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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하지만 이래도 교이설한테는 진시우가 순 잘난척하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도 이렇게 큰소리 떵떵 치고 심지어 직접 나가서 기진윤한테 도전을 내거는 진시우가 당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칫 목숨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안인데 이렇게 담대할 수가……!

허나 진시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혼자 기진윤앞으로 걸어갔다.

"죽음을 자처하는군……!"

교뢰가 말했다.

"그 말은 기 할아버지한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야."

되려 불난집에 부채질하느 듯 교뢰는 으시대며 옆에서 빈정거렸다. 마침 기진윤의 손을 빌어 진시우를 죽이고 싶던 터였는데 이렇게 절로 도발을 시전하다니, 꼴 좋다는 표정이였다.

"기 어르신은 한때 청나라의 유명한 관료였었어! 네딴 어린애가 함부로 들먹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니야!"

"기 어르신, 계속 참을 겁니까? 어서 저 녀석한테 본때를 보여주세요!"

어느새 주위는 들끓기 시작했다. 기진윤의 실력을 소문으로만 접했었지 진짜 두눈으로는 관람한 적이 없었는데 이 참에 한번 안목 좀 트게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구 선동질을 해댔다.

더군다나 같은 운강의 사람들로 당연 기진윤을 지지하는 것이다.

기진윤도 더 한보 물러나려 하지 않았다 노인네의 두 눈은 금새 매의 눈처럼 예리하고 날카롭게 변했다.

"난 그래도 타고난 기질이 아까워서 그냥 보내주려 했는데 이건 자네가 절로 자처한 거야! 팔 하나 정도 내놓지 않은 이상 절대 끝장을 보려 하지 마……!"

"단 죽이지는 않을게, 적어서는 엄청 고통스런 교훈으로는 남게 될 거야!"

"이후의 인생은 좀더 겸허하게 살기를 바라네."

진시우는 끝까지 대꾸했다.

"나한테 손가락질할 수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있습니다. 단 절대 어르신은 아니에요."

기진윤은 그래도 한세기 이상의 인생경력을 가진 노인으로 한낱 젊은이가 이토록 궁지로 모니 그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면 실력발휘를 할 수 밖에……!

매의 눈처럼 날카롭던 두 눈은 진시우만 뚫어지게 조준하고 있었다. 그리고 슉 하더니 어느새 종잡을 수 없는 몸놀림으로 진시우앞까지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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