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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교이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할아버지, 기 어르신이 무슨 짓을 하신 거예요?”

그러자 교문산의 안색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얘야, 내 이 상처들은 모두 기진윤이 내린 거야!”

“뭐라고요?!”

교이설은 더욱 놀랐다. 기진윤은 오래 전 그들의 조상들이 운강시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그가 없으면 오늘의 교 씨 가문도 없을 터였다.

“이유는 좀 복잡해. 쓸데없이 네 마음을 복잡하게 할까 걱정되니 여기까지만 말할게.”

진시우는 그냥 가겠다고 할 생각이었지만, 이시연과 교이설 두 절친은 손을 잡고 방을 나섰다.

‘삐걱……!’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교 씨 가문 사람들은 점점 열리는 문틈을 바라보더니 교문산이 맨 앞에서 걷는 것을 보고 모두 한숨을 돌렸다.

신선민도 눈빛이 약간 움츠러들어 놀랐다.

‘그 진씨 성을 가진 녀석이 정말 교문산을 구했단 말인가?’

“아버지!”

“할아버지!”

교문산은 손을 들어 그들이 몰려오는 것을 막은 후 엄숙하게 말했다.

“모두 진 신의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해라!”

교국동 등은 살짝 놀랐다.

“할아버지…….”

교뢰도 난감한 표정으로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이렇게 되면 자신들이 진시우를 비꼬았던 게 모두 우스갯소리가 되지 않겠는가?

“왜 그래? 다른 의견이라도 있는 거야?”

완쾌된 교문산의 위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한줄기 눈빛이 자신을 스쳐지나가자 교뢰는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 아니요! 감히 있겠습니까!”

상황을 파악한 교국동은 앞장서서 허리를 굽혀 절하며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

“진 신의, 미안하네!”

“미안해!”

“…….”

교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진시우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고, 진시우는 뭔가 좀 웃기다고 느꼈다.

“됐어요, 그냥 이렇게 된 걸로 해요.”

모두 이시연의 절친 가족들인데, 이렇게 모두들 허리를 굽혀 사과했으니 그걸로 되었다.

교문산은 신선민을 한 번 보더니, 여전히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신선민 님, 오늘 밤이 내 70번째 생일잔치인데, 뭐라도 좀 드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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