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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1화

도성태는 자신이 직접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이시연과 교이설이 이토록 무감각해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시연은 그렇다 치고 교이설까지 무표정이었으니.

‘정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몰라서 저러는 거야? 왜 저리도 무뚝뚝하지?!’

이때 정기강이 먼저 입을 열었다.

“도련님, 도대체 저 둘을 데려갈 수 있는 거 맞습니까?! 아니면 내가 같이 처리하겠습니다.”

도성태는 그 말에 난감해하며 급히 이시연과 교이설을 붙잡고 얘기했다.

“어서 내 말 좀 들어, 응? 정 아저씨도 지금 한가해서 저러는 거 아니야, 시연아, 이설아, 어서 나랑 같이 가자니까!”

“저 자식이 죽던 살던 너희들이 상관할 바가 되지 못해. 그건 저 자가 자처한 일이야, 정 아저씨를 욕보인 대가는 너희들까지 치를 필요가 없다고.”

“다 큰 성인이 고작 저딴 남자 한 명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겠어?”

그러나 이시연은 차갑게 도성태의 제의를 거절했다.

“호의는 고맙지만 그만 신경 꺼줄래요, 선배?”

교이설도 마찮가지였다.

“죄송해요, 선배님. 시우씨도 그렇고 시연이도 그렇도 모두 나한테 중요한 사람이에요. 난 그들을 여기에 제쳐두고 혼자 갈 수 없어요.”

도성태는 순간 안색이 급변하여 소리를 질렀다.

“정말이지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니깐! 그래, 정 그렇게 죽고 싶어서 날뛴다면 나도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어!”

“그래도 측은지심에 좋게 얘기했더니만 괜한 수고였군! 그럼 그냥 아저씨의 분노나 받아들일 준비나 하고 있어!”

도성태는 꽤 화가 잔뜩 나 있었는지 저 혼자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그는 철저히 포기를 택하였다. 이제 정태호가 다 논 뒤에 그도 정태호를 이어 몇 날 재미나게 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다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교이설을 손아귀에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성태는 은근히 교이설의 첫번째가 탐났던 것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놀다 남은 찌거기는 손도 대기 싫었다.

“제길! 저딴 녀석에 이어 두 여자까지 어떻게 몽땅 머리가 깡깡 비어있을 수가 있어!”

한편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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