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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뭐가 어째? 아까 비겁하게 기습공격한 거는 왜 말 못하지? 그거라도 해명해 봐봐!"

진시우는 기세등등해서 질문하는 이를 보며 말했다.

"기습공격이든 말든 당신네들이야 말로 잘 알텐데? 굳이 나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게 아닌지?"

"그래도 용케 답은 하네 내가 말이야, 만약 내가 기습공격을 했으면 절대 당신처럼 이리 당당하지 못했을 거야! 뭔 뜻인지 알아?"

그냥 이대로 넘겨버려도 될 일이지만 진시우는 여간 이 말들이 심기에 거슬렸다

"계속 나를 음해하겠다 이 얘기죠?"

진시우는 자신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구경꾼들을 향해 보란듯이 기진윤을 불렀다.

"원래 결투중에 한눈판 사람의 잘못이지, 상대방한테는 기회인 거죠."

"그리고 난 그 기회를 잡은 거고 또한 한세기씩이나 살았다는 사람이 이런 초급적인 실수를 하다니, 그 많은 전투 경험들은 모두 개를 줬나요? 절대 믿겨지지가 않아서 말입니다."

"그냥 이런식으로 나와의 결투를 기피하려는 심보가 아닌지 의심되는 군요. 왜냐, 내가 두려우니깐."

"그래서 이런 고육지계도 마다하지 않고 사단을 벌인 거죠. 그래야 여론적으로나마 우위를 차지할 수 있으니."

"난 그래도 실력이 대종사를 능가한 사람으로 그만큼의 도의와 자존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완전 엉망이네요."

"역시 내가 너무 높이 평가한 건 가요?"

기진윤은 은근 고통스런 기색을 펼치며 나즈막히 말했다.

"그래, 내 실력이 자네보다는 못한다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이렇게 나를 욕보이는 건 나도 참을 수가 없구려!"

"내가 교씨 가문을 위해 효력한 것도 어언 수십년이야 교 어르신이랑 나도 절친이고, 그래서도 항상 어르신의 건강에 귀기울이고 있는데, 이게 정녕 문제가 된다고?"

"분명 내가 정신이 팔린 걸 알았암에도 굳이 손을 쓰다니."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입증할 수 있어 이말의 진심을 그런 자네가 한치라도 넘볼 수 있을가?"

진시우는 이 말이 우습다는 듯 코방귀를 뀌였다.

"후훗, 그래요?"

가벼운 냉소에 이어 진시우는 곧장 정신을 가다듬고 입을 벌려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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