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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묘영리가 누군지는 알아요, 혹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묘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묘씨 가문에 사람이 꽤 많아요. 특히 본가 쪽의 사람이 아니면 아예 들어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나도 중요한 가족 성원들만 알고 있고 나머지는 잘 몰라요."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묘씨 가문에서 조금 계산적으로 나왔 거든요. 그래서 지금 교 어르신이 엄청 심기 불편해 하고 있어요."

묘아연은 아무렇지 않게 뱉었다.

"그래요? 나야 뭐…… 묘씨 가문이 어떻든 간에 상관이 없어요. 그냥…… 죄다 죽어버렸으면 하는 바램인 거죠."

엄청 악독한 발언이었지만 묘아연의 입에서 나오니 진시우도 그럴만 하다는 눈치였다. 워낙 부모님의 원한도 같이 갖고 있는 묘아연이니 당연 묘씨 가문의 사람들이 달갑지 않았다. 이름조차 듣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진시우와 묘아연이 말을 나누는 사이 묘영리는 먼저 묘씨 가문에 도착했다.

본가쪽의 사람이 아닌 이상 본가에 근본 발을 들이지도 못하는게 이쪽 율법과도 같은 규칙이었다. 묘영리도 당연 본가는 처음이었다. 여기에는 가문의 최고 권력자들만 올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묘영리는 한층 들떠 있었다.

"어제 연회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났지?"

묘씨 가문의 수장인 묘유인이 늠름하게 위서에 강림하여 말했다.

"묘영리, 보고 드리겠습니다. 어제 연회에서 진시우라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묘영리는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얘기하였다.

묘유인은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더니 다시 물었다.

"진시우…… 너희들은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느냐?"

"낯선 이름이네요. 금방 조사해 오겠습니다."

묘유인의 동생인 묘유중이 답했다.

"겨우 대종사인거 가지고, 천천히 해."

묘유인은 손을 가볍게 흔들어 보이며 전혀 걱정할 바가 못 된다는 뜻을 표했다. 그리고는 계속 중얼댔다.

"근데 교문산이 완쾌했다니, 놀라운걸……! 만약 전성기의 실력을 회복하는 날이 오기라도 한다면 그건 우리한테 절대 유익하지 않아."

묘유중도 맞장구를 치며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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