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52화

이시연은 그만 할말을 잃고 그 자리에 서서 교이설을 야리였다.

그러자 교이설도 쓴 웃음을 지으며 더이상 장난기 어린 표정을 치웠다.

"시우 씨가 너무 탐나서 장난한 거야~ 저런 남자는 어디서 찾는 둥……"

그러자 이시연은 흥흥 거리며 퉁명스레 답했다.

"인연이지!"

교이설은 그 말에 휴 하고 가여린 숨을 내뱉었고 다시 진시우를 보았다. 아까의 말은 당연 농담이었지만 분명 맘속으로 약간의 떨림을 느끼고 있었다.

'뭐지…… 이 두근거림은……?'

한 순간만의 상상이었건만 그 상상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미묘한 감정이 들기란 쉽지 않은 터, 그러나 교이설은 끝끝내 그냥 우연이겠지 하며 자신을 달랬다.

양안덕을 처리하고 진시우는 고개돌려 교문산을 바라보았다.

"자, 이러면 게임 끝이네요. 나머지는 어르신께서 알아서 하시죠?"

교문산은 이에 상기되여 답했다.

"그려, 그 거야 당연한 거지!"

그러나 순간 뭔가 생각났는지 교문산은 순간 앞에 있는 두 손자한테 따귀를 매섭게 날리는 거였다.

"요 미련한 것들, 어서 진 신의님한테 사죄드려, 아까 너희들의 무례를!"

교문산의 호통에 교뢰와 교염은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대고 진시우한테 머리를 조아렸다. 교씨 가문의 수장이 호통에 둘은 한치의 고민과 여유도 없이 따랐다.

파갑권의 양안덕이 지금 저기 피투성이로 되여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는데, 감히 진시우한테 반기를 들수 있는 사람은 여기에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도 교염과 교뢰의 무릎은 이미 벌벌 떨리고 있었다.

체면 구기고 사죄하는 편이 저기 누워있는 거 보다 백배천배 나았다.

"진 신의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보는 눈이 없었네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비록 추한 꼴 죄다 보이며 자신의 얼굴까지 연신 휘갈기며 사죄하고 있었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은 그 누구 하나 조소하는 이가 없었다. 그들이 당사자였어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

이때 교이설이 말했다.

"지금 두분 도망가는 겁니까?"

사람들의 눈길은 이내 교이설의 말을 따라 공손구 부자한테로 몰렸다. 이에 공손구는 악독하게 교이설을 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