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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이내 둘은 날렵한 두 검은 그림자만 남기며 고속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선타는 먼저 양안덕부터 날렸다. 그는 손을 꽉 쥐고 매서운 칼바람처럼 종행을 향해 마구 휘갈겨졌다.

반면 종행은 철포삼을 수련한 사람으로 강철의 견고함을 자랑하는 육체는 결코 그런 몸풀기의 주먹질에 기죽지 않았다. 그런 종행한테는 화려한 기술보다 둔중하고 단순하며 또한 충분히 흉폭한 기술이 더 손에 익었다.

종행의 몸은 어느새 철포삼을 시전하며 똑같이 주먹을 쥐고 자신한테 날아오는 양악덕의 펀치를 맞받아 쳤다.

두 먹은 그렇게 부딪치며 강한 굉음을 냈다. 굉음은 마치 거대한 지진마냥 주위를 마구 흔들어 놓으며 그 위력을 과시했다.

이런 굉음과 더불어 무시무시한 경력의 충격파가 폭발해 나왔다.

"역시 철포삼과 파갑권의 조합…… 무시무시 하군!"

"내 말이! 파갑권 명불허전이네, 저 사정없이 흘러나오는 에너지를 봐봐, 저게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인지!"

"어이, 형씨! 철포삼도 꽤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지금 저 종 선생님인가 하는 저 양반 막 받아치는 거 못 봤어?"

벌써부터 연회장에는 무자들의 논쟁으로 들썩이고 있었다. 모두 종행과 비슷하게 일부 고귀한 빈객들이 데리고 온 경호원이었던 거다.

그렇게 첫 라운드가 끝나고 종행은 흥 하며 콧방귀를 뀌더니 평온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났다.

"파갑권이라, 생각보다 약하네요."

그러나 양안덕은 더 느긋하게 답하는 것이었다.

"후훗, 겨우 3할의 공력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막아냈다면 가히 칭찬할만 하군요."

'3할이라고?!'

종행은 비록 양안덕의 말에 조금 맘이 쫄렸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 말이 사실이라는 근거는 없었다. 큰소리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깐.

"그렇게 말하면 나도 아까 겨우 2할의 공력만 사용하였습니다?"

"크크큭…… 그래요, 아무렴 다 좋아요. 다음에는 이처럼 쉽지는 않을 겁니다."

"흠……!"

종행은 이윽고 먼저 양안덕을 향해 뛰여 나갔다. 양안덕도 그런 종행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곧바로 대응하였다.

진시우는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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