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54화

진시우는 벌써부터 안좋은 예감이 들었다.

'설마설마 했는데 역시 술에 뭔가 있던 거 였나……?!'

분명 의술에 능한 진시우가 이처럼 저급한 실수를 할리가 없었다.

이시연은 당황하는 진시우를 귀엽게 쳐다보며 거칠게 숨을 들이쉬었다.

진시우도 본격적으로 몸이 뜨거워남을 느꼈다. 그러면서 밑으로부터 위로 북받치는 것이었다. 어느새 진시우는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일종의 흥분된 상태에 접어들었다.

"술…… 술에 뭘 넣은 거야, 너?!"

이시연은 지그시 웃으며 말했다. 계략에 성공했다는 승리의 웃음이었다.

"왜? 괜찮지? 진 신의님도 이렇게 속아 넘어가게 만들고."

진시우는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톡톡 치며 말했다.

"굳이 이래야 겠어? 이럴 필요가 있냐 말이야."

그러나 이시연의 두 눈은 이미 진시우의 몸과 얼굴을 축축하게 위아래로 훑고 있었다. 또한 지금 떨리고 있는 그녀의 두 손이 모든 걸 설명해 주고 있다. 이시연도 지금 맘속의 뜨거운 욕감을 겨우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그걸 몰라서 굳이 묻는 거야?"

이시연은 입을 빼죽 내밀고 진시우의 말을 튕겼다. 그녀의 맘을 시시각각 거절한 것은 진시우였다.

이현문은 하루빨리 진시우랑 같이 관계를 확정짓기를 바라고, 그런 진시우는 또 자신의 맘을 몰라주고, 이신연도 중간에서 갖은 애를 먹었었다.

정 진시우가 자신의 맘을 모른 척 한다면…… 좀 '예상밖의' 방법을 동용하는 수밖에 없는 거다.

진시우는 이미 이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거만 같았다. 약효가 본격적으로 발효하기 시작한 거다.

"이런 물건은 또 어데서 난 거야? 어떻게 나까지 속아 넘어 갈 수가 있는 건지 모르겠네."

이시연은 입술을 혀로 슬슬 다시면서 눈가에는 또 활활 타오르는 욕망의 화염을 머금고 있었다. 약은 진시우가 먹었으나 이시연도 이미 정상이 아닌 듯 하다.

"우리 아버지가 구해준 거야. 오빠만을 위해~ 궁금하면 이제 가서 물어봐."

그리고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와락 진시우한테 덤볐다.

남자의 품은 따뜻하고 푸근했다. 그리고 얼굴을 더 들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