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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화

정태호의 맘속에는 절망감으로 가득찼다. 바닥에서 피를 토하고 있는 구권의 모습을 보았을 때 전투는 이미 끝난 거 같았다.

“감히 너를 죽이지는 못할 거야, 어서 가봐.”

정기강이 말했다.

정태호는 잔뜩 겁에 질려서 진시우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쨕-

진시우 앞까지 걸어가자마자 정태호는 진시우에게 따귀를 후려 맞았다.

“사실 난 아예 신경조차 쓰고 싶지 않았어, 헌데 굳이 내 앞에서 날뛰는 이유가 뭐야?”

쨕-

“가문이 있으니깐 든든하지? 다른 사람들을 막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야?”

쨕-

진시우는 말 한마디를 할 때마다 정태호의 얼굴을 때렸다. 그렇게 몇 마디 하지도 못하고 정태호는 이미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다. 그런 정태호의 얼굴을 보고 역겨웠는지 진시우는 그대로 정태호를 멀리 차버리었다.

정태호는 곧장 구권과 같이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어버렸다. 그 뒤로는 정기강 차례였다.

“동영상 파일을 복제하여 하나 나한테 줘요.”

“혹시나 망가졌다느니 무슨 문제가 생겼다느니 하지 말고. 내가 친히 가서 일 보게 만들지 말라는 얘기에요, 알겠죠?”

마침 정기강은 아래 사람을 시켜서 동영상 파일을 삭제할 궁리를 하고 있던 터였다. 허나 그런 정기강의 속내를 꿰뚫고 보고 있던 진시우는 그대로 일침을 날렸던 거다. 정기강은 한껏 긴장한 기색으로 경호원을 불러왔다.

그뒤 경호실에서 동영상 파일을 복제해오라고 시켰다.

복제한 동영상 파일이 진시우손에 건네졌다. 정기강은 파일을 전해주면서 말했다.

“구권 조장님을 저 지경까지 만들다니…… 장무사에서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그럼 내가 가만히 있어야 했다는 말이에요?”

진시우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

“아…… 맞다, 그리고 그쪽 정씨 가문에서 계속 령양제약을 조사하고 있던데, 무슨 꿍꿍이에요?”

정기강은 령양제약이라는 말에 눈을 조금 크게 뜨더니 아무일 없다는 듯 넌지시 말했다.

“모르겠는데요.”

쨕-

이내 따귀가 정기강의 얼굴에까지 날려졌다. 정기강은 전혀 예상치 못한 따뀌에 정신이 반쯤 나가서 진시우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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