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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화

"당연하죠, 완경 이모!"

임완경은 지그시 웃으면서 답했다.

"뉘집 아들인지 장하기도 해라~ 우리 황빈은 예의가 없어서 말이죠, 호호!"

"어릴 때부터 교육을 철저하게 시켜야 했은데, 지금 다시 교육하려 하니 도통 사람 말을 듣지 않네요."

진시우는 말했다.

"아네요, 완경 이모. 그래도 친구를 위해 기꺼이 나서주고 의리만큼은 여느 도련님들과 달리 칼같이 지키는 걸 봐서는 결코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 거 같아요."

임완경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요……? 어릴 적부터 크게 어렵게 지내지 않아서 때론 생각이 너무 올곧을 때가 있어요."

"사람을 볼 줄도 모르고. 그나마 이렇게 실수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인 거죠, 아마 교훈이 되였을 거에요."

"이제 기회가 있으면 우리 집에 꼭 한 번 와요. 내가 맛나는 걸 해줄 게요."

황정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완경이 하는 말을 귀담아들었다. 임완경은 다른 건 몰라도 황정군 뒤에서 그를 잘 보좌해 주었다.

진시우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답했다.

"네, 꼭 한 번 가겠습니다."

이내 밥상에 요리들이 채워지고 호텔의 매니저인 백진광도 들어와서 인사를 했다.

"시장님이시군요. 오시면 오신다고 얘기하지~ 미리 나도 밑에 사람들과 얘기해서 준비하게 말이죠, 하하……"

보아하니 시장인 황정군을 보러 이렇게 허둥지둥 와서 인사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만호호텔의 매니저였지만 어디까지나 유회성 밑에서 일하는 한낱 직원일 따름이고 황정군같은 사람과는 신분적으로 하늘땅 차이었다. 황정군은 웃으면서 백진광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온 겁니다."

백진광은 공경히 말했다.

"친인척들과 식사하러 온 거군요. 제가 좋은 술을 준비해 주었는데 천천히 향유하세요."

황정군은 그 술을 보며 은근 고민하는 눈치였다.

"술이라……"

그뒤 진시우한테 눈길을 주었다. 진시우는 황정군의 눈길을 알아채고 손사래를 쳤다.

"술은 마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교이설을 집까지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술을 마시면 안될 거 같습니다."

백진광은 귀 익은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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