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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화

그런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 지금 꼼짝도 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으니 설사 장이경이라 해도 진시우를 살려 내기에는 역부족일 거 같았다.

게다가 정씨 가문도 합세하여 장이경한테 압력을 가할 것이 뻔한데 설사 비서인 초하도 장이경이 이제 대면하여야 할 각 세력들의 압박이 무서워 났다.

일단 일이 커지게 된다면 더이상 초하는 반드시 장이경한테 연락부터 줘야 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초하는 절로 알아서 처리하는데 이번은 달랐다. 진시우가 너무 일을 키워버렸던 거다.

“구 조장님…… 도대체 어쩌다 진시우랑 싸움이 붙은 겁니까?”

초하는 그래도 자초지종부터 들어보려 했다.

그러나 구권도 맘속이 찔리는 구석이 있는지 말을 꺼려했다.

“초 비서님, 내 모습을 보세요! 이러고도 혹시 저런 인간의 편에 서려고 하는 거는 아니죠?”

“난 지금 치료가 급박합니다!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진짜 영영 폐인이 될 수 있다고요!”

그러나 초하는 여전히 자초지종을 들으려고 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꿋꿋이 서서 구권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진시우가 말했다.

“초 비서님, 여기 영상이 있는데 한번 보겠어요? 여기에 모든 일의 경과가 담겨 있습니다.”

초하는 홱 진시우한테 눈길을 돌리고 말했다.

“그럽시다.”

그러자 구권은 순간 안색이 급변하더니 가까이에 있는 초하의 손목을 거세게 잡아당겼다. 그리고 나즈막히 말했다.

“안돼, 초하…… 아니, 초 비서…… 아직도 내 눈치를 모르겠나! 이후 꼭 보답해 줄게, 그러니 나를 좀 도와줘!”

초하는 구권의 얘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 이번 일은 구권의 잘못이라는 걸.

그러나 초하는 여전히 부드럽게 구권의 손을 내려놓으며 얘기했다.

“구 조장님의 체면은 당연히 봐야 하는 거죠. 헌데 내가 이번 일에 개입하려면 어떻게 된 영문인지도 알아야 할 게 아닌가요?”

구권은 서서히 화를 내기 시작했다.

“초하! 내가 누구인지 몰라서 계속 그러는 거야?! 왜 계속 모르쇠를 대는데!”

초하는 아까와 같이 여전히 부드러운 말투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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