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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점차 시간이 지나고, 4분 후 신선민이 큰 소리로 말했다.

“이제 모두 끝났겠지?”

교이설이 절망적인 표정을 지은 채 실의에 빠져 한쪽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도박이 실패한 것이다.

“이 자식, 더 할 말 있어?”

교뢰가 차갑게 고함을 질렀고, 교문산도 실망하여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까지 해야겠나?”

말을 마친 그가 힘을 실어 진시우에게 손을 휘두르려던 순간, 갑자기 이변이 일어났다.

“푸!”

갑자기 얼굴이 붉어진 교문산이 마치 물총을 쏘듯 선혈을 뿜어낸 것이다. 그의 몸에서 생명의 기운이 빠르게 떨어지고, 늙은 얼굴이 말라 비틀어졌다. 마치 계절의 변화처럼, 한순간에 봄에서 가을까지 변하는 듯했다.

“아빠!”

“할아버지!”

“어르신!”

교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당황하여 앞으로 다가가 교문산을 부축했고, 교국동 등 모든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얼굴에 식은땀이 가득했다.

“아버지, 어떠세요? 신선민 님, 우리 아버지 상태 좀 보세요!”

교국동이 급히 고개를 들어 신선민을 쳐다보며 도움을 청하자, 그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비켜!”

모두들 서둘러 교문산을 내려놓고 땅바닥에 똑바로 눕혔다. 신선민이 다가가 상태를 보자, 교 씨 가문 사람들은 겁에 질려 기다리고 있었다.

“푸후……!”

갑자기 교문산이 또 피를 토해냈고, 눈을 겨우 뜬 채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입을 살짝 벌리고 말을 하려 했지만 힘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눈에 비친 생존욕을 본 순간 진시우는 그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할아버지!”

교이설은 쪼그리고 앉아 비가 내리듯 울었다. 그녀가 기꺼이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혼인에 대한 약속을 한 건, 할아버지가 가문의 수장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할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를 가장 아끼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를 위해 그녀는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교국동을 비롯한 삼형제도 모두 조급해졌다.

“신선민 님, 우리 아버지 상태가 도대체 왜 이렇습니까? 왜 갑자기 더 심각해진 겁니까?”

신선민이 눈가를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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