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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한편 진시우는 쯧쯧 거리며 손을 저었다.

“정 그렇게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 해요. 이제 후회하지 말고.”

호가드 피식 웃었다.

“후회? 난 호가드야! 무슨 후회같은 말같지도 않은 얘기를 하고 있어!”

“그러면 얼른 인사부에 가서 이직조치 하세요.”

교이설은 그런 진시우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시우씨…….”

진시우는 그녀한테 때론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였다. 당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진시우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었다.

“알아요, 이설씨 지금 엄청 초조해 한다는 거. 하지만 난 시연씨 남자친구고 그런 시연씨 친구인 이설씨를 해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거니 걱정하지 마세요.”

교이설은 진시우가 이 정도까지 말을 하는데 믿기 힘들어도 억지로 믿는 수밖에 없었다.

“그럼 어서 가서 이직조치 내려요.”

교이설은 옆에서 같이 초조히 상황을 지켜보는 임직원 한명한테 지시했다. 머리숱이 적은 중년 남성이였다. 중년남성은 교이설의 지시에 한숨을 내쉬고 뒤돌가 가버리였다.

“가겠으면 다 가요. 말리지 않을 테니.”

교이설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손을 들고 이직을 결심하였다.

“저요.”

“저도요……!”

“…….”

순간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너나할 거 없이 모두 호가드의 손을 들어주었다.

게다가 상당수는 회사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인지라 회사에 대한 손실이 예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컸다.

아까 중년 남성은 발빠르게 서류를 가지고와서 사람들의 이직신청을 받아들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상황을 목격하고 있는 공손구는 음흉한 미소를 보였다.

“아주 좋아! 천란에서 이직한 분들이면 모조리 저기 호 부장님 밑으로 모이세요, 내가 책임지고 뒷일을 마련해 줄 게요.”

“내가 이제 인맥을 동원하여 좋은 직장으로 안배해 줄 것이니 걱정들 하지 마시고요.”

“승진이나 급여상승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으니 저를 잘만 따라 주세요.”

공손구의 말에 여유하던 사람들은 더더욱 이직서명에 이름을 적어넣었다.

반면 교이설은 떠나가는 사람들은 하나하나 지켜보기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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