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어째? 아까 비겁하게 기습공격한 거는 왜 말 못하지? 그거라도 해명해 봐봐!" 진시우는 기세등등해서 질문하는 이를 보며 말했다."기습공격이든 말든 당신네들이야 말로 잘 알텐데? 굳이 나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게 아닌지?""그래도 용케 답은 하네 내가 말이야, 만약 내가 기습공격을 했으면 절대 당신처럼 이리 당당하지 못했을 거야! 뭔 뜻인지 알아?"그냥 이대로 넘겨버려도 될 일이지만 진시우는 여간 이 말들이 심기에 거슬렸다 "계속 나를 음해하겠다 이 얘기죠?"진시우는 자신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구경꾼들을 향해 보란듯이 기진윤을 불렀다."원래 결투중에 한눈판 사람의 잘못이지, 상대방한테는 기회인 거죠.""그리고 난 그 기회를 잡은 거고 또한 한세기씩이나 살았다는 사람이 이런 초급적인 실수를 하다니, 그 많은 전투 경험들은 모두 개를 줬나요? 절대 믿겨지지가 않아서 말입니다.""그냥 이런식으로 나와의 결투를 기피하려는 심보가 아닌지 의심되는 군요. 왜냐, 내가 두려우니깐.""그래서 이런 고육지계도 마다하지 않고 사단을 벌인 거죠. 그래야 여론적으로나마 우위를 차지할 수 있으니.""난 그래도 실력이 대종사를 능가한 사람으로 그만큼의 도의와 자존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완전 엉망이네요.""역시 내가 너무 높이 평가한 건 가요?"기진윤은 은근 고통스런 기색을 펼치며 나즈막히 말했다."그래, 내 실력이 자네보다는 못한다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이렇게 나를 욕보이는 건 나도 참을 수가 없구려!""내가 교씨 가문을 위해 효력한 것도 어언 수십년이야 교 어르신이랑 나도 절친이고, 그래서도 항상 어르신의 건강에 귀기울이고 있는데, 이게 정녕 문제가 된다고?""분명 내가 정신이 팔린 걸 알았암에도 굳이 손을 쓰다니.""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입증할 수 있어 이말의 진심을 그런 자네가 한치라도 넘볼 수 있을가?"진시우는 이 말이 우습다는 듯 코방귀를 뀌였다."후훗, 그래요?"가벼운 냉소에 이어 진시우는 곧장 정신을 가다듬고 입을 벌려 크게
진시우는 그냥 한번 쌀쌀맞게 묘영리를 흘겨본뒤 관뒀다. 더이상 엮여봤자기 때문이였다. 게다가 이후 묘씨 가문이랑 정식으로 만나게 될 일도 있을텐데 그때가서 다시 보자는 생각이였다."이시연, 그만 가자."이시연도 당황했는지 잠시 멍을 때리고 있다 진시우의 부름에 쪼르르 따라나섰다.비록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되기는 했으나 여직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이시연은 진시우의 팔을 더 세게 휘어잡았다. 이시연의 하얀 팔은 자연스레 진시우한테 감긴채 걸어나갔다.그러고 보니 오늘 이현문이 그녀한테 전달해준 부탁이 있었다. 이시연은 그 부탁을 그제서야 떠올리고 한치의 고민도 없었다."그냥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해야지……."이 생각에 어느새 얼굴이 붉어지고 귀까지 뜨거워 났다.그렇게 둘은 교씨 어르신을 뵈러 연회장에서 나왔고 남아있는 구경꾼들만 어수선이 서서 멀뚱멀뚱 서로를 쳐다 보았다. 다들 그냥 여직까지 무릎이 꿇린채 혼자 계속 아까 저질렀던 행위를 자백하는 기진윤을 에둘러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했다.게다가 본인의 입으로 자신이 되려 비겁한 사람이라 자백하는 기진윤을 보니 더이상 진시우를 향해 비난할수도 없었다. 기진윤은 아마 100년을 살면서 이런 수모는 처음일 것이다. 그 긴 시간동안 쌓아 올렸던 명예가 단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였다.그뒤 연회는 다시 평화를 찾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하던 일을 계속 했다. 연회를 즐길 사람은 계속 즐겼고 갈 사람은 스르르 모습을 감추고…… 하지만 모두들 맘속에 한가지 생각만 동일하게 있었다.바로 아까 교 어르신의 위급하다는 보고에 교 어르신이 오늘밤을 넘기실지 의논이 분분했다.예전부터 교 어르신이 건강이 많이 안좋다고 들었는데 과연 마지막 그날이 오늘일지 생각이 많아졌다. 그게 아니라면 교씨 가문의 사람들이 저렇게 손에 잡혀있던 사단도 그냥 관둔채 자리를 뜨지 않았을 거다.…….거실에서.교씨 가문에서 제일로 권위가 있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여기에 모여있었다. 그들이 지금 유심히 보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백발이
"어서 와 보세요, 우리 아버지를 잘 부탁드립니다."교국동은 급히 자리를 비켜주며 신과 겨루는 분을 교 어르신의 병상앞으로 안내했다.신과 겨루는 분은 가볍게 병상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차분하게 얘기했다."손을 뻗어보세요."교문산도 대하 제2의 신의등장에 반가운 모습이였다. 다만 너무 몸이 허약한 나머지 이런 반가움을 모두 표현할수는 없었다."가…… 감사합니다."신과 겨루는 분은 지그시 웃으면서 교문산의 맥을 보았다."교 어르신 예전에 누군가랑 지독한 결투를 한 적이 있으시죠? 그때 상대방한테 내경으로 체내까지 독을 쏘아 넣었군요. 그리고 그 독이 지금 심장까지 공격하고 있는 것이죠?""네…… 그걸 알아맞추…… 셨군요…… 역시 명의 답습니다……."신과 겨루는 분은 다시 교문산의 손목을 병상위에 살며시 올려 놓고 교국동한테 말했다."필과 종이를 주세요."교국동은 교문구가 다시 살아날수 있다는 예감에 상기되여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필과 종이를 전해 주었다.'이러면 된거야, 이러면 아버지는 다시 살아날수 있어……!''그나저나 이런 실력이 대하에서 겨우 2위를 하면 1위인 살이있는 염라대왕은 또 어떤 수준인 걸까……."신과 겨루는 분은 재빨리 종이에 약처방을 써내려 갔다."여기에 적혀진 약재를 될수록이면 빨리 구해오세요 될수록 빨리."교국동은 약처방을 가지고 뒤돌아 약재를 구하러 떠났다. 교씨 가문의 사람들도 희망에 찬 눈빛을 보내오며 기적이 생기기를 고대하고 있었다."할아버지는 이러면 살아날수 있는 거지?""어서 공손구한테 감사인사 전해야지? 주인장님 이설이랑 공손구의 혼사는 더이상 미룰수 없는거 아네요?"그러나 교국동은 그 말에 표정을 구기면서 대꾸했다."나도 알아! 공손구가 오늘 직접 와서 얘기하겠다고 했으니 우리는 그냥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면 돼."반면 교이설의 안색만큼은 절대 좋지 못했다. 할아버지의 병이 낫는다는걸 백퍼센트 좋은 것이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혼사가 결정된다는 것에 그냥 묵묵히 고개를 떨굴수 밖에 없었다.가
"대가요? 누가 누구한테 대가를 치른다는 얘기세요?"어느새 교문산이 있는데까지 용케 찾아온 진시우가 물었다. 때마침 교국동의 한 말을 들었던 거다."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참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네요."진시우를 본 교뢰가 먼저 선방을 날렸다."대단하기는 하죠, 그쪽 할아버지가 내 여자친구한테 잘대해준걸 감안해서도 이렇게 대단하게 와봐야는거 아닌가요?""그게 아니였다면 이런 누추한 곳에 절대로 올일도 없을텐데.""저런 망측한!"이 말은 현장에 있는 교씨 가문의 사람들의 반감을 한꺼번에 샀다 실로 좋게 들을래야 들을수 없는 말이였다.이시연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셋째도 얼굴이 흑빛이 되였다."이시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저 무례한 인간보다 더 못하다는 말이야?""대충 천분의 일? 정도 될거 같네요.""이시연!"셋째의 이름은 교염이였다 교운은 이시연이 대놓고 본인을 꼽주자 할아버지도 병사에 누워있는데 그대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려서부터 이런 대우는 교염한테 처음이였다."아무리 이씨 가문의 장녀라 할지언정 그런 말투는 너무 모욕적인 거 아닌가요? 어서 사과하세요.""아니면 순순히 이 호텔에서 나가지 못하게 할겁니다 당연 해치지는 않을건데…… 이현문 씨께서 친히 와주셔야 겠군요."말하는 이는 교국양으로서 교염의 아버지이다.교이설은 오늘 친구인 이시연앞에서 체면이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지금 할아버지가 위급해서 병상에 누워있는 상황에도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가족들이 미웠다."아버지, 삼촌, 그리고 오빠, 도대체 다들 뭐하는 짓이야! 도대체 왜 그러는 건지 난 모르겠어! 이러면 내 입장이 뭐가 돼?"이때 진시우가 나섰다."이설 아가씨는 그만 해도 돼요. 내가 볼때 여기서 제일로 정상인건 아가씨 밖에 없으니깐.""……!""녀석이 감히 우리를 통으로 들먹여?"교염의 언성은 더욱 높아졌다 눈빛도 매서워졌고."나한테는 그런 호통이 안통해요."진시우는 교씨 가문에서 보내오는 안좋은 눈길들을 죄다 무시한채 병상에 누워있는
교 씨 가문 사람들은 진시우의 ‘폭언’을 듣고 모두들 노여워했다. 교국동을 비롯하여 신선민의 위세 또한 대하 전체에 퍼져 있는데, 어디서 왔는지 모를 놈이 감히 신선민을 건드리다니?교국동은 정말 용납할 수가 없어 차가운 얼굴로 노발대발했다.“여봐라, 이 무식한 녀석을 쫓아내라!”교뢰도 냉소하며 말했다.“비열하고 파렴치한 놈 같으니. 집안 어르신이 없는 틈을 타서 교 씨 가문에 이런 망언을 해? 이시연, 남자친구를 찾을 때 좀 제대로 찾을 수 없어? 이런 놈을 데려오다니,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는 게 무섭지도 않아?”이시연의 마음도 심란했다. 그녀는 신선민이 뜻밖에도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다.일반인들은 확실히 이 대하 제2신의 의술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진시우의 의술도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지만, 대하 최고의 두 신의 중 하나와 견주어야 한다면…… 아무래도 승산이 없을 것 같았다.교뢰의 비아냥거림에, 이시연은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치켜세웠다.“진시우 씨가 좀 충동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형편없는 사람은 절대 아니예요.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모두 진시우 씨에 대해 좋게 생각하시구요! 방금 한 말은 확실히 불쾌하셨을 것 같아요.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젊은이의 기세가 왕성해서 때로는 충동적일 수 있으니 어르신의 양해를 바랍니다.”하지만 신선민은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꺼져. 이렇게 나이 먹고 20대 초반 햇병아리랑 따질 여유 없어.”그러자 교뢰가 바로 큰 소리로 말했다.“역시 신의님이십니다. 이렇게 넓은 아량을 베푸시다니! 임마, 빨리 무릎 꿇고 은혜에 감사해!”교이설도 급히 진시우를 잡아당겨 눈짓을 하며 좋게 해결하라고 했다.사실 그녀는 방금 놀라 죽을 지경이었다. 하늘 아래 살아 있는 염라대왕 외에 누가 감히 신선민의 의술보다 더 높다고 자칭할 수 있겠는가?신선민보다 대단하다는 말을 할 수 있다니, 이시연의 남자친구라는 이 사람도 정말 보기 드문 사람이었다. 오늘 일이 알려지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그 말을 들은 교이설은 갑자기 얼굴이 온통 상기되어 분개했다.“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시연이는 내 친구야!”“친구가 뭐 어쨌다고 그래? 네 친구는 남자랑 안 자냐? 저런 여자가 침대에 들어오면 나도 사양할 이유가 없지.”“떠들지 마…….”교문산이 짜증스럽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신선민 씨가 아직 여기 있는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 되겠어?”사람들이 갑자기 입을 다물자, 교국동이 얼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런 모습을 보여 정말 죄송합니다.”신선민은 정신을 가다듬고 전혀 개의치 않는 말투로 말했다.“괜찮습니다.”바깥 복도.“왜 신선민 씨에게 고집 부렸어요? 그 분은 대하 제2의 신의에다, 아주 유명한 분이신데! 우리는 물론이고 동강의 성주가 온다고 해도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 분이라고요!”이시연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성주가 뭐 대단하다고 그래? 성주 정도는 나도 많이 본 적이 있어. 평소에 태 어르신과 친하게 지내면서 어르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걸.”그 말을 들은 이시연이 반문했다.“그게 어떻게 같아요? 구미에서는 어쨌든 인맥이 있지만, 운강에서는요?”하지만 진시우는 개의치 않았따.“그 신선민이라는 사람,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 그 사람은 교 어르신을 치료할 수 없어.”그러자 이시연이 진시우를 보며 마음 속으로 조금 동요했다.“확실해요? 정말?”“그 어르신이 나한테 그렇게 잘해 주시는데, 내가 왜 속이겠어?”이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맞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교 어르신은 위험한 상황이 아닐까?이때, 몇 사람이 급한 걸음걸이와 격동된 표정으로 그들의 앞을 총총 지나갔다.이시연은 바로 그중 한 명이 교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인 교국방이라는 걸 알아차렸다.그들의 손에는 여러 개의 약봉지가 들려 있었고, 지나갈 때 진시우는 약봉지 속의 약초 성분 냄새를 맡았다.“신선민의 실력도 나쁘지 않지만, 아쉽게도 병에 맞는 약이 아니군.”진시우가 옆에 있는 이시연에게 한마디 하자, 이시연의 눈빛이
아무도 신선민이 준 약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지 않았고, 교문산도 흥분하여 손에 든 초코렛 색의 약을 삼켰다.30분 정도 후, 교문산의 얼굴은 여전히 죽어가는 모습이었지만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교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는 가운데, 교국동이 얼른 말했다.“어르신, 이걸 보세요! 신선민 님의 실력이 기적을 만들어 냈어요!”그러자 교문산이 웃으며 말했다.“볼 필요도 없어. 나는 무자야, 내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정말 이미 다 회복된 것 같은 기분이야. 힘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어.”교뢰도 말을 거들었다.“오늘 마침 할아버지의 70번째 생신이시니, 그야말로 겹경사입니다! 성대하게 축하해야 해요!”그리고 그는 교이설을 쳐다보며 불만을 터뜨렸다.“이럴 때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할아버지, 그래도 제대로 얘기해야 될 것 같아요. 공손구 쪽에서 신선민 님을 모셔와서 우리 가문을 크게 도와주었으니, 은혜를 모른 척할 수는 없어요. 그쪽에서 이미 여러 차례 찾아왔고 오늘 다시 온다고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어요!”그러자 교문산이 숙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말이 맞다. 그 집안에서 이번에 확실히 큰 도움을 줬어. 혼인 관계를 맺는 일을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겠어.”그리고 그는 얼굴이 창백한 교이설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이번 일로 어쩔 수 없이 네 입장이 곤란하게 되겠구나.”교이설은 그저 비참하게 웃었다.“할아버지 말씀을 들어야죠 뭐.”그때, 교염이 소리쳤다.“할아버지, 그럼 저는요? 저는 이시연을 좋아해요! 저를 위한 결정도 해 주셔야죠!”교뢰도 따라 소리쳤다.“그래요, 할아버지! 셋째가 이시연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이제 옆에서 아쉬운 소리 하는 거 그만 듣고 싶어요! 이시연 남자친구인가 뭔가 그 놈이 어르신 앞에서 경거망동했으니 그 일도 함께 처리해주셔야 해요!”교문산이 눈살을 찌푸렸다.“교염이가 이 씨 가문 딸을 좋아하는 건 쉽게 해결해
일행은 연회장으로 가기 위해 방을 나섰고, 아직 복도에서 떠나지 않은 진시우와 이시연을 보았다.교뢰가 다가가 나쁜 안색으로 물었다.“아직 안 갔어? 정말 우리 집안에 가만 놔둘 것 같아?”교염도 침착한 얼굴로 소리쳤다.“허풍만 떨 줄 아는 게 감히 신선민 님을 의심하다니! 우리 할아버지는 이미 완전히 회복됐어! 어디 계속 지껄여 보시지?”그는 진시우와 이시연이 가까이 있는 걸 보자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라 질투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이시연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는 그녀의 외모에 완전히 넘어갔다. 그 후로 그는 어떤 여자를 보아도 눈에 차지 않았고, 아랫사람들이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연예인까지 데려왔지만 여전히 관심이 가지 않았다.마침 두 집안의 위치도 비슷하겠다, 아무리 봐도 그는 자신이야말로 이시연의 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어디서 왔는지 모를 이 자식에게 밀릴 줄이야.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정말 신선민이 치료했다고 생각해?”신선민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젊은이, 사실이 이미 드러났는데, 또 무슨 헛소리를 하려고 하는 거지? 나는 자네한테 시비 걸고 싶지 않은데 매번 나를 도발하는군. 정말 내가 만만해서 마음대로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교문산도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꼬마야, 네 재능도 나쁘지 않으니 그냥 사과해. 그럼 용서해 주시겠지. 그렇지 않으면, 나는 자네가 계속 신선민 님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걸 듣고만 있지 않을 거야! 감히 대하 신의를 모욕하다니!”이시연은 약간 긴장한 채 진시우의 팔을 껴안고 사람들의 기세에 눌려 서 있는 것도 힘들었다.하지만 진시우는 여전히 여유롭게 허허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지금 다 쓸 수 없을 것만 같은 엄청난 힘이 느껴지시죠? 심지어 20년 정도 젊어진 느낌도 드실 거구요.”그 말을 들은 교문산이 눈살을 찌푸렸다.“그래.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5분만 더 있어볼까요? 제가 짐작컨데 5분도 안 걸릴 겁니다. 5분 안에 피를 토할 거예요!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