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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황 도련님, 이름하여 황빈!

“황 도련님, 저도 있어요!”

교부명은 마치 주인 만난 개마냥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황빈옆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교부명한테도 황빈은 큰 인물이였다.

공손구도 그렇고 황빈도 그렇고 교부명한테는 모두 잘 보여야 하는 대상들이였다.

비록 나이는 하나같이 자신보다 어렸지만 권세로 입지가 평가되는 물질적인 사회에 나이는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심지어 황빈한테 잘 보여서 시장의 눈에 들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곧추 승진의 로켓에 탑승한 거나 다름없었기에 황빈앞에서 더욱 잘보이려 애썼다.

황빈은 그런 교부명을 보고 인사를 했다.

“부명 아저씨군요. 아버지한테서 들은 적이 있어요.”

교부명은 그 말에 얼굴에 화색이 돌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간단한 인사에 불과하다는 걸 그도 알았지만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었다.

“너무 영광입니다, 황 도련님! 아버님한테 꼭 안부인사 전해주세요.”

황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공손구한테 눈길을 돌렸다.

“그러니깐 손구, 아까 전화에서 말한 그 겁대가리 없는 자식이 누구라고?”

공손구는 참을 만큼 충분히 참았다고 생각했다. 온갖 힘을 들여 교씨 가문의 연회에서 있었던 추한 일들을 눌러 버렸었다. 하지만 정녕 진시우는 진시우였는지라 공손구는 혼자 힘으로 결코 당해내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황빈이 자신을 위해 나서줄 때, 이를 기회 삼아 진시우한테 철저하게 복수해 버리고 싶었다.

“저기, 저 진시우라는 자식이야, 황빈! 시건방진 인간이지.”

“음?”

황빈은 눈썹을 찌프렸다.

그리고 엄숙한 표정으로 진시우한테 말했다.

“그쪽이에요? 담도 크군요. 내 친구 공손구한테 개기다니.”

그리고 옆에서 부르르 떨고 있는 교이설을 보더니 턱을 어루만지면서 이어서 말했다.

“아하, 이런 미녀가 있었군요. 역시 여자 앞에서 용을 쓰며 잘난 척을 하려는 건 세상 남자들의 공통점이라니깐.”

“하지만 정도껏 해야지……! 막무가내로 나서서 잘난체를 하다가는 큰코 다치는 거 몰라요?!”

진시우는 물었다.

“모르는건 그쪽인 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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