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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1화

황정군은 당황한 나머지 진시우의 눈치를 살피면서 어쩌 할 바를 몰라 했다.

한편 묘지원은 그런 황정군을 보며 조롱을 아까지 않았다.

"황 시장님, 마지막으로 손을 뗄 기회를 드릴 게요, 어서 나의 말 대로 해요, 네?"

묘지원은 대하에서도 알아주는 학교의 경제학 석사과정을 전공한 사람으로 가문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던 사람이다. 그래서도 어떻게 하면 가문을 위해 최고의 이익을 쟁취할 수 있을지 잘 알고 있었다.

황정군과도 마찬가지였다. 필경 시장이었기에 굳이 귀에 거북한 말은 하기 싫었다. 가문을 위해서라면.

당연 이런 그의 호의를 황정군이 거절한다고 해도 묘지원은 전혀 두려울 구석이 없었다. 이미 주씨 가문의 지지를 받는 입장으로 황정군의 시장이란 신분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던 거다.

교이설은 은은히 말했다.

"큰 일이 에요……"

"동해의 주씨 가문은 엄청 무서운 자본집단이에요. 만강자본은 현재 방대한 지역을 장악하고 있어 설사 운강쪽에서도 결코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이 없을 정도에요."

교이설은 안색이 썩 좋지 못했다.

"묘씨 가문이 주씨 가문의 지지를 얻어냈 다니…… 설령 황 시장님이라 해도 어려울듯 해요."

"만약 저들이 제기한 요구가 그닥 과분한 요구가 아니라면 그냥 시우씨가 한발 물러나서 합의하는 게……"

그러나 진시우는 그런 교이설을 한눈 흘기더니 대꾸했다.

"타협은 일을 해결할 수 없어요."

황정군도 지금 머리속이 복잡하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단순 묘씨 가문만 이었으면 그는 무서울 구석이 없었다. 그러나 주씨 가문까지 끌어들였을 것을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동해의 주씨 가문이면 얘기는 달라진다. 힘의 균형은 거침없이 묘씨 가문한테로 쏠렸다.

주씨 가문은 설령 성주가 나선다 해도 역부족이었다.

그런 지금 황정군은 섣불리 성주한테 전화를 줄 수도 없었다. 괜히 일만 키우는 것이 아닌지 하는 고려였다.

묘지균은 팔짱을 끼고 교만한 얼굴로 진시우를 보며 중얼거렸다.

"황 시장님도 지금 몸을 사리고 있는데 과연 누가 당신을 구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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