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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교문산은 그 살기를 접하는 순간 머리속이 텅 비여지는 걸 느꼈다.

더우기 저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철포삼을 보니 이미 모든 희망의 불꽃이 꺼져버린 듯 하였다. 아마 다음으로 저 바닥에 누워있을 사람은 아마 교문산이 틀림 없을 거 같았다.

종행은 죽는 그 순간까지도 몰랐을 거다. 자신이 평생토록 갈고 닦아 왔던 철포삼이 파갑권앞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타파될 줄은.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아마 그 해답은 다음 생에서나 찾을 수 있기를.

당연 지금 모든 이목은 교문산한테 집중되여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반드시 나서야 했다. 더이상 숨을 곳도 없었다.

"양안덕, 내가 누누이 말하는데, 이건 우리 둘만의 일일세. 교씨 가문의 다른 사람이랑은 무관하단 말이지!"

"설령 내가 죽더라고…… 다른 사람은 건들지 말기를 바라네."

그러나 양안덕은 이미 전투 승리의 희열속에서 허우적대며 건방지게 답했다.

"암, 그렇다고 모조리 죽일 수는 없고요. 하지만…… 어르신의 아들 만큼들은 하나도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 거 같은데요?"

교문산한테 이는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는 결과였다. 양안덕도 교문산이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되려 이렇게 말한 거였다.

교문산은 다시 한번 구제의 눈길을 공손구 부자한테 보냈다. 허나 그들은 낙담한 기색으로 그 자리에 얼어 붙어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

많은 재력과 인력을 들여 영입한 철포삼 대종사가 저렇게도 허무하게 죽어버렸으니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그 것도 영입한지 일주일 만에 저 꼴을 당했으니, 억울하기도 했겠다.

그러다 공손구는 얼굴이 퍼렇게 되여서 양안덕한테 소리쳤다.

"양안덕, 당신 지금 우리 가문의 고수를 죽여버린 거야?!"

"네? 지금 그쪽부터 나서서 도전해온 것이 아닌지요?"

"분명 나랑 교문산사이의 일인데 구태여 끼여든 건 그쪽이 아니신지요?"

공손구는 할말이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죽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어르신!"

"내 아버지가 종 선생님을 영입하느라 10억의 돈을 들였는데, 결국 어르신의 일에 낭패를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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