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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정기강은 난감해하는 눈치였다.

“솔직히 그건 강임풍이 했던 일이고 나랑은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오늘 일만큼은 진 선생님이 나한테 적당한 해명을 해줘야 할 거 같은데요?”

그제서야 정기강은 가문의 수장으로서의 위엄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신 조카가 한 일인데 상관이 없다, 이 얘기인 가요? 그리고 이제 와서 나 더러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또 무슨 상황이죠? 혹시 어디 아파요? 내가 의사 선생님한테 데려다 드릴까?!”

진시우는 매우 차분하게 거친 말들을 툭툭 뱉어냈다. 상대는 정씨 가문의 수장인데도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

도성태 등 몇몇은 순간 그 말에 멈칫해 버렸다. 그리고 인츰 시건방진 표정을 하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정기강한테 저 따위로 말하다니…… 죽고싶어 환장했나 보군……!’

이를 보는 교이설은 더없이 긴장해 났다. 그러나 이 보다도 더 맘에 걸리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집으로 보낸 문자가 여직 답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교이설은 그냥 그런대로 손에 땀을 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기강은 호탕하게 한번 웃어보인 뒤 차갑게 말했다.

“진 선생님은 내가 생각했던 거 보다 더욱 눈에 뵈는 것이 없군요. 여기가 구미인줄 아나보죠?”

“혹은 구미의 몇몇 거대 세력들을 제패하니 우리 정씨 가문도 별볼일 없어 보이나 봐요?”

“내가 말하는데 진 선생님, 그러는 거 아닙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닙니다.”

그러나 진시우는 여전히 차분한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

“그 말은 본인한테 하는 편이 훨씬 나을 듯하네요.”

정기강은 진시우의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휴…… 그러니깐 죽어도 사과 못하겠다는 말이군요.”

“사과? 끝까지 나한테 사과를 요구하네요?! 내가 뭘 잘못했는데? 누가 잘못했는지 한번 영상을 도출해 내서 확인해 보면 되는 거 아닙니까?”

“이 곳은 우리 정씨 가문이 관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뭐가 어떻든 우리 정씨 가문이 결정하는 것이죠.”

“정 그렇게 고집스레 나랑 대항하려 하다니…… 쯧쯧……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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