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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2화

황정군이 나타나자 현장의 분위기는 그대로 굳어졌고, 모두 조용해졌다.

공손구조차도 조용히 한쪽에 서있었다. 어쨌든 공손씨 가문의 윗사람과 대등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가 나타났으니, 그도 태도를 낮추어 대하는 것이다.

“아빠!”

황빈은 아버지가 정말 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약간의 의혹과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

‘이 진씨 놈이, 정말 큰 인물의 아들이나 손자는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그는 오늘 정말 망신을 당할 게 뻔하다.

특히 아버지가 계신 상황에서, 아버지의 체면조차도 바닥에 내팽개쳐 질 게 뻔하다.

심각한 얼굴로 화를 내지 않고 현장의 상황을 담담하게 보던 황정군이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황빈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사실 그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지 못했다. 그가 온 것도 공손구 대신에 온 것이었기에, 그는 대답 대신 공손구를 쳐다보았고 공손구는 성큼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제가 말씀드릴게요. 황빈 씨는 일의 전말을 잘 몰라요.”

공손구가 즉시 일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물론 교부명과 한통속이 된 부분을 숨기고 진시우가 고의로 도발하여 일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황정군은 무표정을 유지했고, 이 표정은 아버지의 성질을 잘 아는 황빈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왜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지?’

말을 마친 공손구가 다시 말했다.

“이 진시우라는 놈은 기업의 규정을 위반했고 기업인으로서의 책임도 없는 놈입니다! 재물을 탐내고 생명을 해치려는 생각만 하고 있으니 이런 놈은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어르신께서 오셨으니 저 놈은 틀림없이 겁을 먹고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황정군은 갑자기 냉소를 지으며 교부명을 바라보더니 냉담하게 말했다.

“이리 오게.”

급히 다가온 교부명이 긴장하며 물었다.

“저에게 물어볼 일이 있으십니가?”

황정군은 프런트 뒤쪽 벽의 천란복장 회사 이름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 회사가 어떻게 규정을 어겼는지 똑똑히 말해.”

약간 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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