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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교문산의 어르렁거림에 교뢰는 히익하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잠잔 코 있었다.

"할…… 할아버지!"

교문산은 철이 없이 나대는 교뢰를 힐끔하고는 진시우한테 말했다.

"진 신의님, 저딴 녀석이랑은 상종하지 말게나."

"내가 그래도 어르신의 체면을 봐서 잠잔코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내가 직접 나설 거니 쉬세요. 몸도 금방 나았는데."

다들 깜짝 놀랐다. 진시우가 농담하는 거는 아닌지 의아했다.

"진짜 나선다고?!"

"이 상황에 끝까지 나서다니, 이건 목숨으로 잘난 체 하는 거랑 다름 없는 거 아니야?!"

이때 공손구도 용케 그런 진시우한테 거들먹 거리며 조소하였다.

"하하하! 지금이 어느때 인데 나서서 지랄인지? 그래 한번 해봐 봐, 하하하!"

그는 실성한 듯 통쾌하게 웃어 보이고 있었다.

진시우는 말했다.

"그러면 내기 하나 어때요? 내가 만약 진짜 저 양반을 죽여버리면 나한테 무릎을 꿇기, 오케이?!"

공손구는 종행도 다 죽은 마당에 지금 눈에 뵈는 게 없었다. 비록 원래도 진시우를 무시했었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

"내기도 못할 거면서 무슨 옆에서 개소리나 하고 있어요?"

"개새끼가 끝까지……"

퍽-

그러나 공손구가 말도 채 하기 전에 진시우는 날아가서 그의 얼굴을 강하게 후려쳤다. 어찌나 강하게 쳤는지 공손구는 허공에서 두 바퀴 돌더니 떨어져 나가버렸다.

"손구야!!"

이내 공손철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아아아!!!"

공손철이 달려가 공손구를 살펴보았을 때 공손구는 이미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다.

"죽여주세요, 아버지, 저 개새끼를 죽여 달라고요!!"

"진정해, 금방이면 저 세상으로 갈 거니…… 걱정하지 말어."

교문산은 진시우가 홧김에 공손구의 얼굴을 후려갈길 거라고는 아예 생각하지 못했다.

"진 신의님……"

"그렇게 저를 보지 마세요, 내가 뭐 죽으러 가는 거도 아니고, 어르신. 나한테 맡기라고요."

진시우는 교문산의 측은한 눈빛에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진시우는 이러고 보면 항상 자신만만했다.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두 눈을 보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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