼스레 발견한 진시우는 점점 이시연의 몸을 타고 위로 올라가는 손을 그만 내렸다.

마스크를 쓴 낯선 사람이었다.

‘엇어?!’

순간 뭔가를 느꼈는지 진시우는 곧바로 이시연을 끌어안고 뒤로 물러나려 했다.

엘리베이터에 같이 탑승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중년남성은 진시우가 뒤로 물러나는 사이 펑하고 튕겨나갔다. 이윽고 들려오는 또 다른 소리, 이 소리는…… 바로 엘리베이터가 충격에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아래로 하강하는 소리였다.

마스크 남자는 몸놀림이 엄청나게 빨랐다. 거의 진시우의 촉지성촌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 만큼의 속도였다.

진시우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경황 한 나머지 이시연을 꼭 끌어안고 180도 몸을 돌려 바닥을 있는 힘껏 내리밟았다.

펑-

진시우는 바닥 위에 부응 떠서 마스크 남자를 피하려 했다.

하나 역시 역부족이었는지 이내 마스크 남자의 펀치를 맞고야 말았다.

쿠쿵-

강한 울림이 복도에 울려 퍼졌다. 그 울림에 유리들이 하나둘씩 금이가고 심지어 부서지기까지 했다……!

“후…….”

진시우는 숨 한번 쉬고 몸속의 경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입가에 묻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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