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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화

"쯧쯧쯧…"

이때 누군가 혀를 끌끌 차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보다 못한 진시우가 이 상황이 너무도 한심했는지 여유롭게 신과 겨루는 분을 한번 흘긴 다음에 다시 눈길을 현장에서 궁시렁대는 사람들한테로 돌리였다.

"다들 저기 의사양반한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노력들이네요. 이러면 뭐 저 신과 겨루는 분인지 하는 저 양반이 뭐라도 해준답니까?"

이 말이 정곡을 찔렀는지 듣는 이로 하여금 모두 얼굴이 벌개져서 진시우를 악날하게 쏘아보았다.

"헛소리 지껄이지 마, 거기 젊은이, 여기는 대하 제2 명의라고!"

"우리는 진정 신과 겨루는 분을 존중하고 존경해서 이러는 거지, 그걸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되지."

진시우는 여전히 어이가 없었다.

"하나같이 머리가 텅텅 빈 인간들…… 특히 공손씨 가문의 두분 말입니다. 교 어르신 자칫 잘못하면 이 자리에서 죽을뻔 했는데 잘도 그런 말이 나옵니다."

"성의? 그깟 성의는 개나 주세요."

"아니, 보자보자 하니깐…… 너 말 다했어?"

이때 공손구가 버럭 화를 내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러나 진시우는 그런 공손구를 가볍게 무시한 채 얘기를 계속해 나갔다.

"신과 겨루는 분께서 한번 말씀해 주세요. 내가 진짜 운이 좋아서 교 어르신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드린 겁니까?"

신과 겨루는 분은 당연 맘속이 착잡하였다. 그러나 진시우의 말을 답하기에는 너무 체면이 서지 못했다. 확실히 이번 교씨 가문에 온 건 신과 겨루는 분한테는 불운이었다.

진시우는 신과 겨루는 분이 꿈쩍꿈쩍 대며 답을 못하자 재차 입을 열었다.

"만약 진짜 그렇다면 한번 실력을 비겨볼까요? 내가 가히 당신을 지옥으로까지 쳐 내버릴테니깐!"

신과 겨루는 분은 더 맘속이 복잡해 났다. 더우기 진시우의 말을 듣자 화까지 나기 시작했다. 다만 진시우의 실력을 두 눈으로 친히 확인해 보았었기에 감히 진시우의 말에 응하지 못했던 거다. 그냥 꿀먹은 벙어리처럼 찍소리도 못한 채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었다.

설사 진시우랑 힘겨루기에서 실패하면 그 건 더 큰 낭패였다. 신과 겨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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