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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그 말을 들은 교이설은 갑자기 얼굴이 온통 상기되어 분개했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시연이는 내 친구야!”

“친구가 뭐 어쨌다고 그래? 네 친구는 남자랑 안 자냐? 저런 여자가 침대에 들어오면 나도 사양할 이유가 없지.”

“떠들지 마…….”

교문산이 짜증스럽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신선민 씨가 아직 여기 있는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 되겠어?”

사람들이 갑자기 입을 다물자, 교국동이 얼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런 모습을 보여 정말 죄송합니다.”

신선민은 정신을 가다듬고 전혀 개의치 않는 말투로 말했다.

“괜찮습니다.”

바깥 복도.

“왜 신선민 씨에게 고집 부렸어요? 그 분은 대하 제2의 신의에다, 아주 유명한 분이신데! 우리는 물론이고 동강의 성주가 온다고 해도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 분이라고요!”

이시연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성주가 뭐 대단하다고 그래? 성주 정도는 나도 많이 본 적이 있어. 평소에 태 어르신과 친하게 지내면서 어르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걸.”

그 말을 들은 이시연이 반문했다.

“그게 어떻게 같아요? 구미에서는 어쨌든 인맥이 있지만, 운강에서는요?”

하지만 진시우는 개의치 않았따.

“그 신선민이라는 사람,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 그 사람은 교 어르신을 치료할 수 없어.”

그러자 이시연이 진시우를 보며 마음 속으로 조금 동요했다.

“확실해요? 정말?”

“그 어르신이 나한테 그렇게 잘해 주시는데, 내가 왜 속이겠어?”

이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맞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교 어르신은 위험한 상황이 아닐까?

이때, 몇 사람이 급한 걸음걸이와 격동된 표정으로 그들의 앞을 총총 지나갔다.

이시연은 바로 그중 한 명이 교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인 교국방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들의 손에는 여러 개의 약봉지가 들려 있었고, 지나갈 때 진시우는 약봉지 속의 약초 성분 냄새를 맡았다.

“신선민의 실력도 나쁘지 않지만, 아쉽게도 병에 맞는 약이 아니군.”

진시우가 옆에 있는 이시연에게 한마디 하자, 이시연의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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