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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진시우는 구권을 한동안 쳐다보다 손가락으로 CCTV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보이시죠? 굳이 장무사까지 갈 필요 없고 여기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러나 그러지 않고 기꺼이 정씨 가문편에 일방적으로 서서 나랑 싸우자고 하네요?”

이 말을 들은 두 팀장중 한 명이 엄숙하게 말했다.

“말 조심하세요, 지금 그거 모함입니다? 누가 누구 편에 일방적으로 섰다는 말이죠?”

정태호도 한마디 보탰다. 그는 정기강 옆에서 나즈막히 속닥속닥거렸다.

“저 녀석 말하는 꼬라지를 봐보세요, 눈에 뵈는 없다니깐요.”

구권도 말했다.

“난 장무사의 조장으로서 천하의 무자들을 관리할 권력과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계속 그렇게 말하면 난 극단의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네요.”

“그 때가서 내가 매정하다고 그러면 안 됩니까?”

교이설은 급한 나머지 먼저 나와서 해명했다.

“구 조장님! 그게 아니라…… 시우 오빠도…….”

“그만하세요!”

구권은 순간 언성을 높히며 이시연의 말을 도로 구겨넣었다. 만약 교문산이 계속 살아 있지 않았다면 고작 교씨 가문은 근본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구권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내경까지 섞여 있었다. 교이설과 이시연은 순간 구권의 언성에 머리가 띵해남을 느끼고 휘청거렸다. 더우기 교이설은 막 중심을 잃고 넘어지려 하는 것이었다.

진시우는 그런 교이설의 팔을 부드럽게 다잡고 재빨리 장청진기를 주입해 넣었다.

그리고는 냉철하게 말했다.

“나더로 가계에서 행패를 부린다고 하더니…… 행패는 장무사의 조장인 그쪽이 부리는 거 같은데요? 말소리에 경력을 조금 섞어놓다니, 너무 비겁하시네요.”

“이게 바로 동강 장무사인가요?”

구권은 냉소를 지었다.

“내가요? 난 그런 적이 없는데요? 난 절대 일반인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이를 보고 있는 기타 사람들도 모두 구권과 같은 편이었다. 모두 웃으면서 진시우가 마냥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 듯 눈빛들이 예사롭지 못했다.

정기강도 마찮가지였다. 그한테 진시우는 그냥 외지인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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