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범은 가문의 도련님답지 않게 품위를 잃어가며 저 혼자 중얼중얼 댔다.교이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주우범과 진시우를 번갈아 보며 상황을 이해하려 했다. 그리고 주우범의 말을 미뤄보아 대충 감이 갔다. 아마도 구미에 있을 때 주우범은 진시우한테 '교육'당한 경험이 있는 듯해 보였다.그렇지 않고 서야 저리 발을 동동 구르며 진시우앞에서 뗵떽 거릴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그게 사실이라면 진시우는 적으마치 주씨 가문의 도련님한테 손 봤었던 것이었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당연 황정군도 눈치가 빨랐다. 그 역시 두 눈이 휘둥그레 져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이때 진시운가 느릿느릿 답했다."음? 그래요? 잘 됐네요, 그럼 어서 주씨 가문의 사람을 호출해요.""좋기는 무도천인을 좀 더 불러오고요. 아니면 엄청 재미가 없을 거 같으니."그리고 진시우는 손을 휘릭 저었다!팍-이윽고 주우범의 얼굴에 매서운 따귀가 날려지고 사람이 통 채로 허공으로 부응 떠서 뒤로 날아갔다."형님!""도련님!!"같이 동행한 사람들은 대경실색하며 소리쳤으나 여전히 진시우와 한마디 말도 못했다. 진시우는 구미에서 주우범의 하인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증발시켜버린 능력자인걸 잘 인지하고 있던 터였으니.진시우는 절대 손쉽게 꺾어버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적어서는 구미에서만큼은 말이다. 만약 가문의 장로들이 직접 나서주지 않는 한 절대로 불가능한 존재였다."아아악!! 이런 빌어먹을……! 제길!!"주우범은 마치 굴레 벗은 말 마냥 마구 난동을 부렸다. 진시우의 뺨치기가 위력이 강했던 거는 사실이다. 여러모로.주우범은 바닥에 덩그러니 누워서 아버지의 전화번호를 꾹꾹 눌렀다."아버지, 나 지금 막 죽을 거 같아!""지금 운강에 있는데 빨리 사람 좀 보내와줘! 빨리!"주우범의 아버지는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누구인데 이렇게 호들갑이야?""진시우! 구미의 진시우!""……"순간 고즈넉한 정적이 흘렀다. 주우범은 아무런 대답도 없는 전화기에 대고 연신 아버지를 불렀다. 그제
진시우는 잠시 고민하는듯 싶더니 말했다."200억,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200억이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묘씨 가문이랑 연합할 생각을 하고 있죠?""내가 권고하는데 묘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멍청한 인간들뿐입니다. 그냥 이쯤에서 마무리하세요."주종형은 물었다."혹시 묘씨 가문을 소탕할 계획을 꾀하고 있는 겁니까?""대충 그렇게 이해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조중현은 진시우의 답변에 깔끔하게 묘씨 가문이랑 선을 그었다."그러면 금방 진 종사님 말대로 하겠습니다.""네, 그러도록 하세요."그뒤 조중현은 마지막으로 말했다."말이 다 끝난 것 같은데 휴대폰을 도로 아들녀석한테 되돌려주세요."진시우는 휴대폰을 귀에서 뗀뒤 그대로 주우범한테 가볍게 던져주었다. 주우범은 허둥지둥 휴대폰을 받아가지고 조심스레 다시 받았다."아…… 빠?"그리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너 그 친구들 데리고 당장 돌아와, 알겠어?""그리고 오기전에 먼저 진 종사님한테 싹싹 빌어, 잘못했다고! 뭐가 어찌되였든 사과 똑바로 하고 와, 후환 없게……! 너 때문에 내가 다리 펴고 자지를 못하겠다, 어이그!!"주우범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계속 머뭇거리며 반응이 없었다."아빠…… 그래도 가문의 얼굴이 있는 거지…… 내가 저딴 인간한테 사과하는 건 좀……"주종현은 이에 노발대발했다."그래? 그러면 집구석에 들어오지도 마! 너딴 아들녀석 나도 오늘부터 호적에서 파버릴 거다!"그 말에 주우범은 후들거리는 두 다리를 가까스로 주체한 채 고개를 숙였다."알…… 알겠어요, 아빠!"그렇게 전화기를 끊은 주우범은 창백해진 얼굴로 진시우를 대면하였다. 그리고 철푸덕 하고 그대로 꿇었다……!"죄…… 죄송합니다! 진시우님을 건드린 제 잘못입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당신 아버지가 그래도 돈은 많은 가봐요? 200억을 주고 당신의 실수를 덮어주는 거면. 아무쪼록 그만 가봐요, 그리고 영영 내 눈에 띄지 말고……!"그리고 가리고 손을 휘휘 저었다.주우범은 그렇게 얼떨
609호 방에서.황정군은 방에 있는 황빈을 한눈 흘겼다.아까 황빈이 했던 말을 진시우가 행여나 듣지는 않았을 지, 만약 들었다면 얼마나 난감할지 그런 생각에 저도 몰래 얼굴이 붉어졌다.하지만 정작 진시우는 별로 반응이 없는 걸로 보아 설령 들었다 해도 크게 개의치 않을 거라고 생각이 되여 그나마 안심이었다. 황정군은 메뉴판을 진시우한테로 돌렸다. 진시우는 그런 황정군한테서 별 생각없이 메뉴판을 전해받고 원하는 대로 메뉴를 골랐다.이럴 때일 수록 괜한 예우를 차리다 가는 황정군은 더욱 난감해질 거란 생각에 되려 편하게 대했다. 당연 아까 황빈이 했던 말은 진시우는 알고 있었다. 무도 대종사로 아무리 낮게 말한다 한들 진시우 귀에 다 들렸다. 다만 진시우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인류의 본성이 바로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법이니 진시우는 황빈을 탓하지 않았다. 그냥 그런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도 황정군을 볼 때도 그닥 나쁜 감정이 없었다.메뉴를 고른 뒤 진시우는 편히 자리에 앉아있었다. 이때 황정군은 진시우의 눈치를 한참 살피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진 선생님, 혹시 동해의 주씨 가문이랑……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진시우는 곧장 답했다."아까 일로 궁금한 거 같은데 한때 주우범이랑 트러불이 있었던 거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우범부터 나한테 걸고 들었던 것이고 나한테 한바탕 '수리'당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진시우는 헐겁게 그냥 툭툭 말했다. 그러나 한껏 자연스러운 진시우와는 달리 황정군은 연신 한숨을 차갑게 내쉬었다. 동해의 주씨 가문이고 뒤로는 모든 이가 두려워하는 만강자본을 이끌고 있는데 진시우는 너무도 쉽게 얘기하는 것이었다.만강자본은 그 자본실력이 막강했다. 투자 한 번으로 족히 황정군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그래서도 남방에서는 감히 주씨 가문을 욕보이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 또한 묘씨 가문이 그렇게도 주씨 가문의 라인에 타려고 갖은 애를 쓰는 이유이기도 했다.그만큼 주씨 가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그러나 진시우
"당연하죠, 완경 이모!"임완경은 지그시 웃으면서 답했다."뉘집 아들인지 장하기도 해라~ 우리 황빈은 예의가 없어서 말이죠, 호호!""어릴 때부터 교육을 철저하게 시켜야 했은데, 지금 다시 교육하려 하니 도통 사람 말을 듣지 않네요."진시우는 말했다."아네요, 완경 이모. 그래도 친구를 위해 기꺼이 나서주고 의리만큼은 여느 도련님들과 달리 칼같이 지키는 걸 봐서는 결코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 거 같아요."임완경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래요……? 어릴 적부터 크게 어렵게 지내지 않아서 때론 생각이 너무 올곧을 때가 있어요.""사람을 볼 줄도 모르고. 그나마 이렇게 실수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인 거죠, 아마 교훈이 되였을 거에요.""이제 기회가 있으면 우리 집에 꼭 한 번 와요. 내가 맛나는 걸 해줄 게요."황정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완경이 하는 말을 귀담아들었다. 임완경은 다른 건 몰라도 황정군 뒤에서 그를 잘 보좌해 주었다.진시우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답했다."네, 꼭 한 번 가겠습니다."이내 밥상에 요리들이 채워지고 호텔의 매니저인 백진광도 들어와서 인사를 했다."시장님이시군요. 오시면 오신다고 얘기하지~ 미리 나도 밑에 사람들과 얘기해서 준비하게 말이죠, 하하……"보아하니 시장인 황정군을 보러 이렇게 허둥지둥 와서 인사하는 모습이었다.비록 만호호텔의 매니저였지만 어디까지나 유회성 밑에서 일하는 한낱 직원일 따름이고 황정군같은 사람과는 신분적으로 하늘땅 차이었다. 황정군은 웃으면서 백진광의 인사를 받아주었다."갑자기 생각이 나서 온 겁니다."백진광은 공경히 말했다."친인척들과 식사하러 온 거군요. 제가 좋은 술을 준비해 주었는데 천천히 향유하세요."황정군은 그 술을 보며 은근 고민하는 눈치였다."술이라……"그뒤 진시우한테 눈길을 주었다. 진시우는 황정군의 눈길을 알아채고 손사래를 쳤다."술은 마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교이설을 집까지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술을 마시면 안될 거 같습니다."백진광은 귀 익은 목소
황정군의 말을 들은 백진광은 거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실 그도 여기에 남아서 황정군과 같이 식사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식사자리는 꽤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황정군은 이 참에 몸의 지병을 진시우한테 얘기해 주었고 진시우는 그 자리에서 약 처방을 만들어 주었다.황정군은 진시우가 손수 적어준 약처방을 받들고 마치 보물인 거 마냥 비서한테 보관시켰다. 그리고는 연신 감사인사를 올렸다.황정군의 지병은 그리 엄중하지 않았다. 신장과 비장에 조금 손상이 있을 뿐 이내 진시우의 장청진기를 주입 받고 나아지었다. 진시우는 한 켠으로 황정군을 치료해주며 다른 한 켠으로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만 있는 임완경을 바라보았다.비록 나이가 지긋해 보였지만 여전히 고급진 기질이 절로 흘러나왔다. 임완경도 아마 황정군의 걱정을 많이 하였던 모양이었다. 진시우가 치료해주는 내내 근심 어린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장이경까지 치료한 진시우한테 황정군의 몇몇 지병들은 근본 문제가 되지 않았다.식사자리가 끝나고 진시우는 황정군과 고별하였다. 그 뒤 교이설을 데리고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그렇게 또다시 평온을 되찾는가 했는데 이내 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차를 타고 길어구를 건너던 도중 난데없이 사척에서 다른 차들이 뛰쳐나와 그들을 포위했다.교이설은 이내 황급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어, 어떻게 된 거에요?! 혹시 공손씨 가문의 사람들……?!"그러나 진시우는 세상 평온한 어조로 답했다."먼저 차를 세워요. 내려서 봐야 겠어요."교이설도 그런 진시우의 평온함에 힘입어 초조한 마음을 달래며 차를 서서히 세웠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일의 무자가 옆에 있는데 굳이 긴장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었던 거다.차를 세우자 순간 사람들이 대오를 이루며 차에서 육속 내리는 것이었다. 마치도 이미 계획한듯 차에서 내려 진시우와 교이설이 타고 있는 차로 달려왔다.그 뒤 어디선가 표정이 어두운 중년남자가 무리중에서 걸어 나오더니 진시우한테 눈길을 주었다."혹시
그뒤 공손씨 가문은 비록 가문의 강자를 잃었지만 동해와의 연합으로 가세에는 그닥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세 가문중 처지가 가장 좋지 못한 가문은 다름아닌 묘씨 가문이었다. 묘씨 가문은 전에도 세 가문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전전긍긍하던 가문이었다.가문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동해와의 연계도 가장 적은 가문이었고 장기간 독립적으로 가문을 영위한 결과 기타 가문들이나 세력들도 은근히 묘씨 가문을 멀리 하였다. 그렇게 왕따아닌 왕따를 당하게 된 묘씨 가문은 오로지 하씨 가문과의 혼인에 희망을 의탁하고 있던 터였다. 이상 대충 세 가문의 정황이었고 진시우의 등장으로 원기를 회복한 교씨 가문은 다시 하씨 가문을 보았을 때 어느정도 말에 힘이 실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교이설은 하경용의 거친 발언에 전혀 개이치 않고 똑 부러지게 회답했다."아저씨, 혹시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진시우씨는 우리 교씨 가문의 중요한 손님입니다. 할아버지도 시우씨에대해 극진히 대하라고 지시하였고요.""그러니 교씨 가문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그만……"그러나 하경용은 두 눈을 부릅뜨고 또다시 거칠게 교이설의 말을 되받아 쳤다."이설아, 난 분명 너보고 빠지라고 했다.""교씨 가문의 기진윤이 지금 죽은 마당에 가문을 지킬 수 있는 인원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니?""지금 교시 가문은 겨우 묘씨 가문보다 조금 우위인 상황이야. 그런 나한테서 뭘 바라지 마.""어서 꺼지라고! 그래도 교씨 가문인걸 감안해서 그냥 순순히 놔줄 수 있으니."교이설은 난데없는 무례함에 얼이 반쯤 나가서 그 자리에서 떵하니 서있기만 했다.그래도 하씨 가문의 수장이기도 하는데 말하는 꼬라지를 봐서는 여느 깡패건달 못지 않게 거칠고 무례했다. 교이설도 처음 가문의 수장직을 맡은 사람한테서 이런 대우를 받아보니 순간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했다.하경용은 그런 교이설을 가볍게 무시하고 다시 눈길을 진시우한테로 돌렸다."듣자 하니 아주 강한 실력을 지녔다 하더군요? 심지어 진이용 그 쓰레기인간
진시우가 직접 나서서 하경용한테 손을 대리라고 아예 예상하지 않았는지 하경용은 스스럼없이 교이설의 따귀를 날리려 했고 되려 반격당한 것이다.현장에 있는 무자들은 주인인 하경용의 비명소리를 듣자 곧장 나서서 진시우 앞까지 뛰어 왔다."꺼져!"진시우는 자신을 향해 뛰쳐오는 무도 대종사를 향해 소리 높히 외쳤다. 외침속에는 금강사후공의 파력까지 함께 섞여서 그들을 공격해 갔다.금강사후공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했다. 진시우를 향해 공격해오던 무도 대종사는 마치 트럭에 치인거마냥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뒹굴뒹굴 구르더니 까딱도 하지 못하고 모조리 당해버렸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하나같이 내장이 꼬이고 파열 되여 오장육부가 거의 뒤죽박죽 되였다고 할 수 있었다."아아악!!"그리고 바닥에 누워서 가슴을 틀어 잡고 신음을 하더니 피를 와락 토해내는 거였다. 이에 뒤에서 눈치만 보던 나머지 두명의 무도대종사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연신 뒷걸음질치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하경용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었고 뼈가 으스러져 너덜너덜해진 손목을 다잡고 언성을 높혔다."어서 나가 싸워! 내가 당신네들한테 수 억원을 지불해 주었는데 지금 비겁하게 뭐하는 거야! 일해라고, 일해!"하경용은 진시우의 강대함을 미리 알아보고 무도대종사들을 불렀던 것이었다. 셋이나……! 다만 가문 내부의 무도대종사는 결코 하경용의 부름을 받지 않았기에 모두 외부의 무도대종사들이었다.하경용은 겉보기에는 위풍당당해 보였지만 가문의 위아래가 모두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적어서는 가문의 아래사람들한테 하경용은 아직 위신이 부족했다.그러거나 말거나 하경용은 도통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미 동해의 사람들과 암암리에 연결을 취하고 있었기에 결코 그들의 지지는 바라지 않았다. 특히 가문의 고수들은 하나같이 냉철하기만 하였는데 동해의 세력이 하경용을 뒷받침해주는 이상 하경용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향후 기회가 되면 가문의 고수들을 모조리 '훈계'할 것만은 계획하고 있던 터이기도 했고.두 무도대종사는 그
진시우와 같은 강자들을 이기기에는 절대 쉽지 않았다."둘의 내경은 그 역도나 강도가 턱없이 모자라네요. 그냥 조용히 갔으면 나도 굳이 추궁할 생각이 없기는 한데……"진시우의 말소리가 은은히 들려왔다. 두 대종사는 순간 경황실색하며 뒤로 몸을 내 빼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진시우 눈아래서 도망을 치기란 절대 불가능했다.진시우는 곧장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아 둘을 향해 주먹을 강하게 날렸다.두 대종사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천인대고수까지 능가하는 펀치를 보지 못했는지라 아예 준비조차 없이 진시우의 펀치를 맞았다.진시우한테는 온 신의 힘을 다 해서 날린 펀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두 대종사를 처리하기에는 넉넉했다. 포환을 연상케 하였다. 펀치에 정통으로 맞은 두 사람은 마치 포환이 하늘로 쏘아 올라가는 양 그림자도 쫓기 어렵게 멀리 날아가 버렸다.쿵-쿵-그리고 맞은편으로 곧추 날아가 정신을 차렸을 때 보이는 건 바닥에서 피여오르는 먼지뿐이었다. 당연 두 대종사의 생사는 불분명했고.하지만 두 대종사가 당한 꼴을 봐서는 설사 목숨을 부지한다 해도 크게 다칠게 뻔했다. 한편 이를 보고 있는 교이설은 놀라서 입이 떡 벌어져 있었다. 아무리 가문의 아가씨로 많은 고수들을 봐왔다 한들 진시우처럼 두 대종사를 포환마냥 반대편으로 쏴대는 실력을 지닌 사람을 처음이었던 거다.또한 설령 교씨 가문이라 해도 대종사는 귀한 인력 자원이었다. 설사 할아버지도 어느정도 예우를 갖춰서 대해줘야 할 정도로."지금…… 저게 시우씨의 실력이야?? 와우…… 시연이 복받았네……"교이설은 저도몰래 이시연이 더없이 부러워 났다. 순간 이시연의 생각에 맘속이 복잡해 나는건 어쩔 수 없었다. 교이설은 자신도 진시우와 같은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엄청 했다.슥-순간 교이설은 잠시 자신이 쓸 떼없이 망상에 빠졌다는 걸 인지하고 고개를 홱 들었다. 그러나 이미 붉어진 얼굴과 뛰고 있는 마음은 거짓말 못했다."아니야…… 이런 생각조차 하지 말자……! 시연이가 알면 뭐라 생각할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