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는 계속 교문산을 치료하고 있었다. 과정은 복잡하지 않았으며, 그저 그의 무도 잠재력을 자극하고 그 잠재력을 희생시켜 부상을 고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교문산에게는 내경을 삼킬 수 있는 수법이 있을 것이며, 이 수법의 위력이 계속 그의 체내에 남아 있었다. 그래서 내경이 계속 삼켜졌고, 그의 근맥과 오장육부에 충격을 주었던 것이다.방금 신선민이 그에게 준 약은 일종의 온양, 근맥 복원 및 오장육부를 활성화시키는 약이었다. 짧은 시간 내에 에너지를 폭발시켜 내경으로 전환시켜 교문산의 체내에 남게 되는 것이다.교문산이 이 에너지를 전부 자체 내경으로 전환시켜야만 약의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 그래서 진시우는 신선민이 능력은 있지만 약이 병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이다.교문산의 진정한 문제는 그 부상이 아니었다. 진짜 치명적인 것은 그의 내경을 끊임없이 삼킬 수 있는 어두운 손이다.이 어두운 손을 해결해야만 교문산은 진정으로 완쾌될 수 있다.따로 약도 필요 없이, 교문산은 자신의 무도 수행으로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진시우의 치료 시간은 5, 6분 정도로 길지 않았다. 그는 신념을 진기 속에 가라앉힌 후에 그 어두운 손의 위치를 찾았다. 교문산의 단전에 파괴성이 매우 강한 내경이 있었는데, 마치 심해의 소용돌이 같았다. 그 소용돌이가 끊임없이 그의 내경을 흡수하고, 그의 단전에서 생긴 내경을 파괴하고 있었다!이런 소용돌이가 있는데 몸이 어떻게 좋아질 수 있겠는가?“대단하군. 다른 사람의 내경을 흡수해서 이런 파괴적인 소용돌이를 만들어 또다시 내경을 소모하다니.”진시우는 교문산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지만, 이건 분명히 그를 산 채로 죽이고 편하게 살지 못하게 하려는 보복수단임이 분명하다.진시우가 가볍게 그 소용돌이를 깨뜨리자, 교문산의 안색이 즉시 정상으로 변하더니 기운이 살아나고 있었다.“고, 고맙네…….”파괴의 소용돌이가 진시우에 의해 깨진 후 교문산의 의식이 회복되었고, 눈을 뜨자마자 바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조금 더 계세요.
교이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할아버지, 기 어르신이 무슨 짓을 하신 거예요?”그러자 교문산의 안색이 갑자기 차가워졌다.“얘야, 내 이 상처들은 모두 기진윤이 내린 거야!”“뭐라고요?!”교이설은 더욱 놀랐다. 기진윤은 오래 전 그들의 조상들이 운강시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그가 없으면 오늘의 교 씨 가문도 없을 터였다.“이유는 좀 복잡해. 쓸데없이 네 마음을 복잡하게 할까 걱정되니 여기까지만 말할게.”진시우는 그냥 가겠다고 할 생각이었지만, 이시연과 교이설 두 절친은 손을 잡고 방을 나섰다.‘삐걱……!’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교 씨 가문 사람들은 점점 열리는 문틈을 바라보더니 교문산이 맨 앞에서 걷는 것을 보고 모두 한숨을 돌렸다.신선민도 눈빛이 약간 움츠러들어 놀랐다.‘그 진씨 성을 가진 녀석이 정말 교문산을 구했단 말인가?’“아버지!”“할아버지!”교문산은 손을 들어 그들이 몰려오는 것을 막은 후 엄숙하게 말했다.“모두 진 신의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해라!”교국동 등은 살짝 놀랐다.“할아버지…….”교뢰도 난감한 표정으로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이렇게 되면 자신들이 진시우를 비꼬았던 게 모두 우스갯소리가 되지 않겠는가?“왜 그래? 다른 의견이라도 있는 거야?”완쾌된 교문산의 위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한줄기 눈빛이 자신을 스쳐지나가자 교뢰는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아, 아니요! 감히 있겠습니까!”상황을 파악한 교국동은 앞장서서 허리를 굽혀 절하며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진 신의, 미안하네!”“미안해!”“…….”교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진시우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고, 진시우는 뭔가 좀 웃기다고 느꼈다.“됐어요, 그냥 이렇게 된 걸로 해요.”모두 이시연의 절친 가족들인데, 이렇게 모두들 허리를 굽혀 사과했으니 그걸로 되었다.교문산은 신선민을 한 번 보더니, 여전히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신선민 님, 오늘 밤이 내 70번째 생일잔치인데, 뭐라도 좀 드시고
교뢰는 좀 어리둥절해졌다. 기진윤이 지금 뭘 하는 걸까? 자기통제력을 잃은 것처럼 무릎을 꿇고 자신의 파렴치한 행위를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다. 심지어 방금 체면을 잃기 싫어서 일부러 진시우에게 맞은 척하면서 그를 모함에 빠뜨린 일까지 털어놓고 있었다.이 사람이, 지금 스스로 죽으려고 작정한 걸까?교국동 등은 교문산의 기진윤에 대한 입장을 몰랐기에, 모두들 극히 분노했다.“이건 누가 한 짓이야? 왜 기 어르신이 이렇게 되었어?”교 씨 가문 천인대 고수가 전사하고 나서, 요 며칠 모두 기진윤이 가문을 도와 정세를 안정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운강 세력이 교 씨 가문을 넘보지 못했던 것이다.그래서 교국동에게 있어서, 기진윤의 존재는 남달랐다!그렇기에 유난히 분노하며 누가 기진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용납할 수 없었다.그때, 묘영리가 즉시 진시우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 한 짓이야! 이 녀석이 기 대종사를 기습했을 뿐만 아니라 무슨 악독한 술법까지 썼어! 그러더니 기 대종사가 지금 이 모양으로 변한 거야. 어디서 온 지 모를 이 자식이 그런 거라고!”많은 사람들이 묘영리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보며, 한동안 어리둥절했다. 진시우는 교 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서 있었기 때문이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그 중에는 교뢰도 있는데, 설마 교뢰가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진시우가 기진윤을 때렸다고 말하지 않았단 말인가?많은 사람들이 이유를 알지 못하자, 진시우를 가리키던 묘영리의 안색도 변했다.교문산이 고개를 돌려 묘영리를 바라보았다.“네가 말한 것이 사실이냐?”묘영리는 교문산이 이 사실을 확인해야 진시우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바로 대답했다.“네, 그렇습니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증언할 수 있습니다. 교뢰, 교이설 씨도 목격자입니다. 제 말은 한마디 한마디가 진실이고 조금의 거짓도 없습니다!”교뢰는 입꼬리를 삐죽거렸다.‘이 사람 바보인가?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거 못 봤어? 그 진씨 성을 가진 놈은 우리 할아버지의
게다가, 교 어르신이 이 진씨 놈을 뭐라고 불렀던가? 진 신의?모두들 조용해져서 경악하며 이 장면을 보고 있고, 진시우도 의아하게 물었다.“무슨 일입니까?”“만약 진 신의가 정말 기진윤으로 하여금 자신이 한 일을 자백하게 할 수 있다면, 이 일의 진상도 대중 앞에서 말하게 만들 수 있겠지요.”교국동 등 교 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이 갑자기 크게 변했다.기 어르신이, 할아버지에게 일을 저질렀다고?“아, 가능합니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가락을 한 번 치며 명령했다.“교 어르신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 사실대로 말해.”멍청한 표정을 지은 기진윤이 입을 열었다.“나는 교 씨 가문을 철저히 장악하기 위해 교문산이 원수와 맞붙을 때 뒤에서 기습했어. 그러나 교문산은 바로 죽지 않고 오히려 목숨을 부지했지. 당시 또 다른 사람들이 도착하자 나는 교문산을 위협했어. 이 사실을 말하면 가문의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겠다고. 그래서 교문산은 계속 진상을 말하지 못했지. 그리고 나는 계속 교 씨 가문의 수호신 역할로 칭송받아 왔어. 교문산은 반죽음이 되면서도 시종 나를 위협했어. 나는 졸곧 그가 완전히 숨을 거두는 날만을 기다려왔지!”교뢰 등의 사람들은 완전히 멍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기 어르신이 뜻밖에도 그들 할아버지에게 이런 일을 저질렀다니!교국동의 안색은 나빠졌고, 교국방도 똥 먹은 표정을 지었다. 할아버지의 보상이 그들이 수호신으로 받들던 기진윤의 짓이었다니!교국동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교 씨 가문은 원래 당신이 일으켜 세운 건데, 왜 굳이 그런 수단까지?”“나는 대종사일 뿐, 천인대고수가 될 수 없어서 교 씨 가문이 점점 나를 얕보는 게 느껴졌지. 손에 정말로 쥐고 있는 세력만이 진정으로 자신의 것이야.”교문산도 물었다.“운강시의 다른 세력과 연합했나?”“그래.”“어느 세력?”기진윤이 대답하려고 할 때, 갑자기 밖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교 어르신, 저 왔어요!”예닐곱 사람이 들어왔는데, 그 중 소리치는 사람은
공손구는 애써 후회한척 머리를 싸매며 연기를 해댔다.그러나 서툰 연기실력으로 하여금 교문산이나 교씨 가문의 누구든 그 속을 뻔히 들어다 보고 있었다.교씨 가문의 사람들은 대충 예감이 갔다. 공손씨 가문은 이미 기진윤이랑 뒤에서 연계가 있다는 것을. 그런 공손씨 가문에게 있어 교씨 가문행은 웃음속에 되려 칼을 품고 온 것이다.교문산도 표정이 굳어지더니 말했다."됐으니 그만 물어보자고……"진시우도 옆에서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면서 생각하였다.'공손구, 저 독한 인간…… 저렇게 무자비하게 대종사를 죽여버리다니……'공손구나 아니면 다른 공손씨 가문의 일원이거나 모두 너나할 거 없이 보기와는 달리 음흉한 구석이 많았다.이윽고 교문사은 교국동을 한눈 살피였다. 아버지의 눈빛을 감지한 교국동은 이내 눈치를 알아차리고 사람을 시켜 현장을 처리하라 명하였다.그뒤 교문산은 남아있는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감사인사를 전한뒤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 가서 앉았다.이를 보자마자 공손구는 빠른 걸음으로 교문산한테 다가가 공경하게 입을 열었다."안색이 많이 좋아지셨군요, 교 어르신~ 그래도 저희 쪽에서 부탁한 신과 겨루는 분이 꽤 용했나 보죠?"그냥 그대로 넘겨버렸으면 그만인 것을 굳이 들춰내는 바람에 교씨 가문의 사람들은 다시금 정신이 곤두서서 공손구를 바라보았다. 이런 불쾌한 눈빛들을 감지하기라도 한 듯 공손구는 교문산이 말이 없자 다시 물었다."다들 왜……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었습니까, 교 어르신?"……한참동안 침묵이 흐르다가 신과 겨루는 분이 드디여 운을 뗐다."그게…… 교 어르신은 제가 치료한 것이 아닙니다."공손구는 예상밖의 답변에 살짝 놀랐다. "네? 그건 무슨 말이죠? 그러면 누가 어르신을 손봤다는 말입니까? 누구에요, 어디 한번 나와 보세요."신과 겨루는 분은 이내 눈길을 진시우한테 주었다. "저기 진씨 성의 젊은이 입니다.""음?"공손구는 이에 의아스런 눈빛으로 신과 겨루 분의 눈길을 따라 진시우한테 관심이 갔다. 그 곳에는 자신이랑 나
교국동은 역시 눈치가 빨랐다. 이내 교문산의 말뜻을 알아듣고 아버지의 장단에 응했다."아버지, 확실히 제가 자처해서 그러기는 했습니다. 그러다 다 아버지를 위한 거였다고요……!""털어 놓고 말해 우리 집에 지금 천인 대고수도 없고, 반면 공손씨 가문을 보았을 때 동해의 대세력을 등지고 지금 승승장고 하고 있습죠. 그래서 좀 연합하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하나부터 열까지 다 진심입니다. 절대 사심이 없습니다. 난 다만 가문의 발전을 위해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으니 믿어주세요.""고약한 녀석……! 나 아직 안죽었고, 그걸 왜 지금에 와서야 얘기하는데?"교문사은 순간 노발대발하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교국동을 훈계하였다."왜? 아니면 내가 빨리 죽기를 바랬더냐? 오냐, 딱이구나. 이번 기회를 빌어 가문의 수장자리를 넘보고 있었지?!"교문산은 사정없이 아들 교국동에게 호통치고 있었다. 그 호통에 교국동도 엄청 억울했는지 얼굴이 하얘져서 하소연했다."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버지! 어떻게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아니면 저기 교국방이랑 교국양한테 직접 물어봐요, 내가 그런 사람인지!"교국방이랑 교국양도 불똥이 이제는 자신한테로 튀니 황급히 나서서 해명했다."아버지, 그래도 아버지가 편찮으실 때 형님이 이리저리 뛰여다니면서 일을 보았었어요.""맞아요, 아버지, 그렇게 말하시면 순 오해하는 거에요."교문산은 그제서야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고개를 홱 돌려 공손 부자한테 얼굴을 향했다. 얼굴에는 미안한 기색이 그득 실려 있었다."보셨죠……? 죄송합니다, 이 모든 건 내 아들이 독단독행으로 결정한 것이니 혼인은 없던 일로 합시다.""이 늙은 몸은 아예 모르고 있었구려…… 솔직히 내 손녀를 시집보내는 일인데, 내가 모르면 않되지?""우리 이설이 이래봐도 내가 집에서 자강 아끼는 귀염둥이야, 그래서도 애의 혼인은 절대 함부로 결정해서도 않되고, 그렇다고 내가 완전히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거도 아니
옆에 이 말을 듣고 있는 연회의 사람들은 교이설의 폭로에 깜짝 놀랐다.신과 겨루는 분은…… 대하에서 손에 꼽히는 명의가 아니였나? 그런 실수를 할 뻔 했다고?!다들 절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만약 이 소식이 멀리 전해지면 아마 그 파급력은 절대 약하지 않을 거다. 더군다나 뒤처리를 이름도 없는 젊은이가 했다는 거에 사람들은 두 번 놀랐다.교이설이 말을 뱉은 찰나 사람들의 눈길들은 하나같이 진시우에게 몰렸다. 이 건 신과 겨루는 분이 실수 했다는 얘기보다 더 파격적인 소식인 것이다.대하에서 이런 젊은 인재가 나오다니…… 다만 왜 한번도 이름을 날린 적이 없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거짓말 하지 마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신과 겨루는 분한테 이건 모욕인 거라고요, 이설 씨! 그런 말 하면 못써요!"공손구는 당연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이건 엄연히 날조 하는 거에요, 게다가 당사자도 저기에 저렇게 있는데, 너무 하는군요."그러면서 공손구는 신과 겨루는 분을 한눈 힐끔했다. 그러나 신과 겨루는 분은 되려 무안한 기색을 보이며 반박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거였다."그게…… 저 말은 사실입니다. 확실히 내가 실수 좀 했고 저 젊은이가 나서서 도와주었습니다.""……"연회장은 삽시에 쥐 죽은 듯 조용해 졌다.당사자의 입으로 이런 말을 들으니 그 누구도 더이상 토를 달지 못했다. 그 중에는 공손구 부자도 있었다. 둘은 경악감을 금치 못했다. 그냥 교이설이 마구 떠벌이는 것이라 생각하였건만 그게 사실이라니……이렇게 보면 신과 겨루는 분은 대하의 명의로서 최소한 척하는 척은 하지 않았다.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고 절대 잘난 척은 하지 않았다."이럴 수가……"공손구는 입이 떡 벌어져서 무슨 말을 더 하면 좋을지 몰랐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속으로 신과 겨루는 분을 욕하면서 아까 자신이 큰소리를 친 걸 후회했다.'무슨 대하 제2의 명의요 뭐요 하더니만 이게 무슨 창피야……! 이런 제기랄!''아니면 애초에 그냥 다 털어 놓던가, 이렇게
"쯧쯧쯧…"이때 누군가 혀를 끌끌 차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보다 못한 진시우가 이 상황이 너무도 한심했는지 여유롭게 신과 겨루는 분을 한번 흘긴 다음에 다시 눈길을 현장에서 궁시렁대는 사람들한테로 돌리였다."다들 저기 의사양반한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노력들이네요. 이러면 뭐 저 신과 겨루는 분인지 하는 저 양반이 뭐라도 해준답니까?"이 말이 정곡을 찔렀는지 듣는 이로 하여금 모두 얼굴이 벌개져서 진시우를 악날하게 쏘아보았다."헛소리 지껄이지 마, 거기 젊은이, 여기는 대하 제2 명의라고!""우리는 진정 신과 겨루는 분을 존중하고 존경해서 이러는 거지, 그걸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되지."진시우는 여전히 어이가 없었다."하나같이 머리가 텅텅 빈 인간들…… 특히 공손씨 가문의 두분 말입니다. 교 어르신 자칫 잘못하면 이 자리에서 죽을뻔 했는데 잘도 그런 말이 나옵니다.""성의? 그깟 성의는 개나 주세요.""아니, 보자보자 하니깐…… 너 말 다했어?"이때 공손구가 버럭 화를 내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그러나 진시우는 그런 공손구를 가볍게 무시한 채 얘기를 계속해 나갔다."신과 겨루는 분께서 한번 말씀해 주세요. 내가 진짜 운이 좋아서 교 어르신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드린 겁니까?"신과 겨루는 분은 당연 맘속이 착잡하였다. 그러나 진시우의 말을 답하기에는 너무 체면이 서지 못했다. 확실히 이번 교씨 가문에 온 건 신과 겨루는 분한테는 불운이었다.진시우는 신과 겨루는 분이 꿈쩍꿈쩍 대며 답을 못하자 재차 입을 열었다."만약 진짜 그렇다면 한번 실력을 비겨볼까요? 내가 가히 당신을 지옥으로까지 쳐 내버릴테니깐!"신과 겨루는 분은 더 맘속이 복잡해 났다. 더우기 진시우의 말을 듣자 화까지 나기 시작했다. 다만 진시우의 실력을 두 눈으로 친히 확인해 보았었기에 감히 진시우의 말에 응하지 못했던 거다. 그냥 꿀먹은 벙어리처럼 찍소리도 못한 채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었다.설사 진시우랑 힘겨루기에서 실패하면 그 건 더 큰 낭패였다. 신과 겨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