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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주우범은 가문의 도련님답지 않게 품위를 잃어가며 저 혼자 중얼중얼 댔다.

교이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주우범과 진시우를 번갈아 보며 상황을 이해하려 했다. 그리고 주우범의 말을 미뤄보아 대충 감이 갔다. 아마도 구미에 있을 때 주우범은 진시우한테 '교육'당한 경험이 있는 듯해 보였다.

그렇지 않고 서야 저리 발을 동동 구르며 진시우앞에서 뗵떽 거릴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그게 사실이라면 진시우는 적으마치 주씨 가문의 도련님한테 손 봤었던 것이었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당연 황정군도 눈치가 빨랐다. 그 역시 두 눈이 휘둥그레 져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이때 진시운가 느릿느릿 답했다.

"음? 그래요? 잘 됐네요, 그럼 어서 주씨 가문의 사람을 호출해요."

"좋기는 무도천인을 좀 더 불러오고요. 아니면 엄청 재미가 없을 거 같으니."

그리고 진시우는 손을 휘릭 저었다!

팍-

이윽고 주우범의 얼굴에 매서운 따귀가 날려지고 사람이 통 채로 허공으로 부응 떠서 뒤로 날아갔다.

"형님!"

"도련님!!"

같이 동행한 사람들은 대경실색하며 소리쳤으나 여전히 진시우와 한마디 말도 못했다. 진시우는 구미에서 주우범의 하인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증발시켜버린 능력자인걸 잘 인지하고 있던 터였으니.

진시우는 절대 손쉽게 꺾어버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적어서는 구미에서만큼은 말이다. 만약 가문의 장로들이 직접 나서주지 않는 한 절대로 불가능한 존재였다.

"아아악!! 이런 빌어먹을……! 제길!!"

주우범은 마치 굴레 벗은 말 마냥 마구 난동을 부렸다. 진시우의 뺨치기가 위력이 강했던 거는 사실이다. 여러모로.

주우범은 바닥에 덩그러니 누워서 아버지의 전화번호를 꾹꾹 눌렀다.

"아버지, 나 지금 막 죽을 거 같아!"

"지금 운강에 있는데 빨리 사람 좀 보내와줘! 빨리!"

주우범의 아버지는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

"누구인데 이렇게 호들갑이야?"

"진시우! 구미의 진시우!"

"……"

순간 고즈넉한 정적이 흘렀다. 주우범은 아무런 대답도 없는 전화기에 대고 연신 아버지를 불렀다.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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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잠시 고민하는듯 싶더니 말했다."200억,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200억이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묘씨 가문이랑 연합할 생각을 하고 있죠?""내가 권고하는데 묘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멍청한 인간들뿐입니다. 그냥 이쯤에서 마무리하세요."주종형은 물었다."혹시 묘씨 가문을 소탕할 계획을 꾀하고 있는 겁니까?""대충 그렇게 이해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조중현은 진시우의 답변에 깔끔하게 묘씨 가문이랑 선을 그었다."그러면 금방 진 종사님 말대로 하겠습니다.""네, 그러도록 하세요."그뒤 조중현은 마지막으로 말했다."말이 다 끝난 것 같은데 휴대폰을 도로 아들녀석한테 되돌려주세요."진시우는 휴대폰을 귀에서 뗀뒤 그대로 주우범한테 가볍게 던져주었다. 주우범은 허둥지둥 휴대폰을 받아가지고 조심스레 다시 받았다."아…… 빠?"그리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너 그 친구들 데리고 당장 돌아와, 알겠어?""그리고 오기전에 먼저 진 종사님한테 싹싹 빌어, 잘못했다고! 뭐가 어찌되였든 사과 똑바로 하고 와, 후환 없게……! 너 때문에 내가 다리 펴고 자지를 못하겠다, 어이그!!"주우범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계속 머뭇거리며 반응이 없었다."아빠…… 그래도 가문의 얼굴이 있는 거지…… 내가 저딴 인간한테 사과하는 건 좀……"주종현은 이에 노발대발했다."그래? 그러면 집구석에 들어오지도 마! 너딴 아들녀석 나도 오늘부터 호적에서 파버릴 거다!"그 말에 주우범은 후들거리는 두 다리를 가까스로 주체한 채 고개를 숙였다."알…… 알겠어요, 아빠!"그렇게 전화기를 끊은 주우범은 창백해진 얼굴로 진시우를 대면하였다. 그리고 철푸덕 하고 그대로 꿇었다……!"죄…… 죄송합니다! 진시우님을 건드린 제 잘못입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당신 아버지가 그래도 돈은 많은 가봐요? 200억을 주고 당신의 실수를 덮어주는 거면. 아무쪼록 그만 가봐요, 그리고 영영 내 눈에 띄지 말고……!"그리고 가리고 손을 휘휘 저었다.주우범은 그렇게 얼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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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326화

    609호 방에서.황정군은 방에 있는 황빈을 한눈 흘겼다.아까 황빈이 했던 말을 진시우가 행여나 듣지는 않았을 지, 만약 들었다면 얼마나 난감할지 그런 생각에 저도 몰래 얼굴이 붉어졌다.하지만 정작 진시우는 별로 반응이 없는 걸로 보아 설령 들었다 해도 크게 개의치 않을 거라고 생각이 되여 그나마 안심이었다. 황정군은 메뉴판을 진시우한테로 돌렸다. 진시우는 그런 황정군한테서 별 생각없이 메뉴판을 전해받고 원하는 대로 메뉴를 골랐다.이럴 때일 수록 괜한 예우를 차리다 가는 황정군은 더욱 난감해질 거란 생각에 되려 편하게 대했다. 당연 아까 황빈이 했던 말은 진시우는 알고 있었다. 무도 대종사로 아무리 낮게 말한다 한들 진시우 귀에 다 들렸다. 다만 진시우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인류의 본성이 바로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법이니 진시우는 황빈을 탓하지 않았다. 그냥 그런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도 황정군을 볼 때도 그닥 나쁜 감정이 없었다.메뉴를 고른 뒤 진시우는 편히 자리에 앉아있었다. 이때 황정군은 진시우의 눈치를 한참 살피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진 선생님, 혹시 동해의 주씨 가문이랑……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진시우는 곧장 답했다."아까 일로 궁금한 거 같은데 한때 주우범이랑 트러불이 있었던 거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우범부터 나한테 걸고 들었던 것이고 나한테 한바탕 '수리'당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진시우는 헐겁게 그냥 툭툭 말했다. 그러나 한껏 자연스러운 진시우와는 달리 황정군은 연신 한숨을 차갑게 내쉬었다. 동해의 주씨 가문이고 뒤로는 모든 이가 두려워하는 만강자본을 이끌고 있는데 진시우는 너무도 쉽게 얘기하는 것이었다.만강자본은 그 자본실력이 막강했다. 투자 한 번으로 족히 황정군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그래서도 남방에서는 감히 주씨 가문을 욕보이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 또한 묘씨 가문이 그렇게도 주씨 가문의 라인에 타려고 갖은 애를 쓰는 이유이기도 했다.그만큼 주씨 가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그러나 진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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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327화

    "당연하죠, 완경 이모!"임완경은 지그시 웃으면서 답했다."뉘집 아들인지 장하기도 해라~ 우리 황빈은 예의가 없어서 말이죠, 호호!""어릴 때부터 교육을 철저하게 시켜야 했은데, 지금 다시 교육하려 하니 도통 사람 말을 듣지 않네요."진시우는 말했다."아네요, 완경 이모. 그래도 친구를 위해 기꺼이 나서주고 의리만큼은 여느 도련님들과 달리 칼같이 지키는 걸 봐서는 결코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 거 같아요."임완경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래요……? 어릴 적부터 크게 어렵게 지내지 않아서 때론 생각이 너무 올곧을 때가 있어요.""사람을 볼 줄도 모르고. 그나마 이렇게 실수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인 거죠, 아마 교훈이 되였을 거에요.""이제 기회가 있으면 우리 집에 꼭 한 번 와요. 내가 맛나는 걸 해줄 게요."황정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완경이 하는 말을 귀담아들었다. 임완경은 다른 건 몰라도 황정군 뒤에서 그를 잘 보좌해 주었다.진시우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답했다."네, 꼭 한 번 가겠습니다."이내 밥상에 요리들이 채워지고 호텔의 매니저인 백진광도 들어와서 인사를 했다."시장님이시군요. 오시면 오신다고 얘기하지~ 미리 나도 밑에 사람들과 얘기해서 준비하게 말이죠, 하하……"보아하니 시장인 황정군을 보러 이렇게 허둥지둥 와서 인사하는 모습이었다.비록 만호호텔의 매니저였지만 어디까지나 유회성 밑에서 일하는 한낱 직원일 따름이고 황정군같은 사람과는 신분적으로 하늘땅 차이었다. 황정군은 웃으면서 백진광의 인사를 받아주었다."갑자기 생각이 나서 온 겁니다."백진광은 공경히 말했다."친인척들과 식사하러 온 거군요. 제가 좋은 술을 준비해 주었는데 천천히 향유하세요."황정군은 그 술을 보며 은근 고민하는 눈치였다."술이라……"그뒤 진시우한테 눈길을 주었다. 진시우는 황정군의 눈길을 알아채고 손사래를 쳤다."술은 마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교이설을 집까지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술을 마시면 안될 거 같습니다."백진광은 귀 익은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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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328화

    황정군의 말을 들은 백진광은 거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실 그도 여기에 남아서 황정군과 같이 식사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식사자리는 꽤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황정군은 이 참에 몸의 지병을 진시우한테 얘기해 주었고 진시우는 그 자리에서 약 처방을 만들어 주었다.황정군은 진시우가 손수 적어준 약처방을 받들고 마치 보물인 거 마냥 비서한테 보관시켰다. 그리고는 연신 감사인사를 올렸다.황정군의 지병은 그리 엄중하지 않았다. 신장과 비장에 조금 손상이 있을 뿐 이내 진시우의 장청진기를 주입 받고 나아지었다. 진시우는 한 켠으로 황정군을 치료해주며 다른 한 켠으로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만 있는 임완경을 바라보았다.비록 나이가 지긋해 보였지만 여전히 고급진 기질이 절로 흘러나왔다. 임완경도 아마 황정군의 걱정을 많이 하였던 모양이었다. 진시우가 치료해주는 내내 근심 어린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장이경까지 치료한 진시우한테 황정군의 몇몇 지병들은 근본 문제가 되지 않았다.식사자리가 끝나고 진시우는 황정군과 고별하였다. 그 뒤 교이설을 데리고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그렇게 또다시 평온을 되찾는가 했는데 이내 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차를 타고 길어구를 건너던 도중 난데없이 사척에서 다른 차들이 뛰쳐나와 그들을 포위했다.교이설은 이내 황급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어, 어떻게 된 거에요?! 혹시 공손씨 가문의 사람들……?!"그러나 진시우는 세상 평온한 어조로 답했다."먼저 차를 세워요. 내려서 봐야 겠어요."교이설도 그런 진시우의 평온함에 힘입어 초조한 마음을 달래며 차를 서서히 세웠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일의 무자가 옆에 있는데 굳이 긴장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었던 거다.차를 세우자 순간 사람들이 대오를 이루며 차에서 육속 내리는 것이었다. 마치도 이미 계획한듯 차에서 내려 진시우와 교이설이 타고 있는 차로 달려왔다.그 뒤 어디선가 표정이 어두운 중년남자가 무리중에서 걸어 나오더니 진시우한테 눈길을 주었다."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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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329화

    그뒤 공손씨 가문은 비록 가문의 강자를 잃었지만 동해와의 연합으로 가세에는 그닥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세 가문중 처지가 가장 좋지 못한 가문은 다름아닌 묘씨 가문이었다. 묘씨 가문은 전에도 세 가문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전전긍긍하던 가문이었다.가문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동해와의 연계도 가장 적은 가문이었고 장기간 독립적으로 가문을 영위한 결과 기타 가문들이나 세력들도 은근히 묘씨 가문을 멀리 하였다. 그렇게 왕따아닌 왕따를 당하게 된 묘씨 가문은 오로지 하씨 가문과의 혼인에 희망을 의탁하고 있던 터였다. 이상 대충 세 가문의 정황이었고 진시우의 등장으로 원기를 회복한 교씨 가문은 다시 하씨 가문을 보았을 때 어느정도 말에 힘이 실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교이설은 하경용의 거친 발언에 전혀 개이치 않고 똑 부러지게 회답했다."아저씨, 혹시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진시우씨는 우리 교씨 가문의 중요한 손님입니다. 할아버지도 시우씨에대해 극진히 대하라고 지시하였고요.""그러니 교씨 가문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그만……"그러나 하경용은 두 눈을 부릅뜨고 또다시 거칠게 교이설의 말을 되받아 쳤다."이설아, 난 분명 너보고 빠지라고 했다.""교씨 가문의 기진윤이 지금 죽은 마당에 가문을 지킬 수 있는 인원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니?""지금 교시 가문은 겨우 묘씨 가문보다 조금 우위인 상황이야. 그런 나한테서 뭘 바라지 마.""어서 꺼지라고! 그래도 교씨 가문인걸 감안해서 그냥 순순히 놔줄 수 있으니."교이설은 난데없는 무례함에 얼이 반쯤 나가서 그 자리에서 떵하니 서있기만 했다.그래도 하씨 가문의 수장이기도 하는데 말하는 꼬라지를 봐서는 여느 깡패건달 못지 않게 거칠고 무례했다. 교이설도 처음 가문의 수장직을 맡은 사람한테서 이런 대우를 받아보니 순간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했다.하경용은 그런 교이설을 가볍게 무시하고 다시 눈길을 진시우한테로 돌렸다."듣자 하니 아주 강한 실력을 지녔다 하더군요? 심지어 진이용 그 쓰레기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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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330화

    진시우가 직접 나서서 하경용한테 손을 대리라고 아예 예상하지 않았는지 하경용은 스스럼없이 교이설의 따귀를 날리려 했고 되려 반격당한 것이다.현장에 있는 무자들은 주인인 하경용의 비명소리를 듣자 곧장 나서서 진시우 앞까지 뛰어 왔다."꺼져!"진시우는 자신을 향해 뛰쳐오는 무도 대종사를 향해 소리 높히 외쳤다. 외침속에는 금강사후공의 파력까지 함께 섞여서 그들을 공격해 갔다.금강사후공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했다. 진시우를 향해 공격해오던 무도 대종사는 마치 트럭에 치인거마냥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뒹굴뒹굴 구르더니 까딱도 하지 못하고 모조리 당해버렸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하나같이 내장이 꼬이고 파열 되여 오장육부가 거의 뒤죽박죽 되였다고 할 수 있었다."아아악!!"그리고 바닥에 누워서 가슴을 틀어 잡고 신음을 하더니 피를 와락 토해내는 거였다. 이에 뒤에서 눈치만 보던 나머지 두명의 무도대종사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연신 뒷걸음질치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하경용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었고 뼈가 으스러져 너덜너덜해진 손목을 다잡고 언성을 높혔다."어서 나가 싸워! 내가 당신네들한테 수 억원을 지불해 주었는데 지금 비겁하게 뭐하는 거야! 일해라고, 일해!"하경용은 진시우의 강대함을 미리 알아보고 무도대종사들을 불렀던 것이었다. 셋이나……! 다만 가문 내부의 무도대종사는 결코 하경용의 부름을 받지 않았기에 모두 외부의 무도대종사들이었다.하경용은 겉보기에는 위풍당당해 보였지만 가문의 위아래가 모두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적어서는 가문의 아래사람들한테 하경용은 아직 위신이 부족했다.그러거나 말거나 하경용은 도통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미 동해의 사람들과 암암리에 연결을 취하고 있었기에 결코 그들의 지지는 바라지 않았다. 특히 가문의 고수들은 하나같이 냉철하기만 하였는데 동해의 세력이 하경용을 뒷받침해주는 이상 하경용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향후 기회가 되면 가문의 고수들을 모조리 '훈계'할 것만은 계획하고 있던 터이기도 했고.두 무도대종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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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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