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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황정군의 말을 들은 백진광은 거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실 그도 여기에 남아서 황정군과 같이 식사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

식사자리는 꽤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황정군은 이 참에 몸의 지병을 진시우한테 얘기해 주었고 진시우는 그 자리에서 약 처방을 만들어 주었다.

황정군은 진시우가 손수 적어준 약처방을 받들고 마치 보물인 거 마냥 비서한테 보관시켰다. 그리고는 연신 감사인사를 올렸다.

황정군의 지병은 그리 엄중하지 않았다. 신장과 비장에 조금 손상이 있을 뿐 이내 진시우의 장청진기를 주입 받고 나아지었다. 진시우는 한 켠으로 황정군을 치료해주며 다른 한 켠으로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만 있는 임완경을 바라보았다.

비록 나이가 지긋해 보였지만 여전히 고급진 기질이 절로 흘러나왔다. 임완경도 아마 황정군의 걱정을 많이 하였던 모양이었다. 진시우가 치료해주는 내내 근심 어린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장이경까지 치료한 진시우한테 황정군의 몇몇 지병들은 근본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식사자리가 끝나고 진시우는 황정군과 고별하였다. 그 뒤 교이설을 데리고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그렇게 또다시 평온을 되찾는가 했는데 이내 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차를 타고 길어구를 건너던 도중 난데없이 사척에서 다른 차들이 뛰쳐나와 그들을 포위했다.

교이설은 이내 황급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어, 어떻게 된 거에요?! 혹시 공손씨 가문의 사람들……?!"

그러나 진시우는 세상 평온한 어조로 답했다.

"먼저 차를 세워요. 내려서 봐야 겠어요."

교이설도 그런 진시우의 평온함에 힘입어 초조한 마음을 달래며 차를 서서히 세웠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일의 무자가 옆에 있는데 굳이 긴장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었던 거다.

차를 세우자 순간 사람들이 대오를 이루며 차에서 육속 내리는 것이었다. 마치도 이미 계획한듯 차에서 내려 진시우와 교이설이 타고 있는 차로 달려왔다.

그 뒤 어디선가 표정이 어두운 중년남자가 무리중에서 걸어 나오더니 진시우한테 눈길을 주었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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