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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화

교이설은 지금이 그녀 일생에서 가장 빛나는 때라는 확신이 들었다. 동강성 재벌이 기어코 자신을 도와주려고 하는데, 거절할 기회조차도 없다니!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져다준 사람은 그녀의 절친의 남자친구였다.

왠지 모르게 교이설의 마음이 좀 시큰해지며 진시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아련해졌다.

“끝났어? 휴대폰 돌려줘.”

진시우가 휴대폰을 가져오자, 교이설도 정신을 차리며 유회성이 보낸 사람들에게 다가가 신속하게 그들의 업무를 배치했다.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오만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으나, 유능한 사람은 오만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교이설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의 업무를 배치하고 나자, 뜻밖에도 황정군이 찾아왔다.

“일이 좀 수습되었는데 두 분은 만족하십니까?”

황정군의 겸손한 태도에 교이설은 적응할 수가 없었다.

“네, 네! 잘 처리되었다고 들었어요!”

교이설이 어찌 감히 다른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황정군도 압박감이 많이 줄어든 듯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진시우의 의견이었다.

“황시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시우가 담담하게 마하자, 황정군은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했다. 진시우가 만족했다면 이제 아무 문제없을 것이다.

“진시우 씨, 오늘 발생한 일에 대해 저는 깊이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그래서 두 분께 식사를 대접하고 사과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진시우는 별로 흥미가 없었으나, 교이설이 그가 거절하려 하는 것을 보고 재빨리 말했다.

“물론이죠! 저희도 영광입니다!”

진시우는 교이설을 한 번 보았다. 이 여자는 왜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는 걸까? 하지만 이미 말을 꺼냈으니 그녀의 체면을 구길 이유도 없었다.

“장소를 골라주시죠.”

진시우의 말에 황정군이 답했다.

“그럼 만호국제호텔로 할까요?”

“네, 퇴근 후에 바로 가겠습니다.”

황정군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도 교이설이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답했고, 진시우도 그녀의 체면을 생각해서 이번 모임을 승낙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래서 교이설을 보는 그의 눈빛이 유난히 온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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