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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3화

그러자 황정군이 냉소를 지으며 다시 물었다.

“그래서 저 놈들이 도대체 어떤 과정에서 규정을 어겼다는 거야? 그 정도가 자네가 나서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어?”

교부명의 입술이 부들부들 떨렸다. 수속에 도대체 문제가 어디 있단 말인가?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저 작은 문제일 뿐이다. 공손구가 그를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그 또한 이런 일에 말려들지 않았을 것이다.

“저, 저…….”

황정군이 무관심하게 소리쳤다.

“네가 뭐? 말도 할 줄 몰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사실대로 말해!”

황정군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한 데다 험악한 말투로 말하자, 교부명은 다리가 풀려 바로 무릎을 꿇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천란복장에는 조금의 잘못도 없어요!”

옆에서 이 장면을 보던 공손구의 안색도 갑자기 변해서 마음속으로 망했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황정군이 차가운 콧방귀를 뀌었다.

“누가 자네한테 이렇게 하라고 시켰지?”

교부명의 두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고, 자신도 모르게 공손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공손구는 떨리는 얼굴로 그를 위협적으로 노려보았다.

그 장면을 본 황정군이 말했다.

“교부명,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을 거야.”

혼비백산한 교부명이 바로 공손구를 가리켰다.

“저 사람입니다! 공손구가 저에게 연락해서 교이설을 압박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저 협박을 당했을 뿐입니다. 공손씨 가문을 등에 업은 사람이 협박하는데, 어떻게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공손구의 안색이 변하며 벌컥 화를 냈다.

“교부명, 네가 감히 나를 모함하다니! 보복이 두렵지도 않아?!”

교부명도 순식간에 폭발하여 소리를 질렀다.

“이 사기꾼! 인정하지 않을 줄 알고 우리의 대화를 녹음해 뒀지!”

그러자 공손구의 표정이 멍해지며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

황정군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공손구, 정말 담력이 크군. 우리 시의 우수한 기업과 젊고 유망한 기업가를 함정에 빠뜨리다니! 이렇게 기업을 압박하면 거기에 딸린 200개가 넘는 가족들이 생계가 어려워진다는 걸 알기나 해?!”

공손구가 떨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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